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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개(犬, 狗)에 대한 이야기-기르기
개를 데려오는 방법은 두가지인데, 가게에서 구매하는 것과 가정에서 데려오는 것. 가정에서 입양해오는 것은 아는 사람이거나 인터넷카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강아지 공장의 문제 또한 보통 가게의 개들은 어린나이에 모견으로 부터 떨어져 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가정견 입양을 선호하자, 마치 가정견을 분양하는 것처럼 속이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혈통서가 있는 개들이 좋은 개니 뭐니 하는데 그냥 가정견이 필요하다면 혈통서는 굳이 없어도 된다. 혈통서가 있는 개들은 우월한 구석이 있긴 한데 일반인은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다. 다만 혈통서가 없다면 과연 순종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경우는 말이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순종견일수록 근친 교배에 의해 태어났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유전병에 걸릴 확률 또한 높고, 오래 살지 못한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있어줄 친구를 원한다면 보호소에서 잡종견을 데려오자.
건강한 개는 평상시에 코가 축축하다. 자고 일어났을 때에는 대부분 코가 바짝 말라있기 때문에 자고 일어난 개를 보고 아프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간혹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강아지를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데려오기도 하는데, 이는 강아지에게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는 어미 개의 보살핌 아래서 교육을 받기도 하고, 젖을 먹으며 항체(모체이행항체)를 지니게 된다. 특히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 강아지를 데려올 경우에 문제가 커진다.
개를 처음 기르는 사람이라면 대형견 보다는 중소형견을 털이 많이 날리는 개보다는 아닌 개를 고르는게 낫다.
이건 단순히 귀찮아지는 그런게 문제가 아니다. 힘이 센 대형견의 경우 산책시키다가 손가락이 뜯겨나갈거같고 목욕시키기도 어려우며 어지간한 집안에선 키우는게 불가능한 상황에 이를수있다. 털이 많이 날리는 강아지도 털관리를 하기가 굉장히 힘들고 털빠지는게 어마어마하다. 막상 키워보면 정말 힘들다.
개의 먹이
개의 먹이는 크게 인공적인 사료와 자연적인 고기와 뼈로 나눌 수 있다.
19세기 경부터 나타난 동물을 위한 대체식량.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고, 성분은 곡물, 채소, 고기, 비타민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개를 기르는데 거의 필수적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대체식량. 오래 보관하기 쉽고, 급여방식도 편해서 널리 퍼져있는 방식. 하지만 개에게 필요없는 곡물로 사료 알갱이만 키우고, 주 영양분이 되는 고기도 폐급 고기로 채워지는 등 원료의 질적인 저하가 굉장히 심한 브랜드들이 있다. 본인의 반려견이 먹는 사료에 관심이 많다면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마땅하다.
고기
개는 원래부터 육식동물이다. 사람이 먹던 밥이나, 사료와 같은 다양한 것들을 먹기도 해서 잡식이라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이건 언제까지나 생존을 위한 개들의 처절한 몸무림일 뿐이다. 개들은 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삶거나, 튀긴 것이 아닌 그냥 생고기를 제일 좋아하고 생고기는 개에게 있어 최고의 영양가를 제공해준다. 최근에는 개에게 생고기를 급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뼈
야생에서의 개는 뼈를 당연히 먹고 살았다. 뼈는 칼슘과 인이 풍부한데 이것은 개에게 있어서 영양발란스를 잘 맞춰준다. 뼈를 갉고 부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있기에 당신의 개에게 뼈를 제공해준다면 당신의 개는 정말 행복해할 것이다. 개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소형견의 경우 생닭다리, 중대형견의 경우 여자 주먹만한 돼지등뼈를 이틀에 한 번 정도 주면 좋다. 하루에 너무 많이 공급해주면 이가 닳을 수가 있다. 개에게 주기적으로 뼈를 공급해주면 이빨의 치석이 제거가 되고, 잇몸의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잇몸뼈와 턱뼈가 강해진다.
