원동에서 삼랑진으로 이어지는 1022번 지방도로가 천태산 허리를 휘어감으면 돌고 돌며 가다가 신불암 고갯길로 오르려는 길목, 천태산 협곡의 용연폭포 아래에 자리잡은 천태사. 4월쯤엔가 청도갔다가 국도타고 오는 길, 신불암 고갯길을 내려설 때에, 멀리 넓은 바위벼랑에 붉은 지붕 덮은 부처님을 보고 독특한 산사라고 생각했다. 특별하게 바쁜 일이 없던 5월의 어느날, 가까운 이들과 함께 나서서 신불사 아래 작은 식당에서 돌솥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어깨에 내려 앉아있는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산사를 거닐었다. 돌아오는 길에 깊은 배냇골을 가로질러서 언양으로 향하여 올랐다가 부산으로 돌아온 가벼운 여행길이였다.
첫댓글 많이 얼려진
절은 아닌가봐요
전에
어느분이 그러셨어여
법당이
그렇게 넓거나 크지 않아도 된다고
불상 비맞는 일만
조금 피하면 된다는
그말이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