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起(조기) -
李商隱(이상은)
일찍 일어나서
風露澹淸晨(풍로담청신) : 바람이 고요하고 이슬이 맑은 이른 아침에
風 : 바람 풍
露 : 이슬 로
澹 담박할 담
淸 : 맑을 청
晨 ; 새벽 신
簾間獨起人(염간독기인) : 주렴 사이에 혼자서 일어나 보면
簾 : 발 염
間 : 사이 간
獨 : 홀로 독
起 : 일어날 기
人 : 사람 인
鶯花啼又笑(앵화제우소) : 꽃피고 꾀꼬리도 울어대는데
鶯 : 꾀꼬리 앵
花 : 꼬 화
啼 ; 울 제
又 : 또 우
笑 ; 웃을 소
畢竟是誰春(필경시수춘) : 아무리 생각해도 내 봄은 아니어라
畢 : 마칠 필
竟 ; 마침내 경
是 : 바를 시
誰 ; 누구 수
春 : 봄 춘
이상은 (李商隱) :
중국 당나라의 시인(812~858),
자는 의산(義山), 호는 옥계생(玉谿生),
굴절이 많은 화려한 서정시를 썼다.
시집에 " 이의산시집(李義山詩集) " 이 있다........
첫댓글 요즘 시절이 딱 맞는 시네요.누구의 봄인지~~
봄이라 제맘같은 봄을 표현해, 올려보았습니다. 봄이 와도 봄같지가 않고 제마음이요.......ㅎ
시인이 우울증에 빠지셨나...?
우울증에 빠질만하죠,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그러니........
1200년전 중국 당나라시인 이름이 현대 우리나라 사람 이름같아요.
잘 모르지만 마지막 연은 "과연 이 것이 누구의 봄이던가" 라고 하면
원문에 충실한 거 아닐까요.
남이장군 시에 백두산 돌로 칼을 갈고 동해 바닷물로 말을 먹이고 어쩌고 하다가
마지막 연이 남아이십미평국이면 후세수칭대장부일까이니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불러 주겠느냐와 誰자가 같으니까 그렇다는 거고,
좋은글에 그냥 넘어 가기 심심해서 한번 말참견하는 거지요.
계절에 딱 맞는 시감상 잘 했습니다.
직역하면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것이 맞지요.
26세에 간신히 진사에 급제했으나, 우(牛)·이(李)의 싸움이라고 불리는 정쟁(政爭)에 휘말려 지방관리로 전전하면서 불행한 생애를 보냈다고 기록되여 있습니다.
〈신당서 新唐書〉에는 "당인들은 이상은을 비웃고 비난했으며, 궤변이 많고 경박하며 도덕관이 결여된 자로서 두 파로부터 배척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죠.
봄이 와도 이러한 자기의 불행한 인생을 생각하니 봄같지가 않다는 작자의 마음을 의역을 해서 올려보았습니다.........
형님.
시의 맛이 구수하게 느껴집니다.
계절과 딱 맞아 떨어져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