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의 한 줄기이다. 예전에는 천의봉으로 불리었으나 현재는 매봉산이라고도 대체로 불린다. 매처럼 영특하게 생겼다 하여 매봉산이라고 부른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을 이루는 산으로,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방향을 틀며 갈라져
금대봉·태백산(1,567m)으로 이어져 낙남정맥을 이루고, 동쪽 갈래는 아래로 뻗어 부산의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을 이룬다. 태백산맥(太白山脈)의 여맥인 중앙산맥(中央山脈) 중의 한 산으로, 서북쪽에 대덕산(大德山, 1,307m), 서남쪽에 함백산(咸白山, 1,573m), 동쪽에 육백산(六百山, 1,244m) 등이 솟아 있다.
정상에는 삼각점, 산불감시초소, 유선방송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전망이 매우 좋아 금대봉(1,418m)·함백산·태백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와 북쪽으로 피재(920m)를 넘어 덕항산(1,070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도 잘 보인다. 피재는 낙동강, 한강, 오십천이 발원하는 곳이라 하여 삼수령이라고도 한다. 또 2003년부터 해발 1303m에 태백풍력단지를 조성하여 850kW급 발전기가 설치되었다.
산정 부근에서 북쪽 사면의 1,000∼1,250m 사이에는 고위평탄면이 넓게 나타나는데, 이곳까지 도로가 가설되어 있으며 고랭지채소의 재배가 대규모로 행하여지고 있다. 산 대부분에는 2만㎡의 산지를 개간하여 만든 고랭지 채소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래서 매봉산만의 산행은 시종 배추밭 길만 따라 걸어야 하므로 단조로워서, 대부분 피재에서 남서 방향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가거나 싸리재에서 북쪽 금대봉 방향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를 선호한다.
고위평탄면은 태백산지가 요곡적 융기를 하기 이전에 형성되어 있던 평탄지형이 요곡적 융기를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그 평탄지형의 일부가 산정부 또는 능선부에 남아 있는 것이다.
북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남한강의 지류인 골지천(骨只川)의 상류를 이루고, 동남쪽과 서남쪽을 흐르는 수계는 낙동강의 상류를 이룬다.
동쪽의 구봉산(九峰山)과의 사이에는 강릉과 태백시를 연결하는 국도가 지나고 있고, 남쪽 기슭에는 태백시와 고한을 거쳐 영월 방면으로 연결되는 국도가 지나고 있다. 특히, 제천∼백산을 연결하는 태백선이 통과하고 있어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
태백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고원관광도시이자 탄광도시이고 고랭지 농업이 성한 지역으로, 석탄 산업과 관광 산업보다는 산간 고랭지농업의 발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2003년 지역 내 총 생산액으로 살펴본 태백시의 지역 경제구조는 1차 산업의 구성 비율이 3.8%, 2차 산업이 15.0%, 3차 산업이 81.2%를 점하고 있다.
태백시는 정선ㆍ도계 탄전과 더불어 태백 탄전지역의 중심지인 동시에 남한 최대의 무연탄 탄전지대이며, 유일한 국영탄전이 있는 지역으로, 1960년대 중반 이후 에너지자원의 자급자족이라는 정부의 정책으로 ‘주탄종유정책’이 실시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값 싼 중국산의 석탄이 수입되면서부터 석탄 산업은 사양 산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