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이데일리 기사 ---
강원도 양양지역 산불이 번지면서 낙산사 대웅전이 소실된 것과 관련,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일반적으로 대웅전이라고 불리는 낙산사 `원통보전`이 산불피해를 입었지만 이는 6.25동란 이후 복원된 건물이며, 다시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일 이해찬 총리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산불관련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유 문화재청장은 "천년고찰의 보물들이 소실되고 있다는 일반의 우려가 있지만, 국보급 보물들은 모두 안전하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유 문화재청장은 "낙산사의 중요문화재인 낙산사 7층석탑(보물 499호), 낙산사 건칠보상좌상(보물 1362호), 낙산사동종(보물 479호) 등 국보급 조선초기 유물들은 모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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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상당히 의외입니다.
언제부터 지정문화재만 유물, 유산으로 생각을 했는지...
벌써 관료주의의 물을 너무 많이 먹은건가요?
유청장이 '나의문화유산답사기' 1권에서 그토록 아름답다 찬미해마지 않았던
원통보전 뒤 원장(담장)까지 화마를 입었다는데, 그게 단지 진짜 보물(국보나 보물)이 아니기에 나랏님에게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말한게요?
원통보전이 비록 50년 전 군발이에 의해 중창이 되었다손 치더라도 원통보전,
사천왕문 등 기타 부속건물이 없는 절터에 덩그러니 칠층석탑과 범종이 그을린
채로 남아 있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아하....유청장이 책에서 얘기한 것처럼 '절터(사지)'야말로 최고의 답사처라
그렇게 생각한 것인지....
중창한지 50년밖에 되지 않으니 다시 지으면 된다???
돈도 돈이지만, 그럼 매 반세기마다 그렇게 불나고 또 짓고 하다보면
우리는 앞으로 후손들에게 지금의 문화유산을 절대 남겨줄 수는 없겠군요...
음... 문화재청장으로서 대통령과 국무위원께, 그리고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뜻에서 한 말일지는 모르지만, 경솔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갑자기 책장에 꽂혀 있는 '나문답'3권을 아직도 불타고 있는 낙산사 원통보전 기둥 숯더미에 던져 넣어버리고 싶으오...
---어제 티비에서 훨훨 불타는 범종각 안에 갇혀 있는 범종은 보물이 아니라 최근에
복제한 종입니다. 진짜 범종은 보호각 이라 하여 다른 곳에 있었는데, 거기도 불에
탔다고 하네요. 불타다 말은 선림원종처럼 되지 않기만을 바래야겠습니다.
언론에서 대웅전이 불탔다고 하던데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낙산사는 관음성지로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원통보전이 본전이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은 있지도 않은 건물이구요. 물론 문화재청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