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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깨비(책콩 어린이)
그림자 세탁소
김진 동화집 / 이창우 그림 / 책과콩나무 펴냄
2019년 01월 31일 발행 / 152×210mm / 반양장본 / 116쪽 / 12,000원
장르 : 어린이 동화집 / 독자 대상 : 초등 3~6학년
ISBN 979-11-89734-10-7 (73810)
어느 날 갑자기 내 그림자가 사라져 버렸다!
“비밀인데…… 사실 우리 집, 그림자 세탁소야.”
김진 작가의 동화집 『그림자 세탁소』는 요즘 우리 아이들의 대담하고 발칙한, 진짜 이야기 여섯 편이 실려 있다. 처음부터 독자를 강하게 사로잡는 입담, 금방이라도 현실세계로 튀어나올 것 같은 살아 있는 인물 묘사, 이야기의 재미 속에 무게 있는 주제를 녹여낸 역량이 작가의 첫 작품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표제작 「그림자 세탁소」는 학업 스트레스에 내몰린 아이의 반감과 그림자의 반항이 돌출 행동으로 표출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림자 세탁소’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며, 처음 시작부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만든다. 늘 뒤따라 다니던 ‘그 녀석’이 사라져 버렸다니, 이번이 두 번째라니……. 그림자도 지치고 힘들면 몸에서 떨어지고, 더러워진 그림자를 깨끗하게 만들어 다시 꿰매주는 그림자 세탁소라는 존재는 독자의 흥미를 자아낸다. 주인공이 싫어 사라져 버린 그림자와의 줄다리기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해서 단숨에 읽게 된다.
이제 난 ‘오현준’이 아니라 ‘안현준’이다.
하지만 강아지까지 이름을 바뀌게 만들긴 싫다!
두 번째 작품인 「오! 해피 봉순」은 어른들의 불화와 이혼으로 상처를 받은 주인공과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주인이 바뀌는 강아지의 처지가 절묘하게 대비되는 작품이다.
‘오현준’은 길을 잃고 헤매는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 주고 ‘해피’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어느 날, 해피를 학교에 데려갔더니, 봉선혜가 잃어버린 자기네 강아지 ‘봉순이’라며 돌려달라고 한다. 가뜩이나 부모가 헤어져 이제 ‘오현준’이 아니라 ‘안현준’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강아지까지 해피가 아니라 봉순이로 이름이 바뀌게 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작품의 분위기는 내용만큼 무겁지 않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 둘 곳 없이 혼란스러워하는 아이의 심리를 ‘봉선혜’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정색하지 않고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나가 더욱 더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진짜 고민 이야기!
이밖에도 이 동화집에는 초등학생임에도 결혼하고 싶어 하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어른들의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을 꼬집는 「초딩 결혼식」, 뚱뚱한 외모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이야기 「슈퍼 울트라 우유맨」, 작은 편지 하나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고맙습니다 편지」,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아이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누나의 껌딱지」 등 총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김진 작가의 동화집 『그림자 세탁소』에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고민이 담겨 있다. 첫 작품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김진 작가는 이러한 아이들의 고민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진지한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나간 덕분에 작품 속 캐릭터는 선명하게 생명력을 얻고, 이야기는 무겁지 않고 재미있으며, 주제의식은 더욱 더 명확하게 부각된다.
아이들의 진짜 고민을 재미있는 이야기에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깊고, 아이들의 현실에 대한 통찰력이 넓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점은 김진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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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김진 작가의 첫 작품집인 『그림자 세탁소』에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진짜 고민을 담아낸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학원으로 내몰린 아이의 반감이 그림자의 반항과 돌출 행동으로 표출된 표제작 「그림자 세탁소」와 어른들의 갈등에 상처받은 아이와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주인이 바뀌는 강아지의 처지가 절묘하게 대비되는 「오! 해피 봉순」을 비롯해 초등학생임에도 결혼하고 싶어 하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어른들의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을 꼬집는 「초딩 결혼식」, 뚱뚱한 외모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 이야기 「슈퍼 울트라 우유맨」, 작은 편지 하나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고맙습니다 편지」,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아이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누나의 껌딱지」 등 요즘 아이들의 대담하고 발칙한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차례>
그림자 세탁소 ...7
오! 해피 봉순 ...25
초딩 결혼식 ...40
슈퍼 울트라 우유맨 ...66
고맙습니다 편지 ...81
누나의 껌딱지 ...100
지은이의 말 ...114
<저자 소개>
글쓴이 김진
아직도 저는 ‘도시락이 열리는 나무’에서 도시락을 따서 소풍 가는 날을 꿈꿉니다. 오래오래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대산대학문학상과 황금펜 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연극 <초록별의 전설>을 상영한 적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그림자 세탁소』가 있습니다.
그린이 이창우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대교, 웅진, 국정홍보처, 법제처, <서울경제신문>, <어린이동아> 등에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학습 만화와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조선일보>에 ‘개념 쏙쏙! 수학’, ‘뉴스 속의 역사’ 등 카툰을 연재하였고, 지금은 <위즈키즈>, <독서평설>, <동아사이언스> 그리고 LH 한국토지주택공사․저작권협회․한국수자원공사 사보에 카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아큐정전』, 『말괄량이 길들이기』, 『우리 역사를 움직인 맞수들』, 『그림자 세탁소』 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너, 그림자가 덜렁거리잖아.”
그림자가 덜렁……. 뭐?
황당하다고 생각하며 뒤를 돌아봤더니, 진짜로 내 그림자가 발바닥에서 거의 떨어질락 말락 너덜거렸다.
“억~ 이게 뭐야? 왜 이래?”
놀라서 발을 계속 들었다 놨다 하자 태성이가 나를 붙잡았다.
“가만있어. 그러다 완전히 떨어질라.”
등골이 오싹했다. 그림자가…… 떨어질 수도 있어?
-본문 9~10쪽
“그럼 내가 나쁜 짓을 해서 그림자가 떨어졌다는 거야?”
“음……. 꼭 그런 건 아니야. 사실 모든 그림자가 떨어지는 건 아니거든.”
그림자와 우리는 보통 같은 마음인데, 우리가 억지로 어떤 행동을 자꾸 하거나 마음과 반대로 움직이면 그림자가 혼란스러워한다고 했다. 그게 오래되면 결국엔 그림자가 지쳐서 몸에서 떨어지는 일도 생긴다는 것이다.
“가끔 말썽부리는 녀석들이 있어서 속을 썩이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아무 이상 없이 살아. 아무것도 모른 채로.”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아무 이상 없이 산다는데, 내 그림자는 갑자기 왜 떨어진 걸까.
-본문 12쪽
책과콩나무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에 작은 콩 하나를 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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