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법 관련 여러 책들이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1日 30分 인생승리의 공부법 55"라는 후루이치 유키오의 책이 맘에 든다! 일단 이 책은 휴대하고 읽을 수 있을 만큼 작고 얇다.(지하철에서 1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다.) 또 공부의 방법들이 아주 구체적이다. 뻔한 얘기와 뻔하지 않은 얘기를 모두다 쉽게 풀어 제시(유치하리만큼)하는 것도 부담이 없다. 한 마디로 쭉 훑어보면서 챙길 것은 챙기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쉽게 볼 수 있는 책이다.(이책은 수험생 뿐만 아니라 어학 공부를 하는 성인들에게도 유용하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는 재미있는 것들이 꽤 있지만... 난 특히 공부의 성과를 식으로 표현한 것을 아주 좋아한다.(작년에는 이 사진을 아이들과 상담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었다.) 공부의 성과를 이렇게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타당성 있게 표현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2차 함수를 배운 아이들에게는 그래프를 좌표축 위에 그림으로 그려주면 쉽게 수긍을 한다.
작가는 공부의 성과를 교재와 수업의 질, 질적인 공부시간(집중력), 양적인 공부시간의 제곱 그리고 이전까지의 공부량이라는 요소로 설명하고 이 네 가지 요소의 관계를 단순한 합이 아닌 곱셈과 덧셈이 포함된 수식으로 나타냈다. 이건 공부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원리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한 말 그대로의 '공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성과를 좌우한다는 이 네 가지 요소에 대해서 모두 동의하지만 특별히 성과를 결정 짓는 요소 가운데 시간과 관련된 내용을 '질x양의 제곱' 으로 표현한 것을 좋아한다. 대체로 질을 담보할 수 없는 사람은 양에만 치중한다. 또 양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람은 질로만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위한다. 그렇지만 성과는 공식이 보여주듯 둘중 어느 하나가 0이라면 결과 역시 나머지 하나와 상관없이 0일 뿐이다. 특별히, 충분한 수준의 양적(물리적) 시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성과는 질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원만한 기울기를 가진 함수의 곡선을 그릴 뿐이다.
게다가 현재의 성과는 과거 노력을 통해 얻었던 성과가 합해진 값이라는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인생 전체라는 긴 시간 속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지만 1~2년 내에,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만하는 일들... 이를테면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철이들어 공부를 막 시작하고 대입을 준비하는 친구들, 군대 다녀오기 전까지 놀다가 대학 졸업반이 되어서야 취업을 위해 뭔가를 준비하는 친구들이 고배를 마시는 이유가 결국 공식 상의 c값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번 주로 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 마지막 상담 주제로는 이 공식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도구의 질X양적 시간의 제곱X질적 시간(집중력)+이전까지의 내 삶의 결과물]으로 만들어지는 공부(인생)의 성과는 어찌보면 공평하다!"
학기중에는 보통 초등학생은 1일 평균 1.5~2시간, 중학생은 3시간, 고등학생은 4~5시간 정도의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시간인데, 집중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밀도 있는 공부가 된다면 저정도면 충분하죠. 가만히 보면 일부러 태업을 하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정해진 양을 빨리 마치면 부모나 선생이 더 많은 양을 억지로 시키기 때문이죠. 여기서부터 아이들은 공부가 싫어집니다. 그래서 전 언제나 아이들에게 "빨리 끝내고 놀아라!!!"라고 합니다. 특히 밖에 나가서 뛰어놀으라고요. 물론 엄마들은 이런 저를 싫어합니다!! 저도 저를 싫어하는 엄마들을 싫어하고요.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_^* 역시 공부에는 왕도가 없네요. 양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며 질로만 승부를 보려는, 공부량 적은 중3아들에게 보여주려 인쇄 들어갑니닷~!! 시험 치고나니 "질"도 슬슬 흐트러지고 있네요. 공부시간의 제곱에다가 빨간 칠을 좀 해야겠네요.ㅎㅎ
ㅎㅎ 처음 마라톤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42.195km를 완주하라고 하면 죽습니다. 3km, 5km, 10km, 하프코스, 풀코스 이렇게 순차적으로 적응력을 키워가면서 도전하는 것이죠. 풀코스를 뛰려면 1년 정도의 연습시간과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몸이 이상 없이 적응할 수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공부시간 역시 한 번에 늘릴수는 없습니다. 억지로 늘어난 시간은 집중력의 저하를 가져오죠. 집중력이 0이 되면 어차피 0이에요. ^^ 조금씩, 조금씩 트레이닝을 한다는 관점으로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 아드님이 이 위험한 글을 올린 저를 미워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할 만큼 한 후에는 반드시 신나게 놀게 해주시고요. 하핫~
첫댓글 도서관에 검색해보니 책이 있더군요. 당장 빌리러 가봐야겠어요. 고야님의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등학생이 보기에는 좀 힘들고요. 중2~3 정도면 어느 정도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 올라오길 기다렸어요. 역시나 매번 예상치도 못한 내용으로 깨달음을 주시네요.