흔히 닭뼈를 먹으면 개는 죽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개가 먹었을 때 위험한 건 삶거나 튀기면서 열이 가해진 뼈다. 이렇게 된 뼈는 개가 씹었을 때 뾰족하게 쪼개지고 이게 식도에 걸리거나 위장천공을 일으켜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 생닭뼈는 잘 부서지고 영양도 충분해서 개가 먹기에 적합한 뼈다. 닭은 가장 완벽한 고기와 뼈의 비율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고로 익히지 않은 닭뼈나 기타 조류의 뼈는 개에게 줘도 문제가 없다.
뼈를 공급할 때 주의할 점은, 주인이 개의 습성을 잘 파악하고 줘야한 다는 것이다. 급하게 먹는 개들 중에는 뼈도 꿀떡 삼켜서 소화가 더뎌서 토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뼈의 크기와 양을 조절해 주는게 옳다. 강아지의 경우 유치가 완전히 났다면 먹이기 시작해도 좋은데 소뼈와 같이 매우 단단한 뼈보다는 닭, 돼지, 양뼈를 먹이는게 좋다. 이런 뼈들을 먹으면서 이를 많이 쓰게 되면, 차후 영구치가 나게 되면서 유치가 빠질 때 쉽게 빠져서, 나중에 발치하러 굳이 동물병원에 방문하러 가지 않아도 된다. 사료만 먹는 강아지는 유치가 빠지지 않아서 전신 마취 후 발치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강아지가 먹을만한 뼈의 크기는 견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손가락 두개 정도 크기로 잘라진 뼈를 주면 좋다. 시중에 이러한 뼈들을 팔고 있으니 직접 자르는 무리수는 두지 말자. 어릴때부터 뼈를 먹으며 큰 성견의 경우에는 어금니에 씹힐 사이즈의 뼈 정도면 충분하다. 덧붙여서 개에게 뼈를 주기 시작한다면 집안에서 소파를 갉아먹는 일도 줄어 들 수 있다.
뼈를 먹이게 되면 개의 똥이 달라진다. 사료만 먹였을 때보다 똥이 단단해지고 색도 달라지는데 간혹 뼈를 많이 먹였을 경우 변비가 찾아오기도 하며 똥을 눌 때 힘들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단한 똥이 항문을 통과할 때 항문낭을 자극하면서 항문분비액도 쉽게 내보내게 한다. 산책을 자주하면서 뼈도 자주 먹이는 경우에는 항문낭을 짜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먹이를 줄 때 주의할 점
개에게 초콜릿을 먹이면 테오브로민 때문에 심장발작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로 줘서는 안 된다. 만약 실수로 먹었다고 하면 이 사례를 참고하길 바란다. 또한, 포도 역시 개의 신장에 치명적인 해가 된다고 한다. 특히 건포도는 농축된 독극물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원인은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파나 대파, 양파 등 파 종류도 개들에게 치명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 항목 참고. 체리도 많은 양을 먹일 시, 청산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물론 살점을 더 좋아한다. 뼈를 오래 깨물다 보면 이빨 가려운 것도 해소되고, 뼈 안에 들어있는 골수가 배어나오기 때문에 뼈 자체도 좋아한다. 턱 힘이 좋아서 웬만한 뼈는 오도독 씹어 먹기 때문에 함부로 조류의 뼈를 주면 안 된다. 조류의 특성상 속이 텅 빈 뼈가 깨지면서 뾰족한 흉기로 둔갑, 내장 등에 손상을 주거나 목에 걸린다. 실제로 닭뼈가 목에 걸려 죽는 경우도 많다. 그럼 "야생 개과 동물들은 새를 사냥하지 않는 건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이 경우는 인간이 먹기좋게 닭을 삶든 굽든 고온에서 조리하기에 뼈가 변형되어 날이선채로 조각나기 때문인데 이것을 그냥 삼키고 식도나 위, 장에 천공이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처럼 조리된 닭의 뼈를 그냥 주면 위험하지만, 칼이나 가위로 조각조각 잘라 밥이나 사료 등에 섞어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생닭의 뼈는 줘도 괜찮다. 아니 오히려 추천한다. 조리된 것보다 위험성이 적고, 영양가도 좋기 때문에 특식 정도로 주는 경우도 많은 모양.
