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어난 일을 좀 정리합니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이것이 무슨 일인가 했는데, 아더데러너 뉴스를 보고 이해 했습니다.
사건의 시작과 끝은 오늘 물러난 전총리 마힌더 라저빡셔입니다.
오늘 오전에 총리 집무실(아럴리여가하)에서 마힌더 주관으로 큰 무리가 모였습니다. 여기에는 전국에서 마힌더를 지지하는 지방의원들 시장들, 그들이 동원한 사람들이 모여서 마힌더가 총리에서 물러가면 안된다고 결의를 했습니다. 마힌더는 연설을 통해 사람들을 자극했죠.(여기 모인이들 일부는 술먹고 마약도 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모임이 끝난후 여당 지지자들은 총리집무실에서 밖으로 나와 총리집무실 앞에서 총리 퇴진을 외치며 평화적으로 시위하던 사람들을 때리고, 천막들을 부수며 불을 질렀습니다. 어디서 준비했는지는 모르지만 몽둥이를 들었지요. 평화시위자들은 항의를 했지만, 막무가내였고 주변에 깔려있던 경찰과 무장 군인들은 있으나 마나 였습니다. 총리집무실 앞 평화시위자들을 박살낸 여당 지지자들은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인 '투쟁의 장소(අරගල භූමිය)'로 진격하는데, 손에는 몽둥이와 쇠파이프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경찰과 군인이 막아보지만, 여당지지자의 숫자가 많아서 인지, 막을 의도가 없는 것인지 방어막은 뚫리고, 평화시위를 하던 '투쟁의 장소'는 삽시간에 난장판이 되어버렸습니다. 폭도로 변한 여당 지지자들은 설치되어 있는 천막들을 부수고, 시위장소에 있던 의료시설들을 파괴하고, 평화 시위자들을 몽둥이와 쇠파이프로 때렸습니다. 경찰과 군인들은 막아보지만 이미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야당 지도자 '싸짓'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이곳 지지를 위해 방문했지만, 야당 지도자도 막무가네로 폭행하려고 하자 보안요원들의 도움으로 큰 봉변없이 야당 지도자 싸짓은 탈출을 합니다.
이 후 양측간 갈등은 심해졌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면서 군중을 해산시키려 하였습니다.
여기에 화난 시민들이 마힌더 지지자들이 지방에서 대절해서 온 버스들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거기에 돌을 던지고 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끌어내렸고, 어떤 버스들에는 불을 질렀습니다. 어떤 차들과 버스는 주변 호수에 밀어넣어 버렸죠.
이 엄청난 일을 벌인 '마힌더'는 오늘 오후에 총리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기는 순순이 물러날 수 없고, 자기의 힘을 한번 보여준 후 물러난 것이지요. 아주 사악한 자입니다. 오늘의 이 비극이 이 사악한 자에 의해서 일어나서 나라가 엄망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ㅠ
물론 다 대통령과 짜고, 경찰과도 다 짜고 하는 짓이겠지요.
이후에, 전국적으로 여당 국회의원들과 전직 장관 출신들의 거처를 화난 시민들이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돌을 던지고 집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낫탐부워(නිට්ටඹුව)라는 도시를 지나던 여당 국회의원 '아머러끼르띠'가 성난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에, 누군가가 이 국회의원을 향해서 총을 쏴서 그자리에서 국회의원과 경호원이 죽었습니다.
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우선은 핵심인물인 마힌더가 물러갔으니 이제는 대통령이 물러가야 할 차례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