맞아 맞아 하면서 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부족한 부분이 양적 시간이에요. ㅠㅠ
다행히 다른 요소는 좋은 편이라고 봐요.
학기중에는 보통 초등학생은 1일 평균 1.5~2시간, 중학생은 3시간, 고등학생은 4~5시간 정도의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시간인데, 집중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밀도 있는 공부가 된다면 저정도면 충분하죠. 가만히 보면 일부러 태업을 하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정해진 양을 빨리 마치면 부모나 선생이 더 많은 양을 억지로 시키기 때문이죠. 여기서부터 아이들은 공부가 싫어집니다. 그래서 전 언제나 아이들에게 "빨리 끝내고 놀아라!!!"라고 합니다. 특히 밖에 나가서 뛰어놀으라고요. 물론 엄마들은 이런 저를 싫어합니다!! 저도 저를 싫어하는 엄마들을 싫어하고요. ㅋㅋㅋ
그렇군요. 조금씩 늘렸으면 좋겠는데 어째 조금씩 줄고 있어요. 빨리 끝내고 놀려고...
부모님이 선생님에 대해 호불호가 분명할 것 같아요. ㅎㅎㅎ
앗, 다행이다. 중1 딸 아이 3시간 공부하는 거 너무 많이 하는(시키는) 거 아닌가 이도저도 못하고 늘 괴로웠는데~( i.i) 제가 나쁜 엄마가 아니라는 위로를 받으니 너무 안심이 된다능~>.<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_^*
역시 공부에는 왕도가 없네요.
양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며 질로만 승부를 보려는,
공부량 적은 중3아들에게 보여주려 인쇄 들어갑니닷~!!
시험 치고나니 "질"도 슬슬 흐트러지고 있네요.
공부시간의 제곱에다가 빨간 칠을 좀 해야겠네요.ㅎㅎ
ㅎㅎ 처음 마라톤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42.195km를 완주하라고 하면 죽습니다. 3km, 5km, 10km, 하프코스, 풀코스 이렇게 순차적으로 적응력을 키워가면서 도전하는 것이죠. 풀코스를 뛰려면 1년 정도의 연습시간과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몸이 이상 없이 적응할 수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공부시간 역시 한 번에 늘릴수는 없습니다. 억지로 늘어난 시간은 집중력의 저하를 가져오죠. 집중력이 0이 되면 어차피 0이에요. ^^ 조금씩, 조금씩 트레이닝을 한다는 관점으로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 아드님이 이 위험한 글을 올린 저를 미워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할 만큼 한 후에는 반드시 신나게 놀게 해주시고요. 하핫~
과거의 공부량에 저는 좌절할 뻔 했는데, 자세히 보니 더하기여서 다행~~ ㅋㅋㅋ
^^ 저도 읽어보고, 다시금 '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싶어지네요~
우화하하핫, 지현샘~ 재밌었어요. 저는 초등학교 공부한 분량으로 수십년 버티며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