조금 귀찮지만 살만 발라서 주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조류의 뼈라 해도 연골은 날카롭지 않은 뼈이므로 개에게 지급해도 무방하다. 대체로 소형견은 악력이 약해서 뼈를 씹어먹지 않기 때문에 그냥 줘도 알아서 살을 발라먹으므로 문제 없다. 하지만 보통 강아지가 아니라 개라고 부르는 중형견 정도만 되어도 뼈 째로 씹어먹는다. 또한 소형견이라도 악바리로 뼈를 부숴먹는 경우도 있고 대형견이 순한 성격이라 발라먹는 경우도 있다. 어디까지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 대체로 평소에 고기 같은 간식을 줄 때 어떻게 먹는지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 봐서 모르겠다면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말고 잘라주거나 따로 버려라.
비슷한 이유로 개에게 생선을 먹이면 절대로 안된다. 이 점은 고양이와 완전히 정반대이다. 거기다가 견종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개는 대체로 DHA를 소화시키지 못한다.
지식인에 '개한테 채소 먹여도 되나요?' 같은 질문이 자주 올라오는데 최근 연구 결과 개는 완벽한 잡식동물로 진화했으므로 상기된 초콜릿이나 양파, 파, 마늘, 포도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채소와 과일류를 문제없이 섭취한다. 근데 뭔가 요리해서 맛을 추가해주지 않는 이상 개 자체는 과일 중에서도 신맛 별로 안나고 달디 단 쪽을 선호한다.
가끔 산책을 나가면 잔디나 잡풀을 뜯어먹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건 육식을 하는 포유동물들의 습성인데, 소화가 잘 안 된다든지 배가 더부룩 하다고 느낄 때 풀을 뜯어 먹는다. 야생의 호랑이 배설물에서도 풀이나 열매 씨앗이 발견된다. 그러니 우리집 개가 풀 뜯어 먹는다고 놀라지 말자. 풀 뜯어 먹는 것은 증세가 심각해지기 전이므로,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예방에 좋다. 물론 개체에 따라서는 그냥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는 녀석들도 꽤 있다.
사료를 씹지 못할 정도로 어리다면 물에 30분 정도 불려서 주자. 개에 따라서는 숟가락으로 떠먹여 줘야 먹는 얘가 있는데 그럴때는 간단하게 스스로 먹지 않을때까지 떠먹이면 된다.
마지막으로 밥 먹을 땐 개도 건드리지 마라. 개를 처음 키우는 초보자들이 가끔 간식이나 과일을 주고 너무 많이 준 것 같아서 도로 뺏으려 한다거나, 강아지가 탁자 위에 있던 음식을 뺏어가서 먹는 도중에 탈환하려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데, 웬만하면 자제하자. 천사같던 나의 반려견이 먹이에 손을 대자 난생 처음 그르릉거리며 주인을 물어뜯어버리려고 한다거나, 심한 경우 저항하거나 꾸짖기도 전에 깨물어버려 피를 볼 수도 있다. 다만 성격 좋은 개가 평상시에 먹이를 풍족하게 제공받았다면 주인이 먹을 것을 회수해가도 고분고분하게 굴기도 한다. 주인과의 친밀도가 높거나 충성심이 높을 경우에도 안돼!같은 명령에 먹던 간식을 퉤 뱉기도 한다. 다만 아무리 훈련을 잘 시키고 친밀한 개더라도 먹고 있는것에 손을 가까이 하면 좋아하지 않을테니 조심해야 한다. 물론 위에 언급된 초콜릿이나 포도 같은 위험한 음식들을 먹고 있다면 강제로라도 뺏어야 하겠지만.
