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월요일, 송곡관광고등학교 도서관에서의 현장실습 첫날, 부푼 기대를 안고 송곡관광고등학교 정문에 발을 들였다. 근무 일정은 6/24~7/19, 8시 출근~4시 30분 퇴근으로, 아침잠이 많은 탓에 8시 출근이 걱정되기도 하였지만,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한 달 가량 머물게 될 송곡관광고등학교의 첫 인상은 생기 있다는 느낌이었다. 송곡관광고, 송곡여고, 송곡여중 세 학교가 밀접해있는 덕분에 출근길 다양한 교복을 입은 많은 아이들을 마주칠 수 있었다. 아이들 특유의 생기발랄한 느낌이 아침의 피로를 덜어주는 듯 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정문을 통해 학교에 입장하여 좌측 계단을 한 층만 오르면 바로 도서관이 보인다. 7시 50분 쯤 도서관에 도착하니 도서관 문이 열려 있었다. 가장 먼저 사서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도서관을 간단히 둘러보았다. 넓고 쾌적한 도서관의 모습에 앞으로의 한 달이 기대가 되었다. 도서관을 둘러본 이후, 사서 선생님의 안내 하에 학교 전체를 순회하며 학교의 전반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시는 여러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송곡관광고 도서관 뿐만이 아닌 송곡여고, 송곡여중 도서관에도 방문하며 탐색해보았다.
학교를 돌며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나니 시간이 대략 10시 쯤 되었다. 이때부턴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나바시'(나를 바꾸는 시간)에 대한 안내를 들었다. 나바시는 '나를 바꾸는 시간'이라는 뜻으로,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점심시간 15분을 활용하여 매일 독서를 즐기고, 짧은 독서감상문을 적어 횟수에 따른 상품을 제공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사서 선생님께서 안내해주신 대로 학생들의 감상문에 짧은 코멘트를 달아보는 과정을 통해 학교 도서관에 실습을 왔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실습생이긴 하지만 학교에서만큼은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만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전반과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들은 이후, 점심시간 전 도서부 학생들을 만날 준비를 하였다. 프라즈나(도서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를 소개하는 자기소개에 대한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다. 사서 선생님께서 리허설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해 주신 덕분에 아이들에게 발표할 때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을 알 수 있었다. 리허설 이후 학교에서 제공되는 급식을 먹고, 점심시간 쯤 도서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을 다니며 나에 대해 발표한 경험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이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나를 알리고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며 발표에 임했다. 옹기종기 모여 발표를 들어주는 아이들을 보며 학교 도서관의 생기를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친 후, 점심시간에 도서관을 이용하러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대출 및 반납 업무를 진행하였다. 나바시를 진행하러 온 학생들이 많아 도서관이 북적북적하였다. 딱딱한 도서관보다는 여유로운 도서관을 지향하시는 사서 선생님 덕분인지 아이들이 부담없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밝고 경쾌한 아이들 덕분에 덩달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이 때 조리과학과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귀여운 선물을 받을 수도 있었다.
폭풍같이 몰아친 점심시간 이후, 점심시간에 나바시를 진행한 아이들에 대해 코멘트를 다는 시간을 잠시 가진 후 사서 선생님께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사서교사의 여러 면과 공무직 사서 등 여러 진로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하교할 시간 이후에는 집에 가지 않고 도서관에 남은 도서부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도서부로 활동한 지 오래된 학생들에게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으며,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무엇일지 고민하기도 하였다. 퇴근 전 도서관 퇴근 시에 지켜야 될 점(소등, 에어컨 끄기, 문 잠그기&열기)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들을 익히며 도서관의 일원이 되었다는 데에 책임감을 느꼈다.
정신없이 지나간 첫날,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길 시간 동안 송곡관광고등학교 도서관에 머물며 많이 배우고 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느낀 하루였다. 앞으로의 실습이 기대가 된다.
첫댓글 상세한 기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