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생실습 마지막 날로, 2교시 수업을 끝으로 길었던 상호대차 수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동아리 시간에는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의 삶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교생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조별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은 대학생들이 식비를 줄이기 위해 매번 같은 식사를 하거나,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 주 3회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는 모습, 취업이 쉽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졸업 유예를 하는 모습 등 교생선생님들에게는 여느 대학생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내용이라 공감하며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 많은지 ‘헉’ 하는 표정을 지으며 영상을 시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아직 정말 아이들처럼 느껴졌다.
영상을 본 뒤에는 학생들과 조별로 앉아 대학생에게 점심 한끼 식사가 어떤 마음인지, 급식을 자주 거르는 고등학생의 모습과 어떻게 다른지, 졸업 이후에 삶을 유지하기 위해(월세 통신비 식사비 문화비 옷값 저축 등) 한 달에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영상의 주인공들처럼 대학교 4학년인 교생 선생님들께 학생들이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평소에는 교생 선생님들이 학생에게 조언해주고 위로해주는 입장이었지만 오늘은 학생들에게 위로를 받아 기분이 묘하고 이상했다.
이후에는 도서부 학생들과 교생 선생님이 서로에게 준비한 선물을 주고받고, 소감을 이야기하며 만남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주일 전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던 이별인데도 아쉬움에 눈물이 나왔다.
이번 교생실습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학교도서관에서 대출반납은 정말 작은 업무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었고, 실무적인 것보다 더욱 중요한 가치는 학생들과 오가는 교류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함께한 교생선생님들 모두 이번 실습을 통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5월 한 달 동안 이곳저곳 함께 데려가주시고 사서교사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이덕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 5월 교생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