훈련을 시킬 때 주의할 점
개가 주인이 하는 언어의 의미를 이해한다고 착각하지 말자. 개에게 명령어를 가르칠 때는 한가지 단어를 일관성 있게 사용하는 게 좋다. '이리와, 이쪽이야, 이리 온' 같은 식의 이야기는 개에게 혼란을 가져다준다.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고 그만하라 소리를 지르는 것은 개가 위협요소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가 무언가 잘못을 하여 혼을 낼 때는 바로 그 자리에서 즉시 혼내야 한다. 개는 시간에 따른 인과관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 잘못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여 개를 혼내면 개는 자신이 왜 혼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집을 어지러트린 개를 뒤늦게 퇴근한 주인이 화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당연히 효과가 없다. 평소에 같이 있으면서 개가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물어뜯는 현장만을 제재해야 한다. 만약 개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재를 계속 가하면 개는 이유를 몰라 혼란에 빠지며 이상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개의 입장에선 말소리를 구분하는 것보다 주인의 동작을 구분하는 것이 더 쉽기에 말로 개를 훈련시키는 것보다 몸짓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더 쉽다. 초보 애견가들은 개를 훈육시키는 것에 거부감이 있어 손을 대지 않으려 하지만 이는 개와 주인간의 상하관계를 불분명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훈육을 해야 할 때는 써주는 것이 개한테도 주인한테도 서로 좋은 것이다.
무력을 써서 개를 훈련시킬 때의 주의할 점은 개들의 방식에 가깝게 무력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소형견/대형견을 당연히 구분해야 하고. 주먹으로 두들겨 패고 발로 차버리는 것보다는 개의 목덜미를 잡고 옆으로 쓰러뜨리고 살짝 누르거나 '안돼!' 라고 낮고 굵은 소리로 말하며 목덜미를 콱 붙잡았다가 놓거나 신문지 등을 원통으로 말아 엉덩이를 때리는 쪽이 낫다. 얇게 만 신문지로 코를 톡 쳐주는 것도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 정 손을 대는 게 싫으면 원통으로 만 신문지를 개 근처의 바닥을 세게 쳐서 큰소리를 내는 방법도 있다. 더 주의해야 할 점은 무력을 써선 안되는 견종도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욱하기 쉬운 맹견이 여기 해당되는데 성격상 폭력적으로 대하면 반발하는 카타훌라나 저먼 셰퍼드같은 경우도 있다. 물론 일반적인 소형견은 해당 사항 없음.
그러나 개가 주인과 함께 한 기간이 오래 돼 위 방법들로 교정이 안 될 경우 개의 뒷덜미를 꽉 잡고 들어 올리거나 목에 목줄을 건 뒤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힘껏 잡아당기며 고정된 문법으로 혼을 내면 효과가 직빵으로 온다. 하지만 위 방법들의 경우 개에게 가해지는 정신적 충격이 상당히 크므로 개가 사람을 무는 등 어쩔 수 없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담으로 TV 동물농장 등의 프로를 보면 위에 서술했듯 주종관계를 확실히 이해 못 시키고 개가 너무 좋다 혹은 불쌍하다는 이유로 개가 상전 노릇을 하게 만들어 결국 가정 및 이웃 간에 불화가 생기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보이곤 하는데 상황에 따라 적절한 훈육은 인간과 개의 공존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귀엽다고 오냐오냐 하다 보면 상하관계가 역전되어버리고 결국에는 인간이나 개나 슬픈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아이를 기를 때의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같은 맥락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 훈육을 할 때는 마음이 좀 아프더라도 확실하게 하자. 또한, 개는 자기가 리더라고 생각하게 되면 무리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사람이 리더가 되어주어야 한다.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지식을 갖춘 주인과 함께 하여 충분한 애착관계를 쌓는 것이다. 개를 기른다면 개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쌓고 애정을 가지고 돌보자. 훈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동물간의 교감이다.
오래 키워본 사람이라면 많이 동의하겠지만 10년 넘게 키우면 동물이라기보다 참 말 안 듣는 막냇동생or막둥이 정도로 인식이 된다. 반쯤 사람이 되어서 눈치는 무지하게 빠르고. 뒤집어서 얘기한다면 정말 사람처럼, 동생처럼 키울 생각이 없다면 사람과 개 양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힘들 수 있다. 괜히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니다. 아무리 훈련을 안시켰어도, 오랜시간 같이 지낸 개는 눈치가 엄청 늘어서 이름만 부르거나 오라고 하는 손짓만 해도 졸졸졸 따라오곤 한다.
