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5 – 3. 26 비디갤러리(T.02-3789-3872, 명동역 3번출구 앞)
김대연, 김수미, 류채민, 변지현
4인의 작가전
글 : 비디갤러리 제공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EB1465C7C8F1F2B)
어김없이 찾아오는 꽃샘추위와 함께 3월을 기다리며 비디갤러리에서 ‘김대연, 김수미, 류채민, 변지현’ 등 4인의 작가가 그들의 특색있는 이야기와 감각적인 화풍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대연 작가의 포도는 캔버스를 넘어 달콤한 향기가 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초기 포도 작품이 사진과 같다면, 그가 앞으로 몇 년 더 노력하여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은 실제 포도 그 자체를 그림에서 느끼는 것이다. 포도의 모방물(imitation)이 아니라, ‘포도 그 자체’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4BA425C7C8F3524)
이야기를 담은 다화, 김수미 작가는 대화에 앞선 한 잔의 차(茶)가 따스한 온기로 감정을 추스르게 하고, 많은 고민과 생각, 그리고 그 마음은 이내 찻잔 속에 가득 담아낸다. 그녀의 쌓여가는 이야기들이 오늘도 즐거운 상상이 되어 작가의 머릿속을 스치고, 마음이 담겼던 찻잔엔 이내 감정이 피어나 그 여운을 담아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F24485C7C8F4431)
류채민 작가의 그림은 수다스럽거나 화려한 수사를 남발하지 않는다. 스냅사진처럼 일상의 풍경을 담아낸 담담한 그림이란 뜻이다. 그녀의 작업에서 그만의 감정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실내를 선호한다든지 쾌청하거나 운치있는 날씨를 좋아한다든지 소라나 꽃, 카메라, 커피 등 어떤 추억이 깃들어 있거나 그렇게 뜻 깊지는 않더라도 일상 자체에서 오는 장면들을 그림에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745445C7C8F5424)
변지현 작가는 푸른빛, 붉은빛, 회색빛, 황금빛, 등 다양한 달빛을 머금은 ‘달꽃’ 그림을 그렸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하여 신비한 느낌이 좀 더 와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달꽃’ 그림에서 여인에 모습은 달을 바라보며 달빛에 취해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며, 밤하늘에 언제나 고요하게 떠 있는 달, 아름다운 빛을 내뿜으며 은은하게 땅위에 내리는 달빛. 그 신비스런 기운을 그림에도 담아내고 싶어 하였다.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포도와 이야기를 담은 꽃과 잔, 아름다운 하늘 그리고 푸른 빛의 달과 여인을 통해 3월의 소망을 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