단, 전통적 사육방식처럼 밖에서 덤덤하게 키울 생각이라면 별 관계는 없는 얘기. 정말 짐승으로서 키운다면 밥만 제때 잘 주면된다.
성견의 배변 훈련
사실상 실내에서 개를 기르고 못 기르고를 가르는 순위 중 1순위. 이 문제에 대한 책임 회피로 유기견을 만드는 나쁜 사람들도 있다. 혹시 극단적인 경우로 길거리에 내다버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내다 버리지 말고 네이버 애완견 카페에 가서 무료분양을 해라. 무료이기 때문에 분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실외에서 키우는 개들은 상관없으나 실내에서 기르는 개들은 배변을 싸거나 싸지 말아야 할 장소를 반드시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골치 아픈 문제가 된다.
일단 배변훈련은 성견이 되지 않은 강아지 상태일수록 효과적인데 문제는 강아지 때 배변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성견이 된 경우이다. 일단 성견이 되면 하루에 배변을 한 번 내지 두 번밖에 보지 않기 때문에 훈련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배변 타이밍 잡기도 까다롭다. 게다가 주인들의 잘못된 행동(배변한 장소에 코를 들이밀고 꾸짖고 때리기) 등으로 인해서 배변하는 행위 자체가 잘못인 걸로 인식해서 자신의 배변을 먹어버리거나(!) 사람이 곁에 있거나 자신을 보고 있을 경우에는 절대 배변을 하지 않고 참아버리는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다.
배변 훈련을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를 잘 키우는 사람에게 직접 자문을 구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직접 실천해 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전문훈련사 또는 동물학자가 저술한 애견 훈련용 책자나 시저밀란의 도그위스퍼러 같은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참조하는게 차선책이다.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배변훈련방법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도 많이 있고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배변훈련방법들이 구분 없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성견의 배변훈련을 위해 전문가들이 주로 쓰는 방법들 중 하나는 철창 안에 가둬두기인데 철창 안에 갇혀있는 동안 배변을 참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너무 오래 가둬두었을 경우에는 소용 없다. 최악의 경우 온몸에 자기 X칠을 한 개를 보게 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6시간 이상 가둬두는 행위는 일종의 동물학대로 간주된다고 한다.
이 훈련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1. 주인과 개 사이에 위계질서가 제대로 잡혀있어야 한다. 생활 속에서 개가 주인보다 문 밖으로 먼저 뛰쳐나가거나 주인이 개 줄에 여기저기 끌려가는 경우 등은 이미 개가 주인보다 상전인 것이다.
2. 철창과 배변장소는 주인이 항시 관찰할 수 있는 공간에 설치되어야 하며 개는 철창에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철창에 익숙해지도록 장난감이나 먹이 등을 넣어주고 철창에 알아서 잘 들어가면 먹이 등으로 칭찬해준다. 다만 철창에 가뒀다가 시간이 흘러 다시 꺼내줄 때는 칭찬하면 안된다. 자신의 보금자리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3. 개가 배변을 보는 타이밍을 주인이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개는 일반적으로 잠에서 깬 후, 식사 후, 물 마신 후 배변을 보게 되며 배변을 볼 징조로 코로 여기저기 냄새 맡고 다니거나 몸을 빙글빙글 도는 등의 행위를 한다.)
4. 개를 관리할 사람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여러 명이 일관되게 훈련시켜야 한다.
5. 절대로 철창 속이나 주변을 배변장소로 활용하지 않는다.
배변장소는 철창과 되도록 멀리에 주인이 따로 정해주어야 하며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방, 베란다 등)
배변판은 대다수의 개들에게 거부감이 적은 신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문에 개의 용변을 살짝 묻혀두는 것을 잊지 않는다.
준비가 되었으면 3번에서 설명한 배변 타이밍을 숙지하고 주의 깊게 개를 관찰해야 한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인내심이 필요하다. 주인은 개가 밥을 먹은 시간을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개가 식사를 마치고 수분~수십분 뒤 배변 징후를 보이면 배변장소로 데리고 간다. 안 싸고 버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다시 철창에 가두고 지켜보다가 잠시 후에 다시 배변판으로 데려간다. 하루에도 수 번씩 데려가야 할 수도 있다. 배변장소에 신문지를 넓게 깔고 묶어둔 후 관찰하는 방법도 좋다. 개를 관찰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면 곤란하다. 주인이 곁에서 지켜보고 바로 급여를 하는 것이 훈련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다.
개가 지정장소에 배변을 성공하면 바로 간식급여를 하도록 한다. (일 다 끝난 다음에 '간식이 어딨더라?'하는 식으로 찾아서 주려고 하지 말고 주머니에 넣고 있던가 해서 배변장소 바로 옆에서 꺼내줘야 한다.)
산책을 시킬 때 주의할 점
개에게 있어서 산책은 필수이다. 즉 이 행동을 하면서 유희를 즐기며 반드시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인간도 적절히 스트레스를 풀지를 못하면 사람이 미쳐버리듯이 개도 마찬가지다. 개를 키우면서 산책을 생략한다는건 사실상 학대에 가깝다. 단순히 좀 걷는 것만으로 개는 상당한 마음의 평화 및 육체적 쾌락을 맛보는 동물이다. 몇몇 소형견들은 갖가지 이유로 필요량이 적으나 어디까지나 적을 뿐이지 산책은 필수다. 비글 같은 중소형에서부터 대형견들에 이르기까지 산책은 모든 개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만약 산책으로 개의 에너지를 적절하게 발산해주지 않을 경우 개는 당신의 집에 발산할 것이다. 다시말해 집안에서 말썽을 부릴 것이다. 또 산책 부족은 곧 스트레스와 직결되므로 문제 행동이 생길 여지가 많아진다. 입질, 헛짖음, 기타 등등 한번 생긴 나쁜 습관은 고치기가 매우 어려우니 제때 운동을 시켜주도록 하자.
개 산책에 있어 핵심사항은 바로 냄새를 맡는 행위다. 어느 개행동전문가가 말하길 "강아지에게 있어 냄새맡기는 숨쉬는 것과 같다"라고 할 정도. 물론 개체에 따라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충분히 몸을 놀리는 산책보다는 마음껏 주변의 냄새를 인지하는 산책이 더 좋다. 물론 양쪽 다 충족시켜주는게 제일이지만. 간혹 산책 시 강아지가 멈춰서 냄새를 맡으려 하면 못하게하는 주인도 있으나, 산책을 할 때는 강아지의 코를 이용한 탐색활동을 자유로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게 좋다.
견종마다 권장하는 산책시간이 다르지만 체급이 커질수록 요구하는 운동량이 많아지니 개를 선택할 때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견종중 사역견, 목양견 꼬리가 붙은 견종은 특별히 더 많은 운동량을 요한다. 물론 견주가 개를 끌고 운동을 시킨다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다. 그러나 개는 본래 그렇게 생긴 동물이고 개를 키울땐 아무리 귀찮더라도 본인의 개에 걸맞는 운동을 시킬 것을 생각해야한다. 하루에 두 시간씩 매일매일 산책시킬 여건이 안 되는 사람이 보더콜리나 웰시코기 허스키 리트리버 같은 견종을 키울 생각을 하면 안된다. 그런 사람은 말티즈나 시츄같은 운동량이 비교적 작은 소형견을 키워야 한다. 활동적이지 않으면 급격하게 살이 찌는 종이 있다. 반드시 해 주어라.
개를 런닝머신에 태워서 운동을 시켜주는 방법도 있으나 야외 운동에 비할바는 못된다. 위에서 언급했듯 개에게 산책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주변 냄새를 인식하며 정보를 받아들이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실내에서의 운동은 활동량은 충족시켜주더라도 여전히 중요한 한 가지, 냄새 맡기 부분은 충족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몇몇 견주들은 굳이 산책 안 시키고 집에서 장난감 던져주면서 놀아도 충분한 운동량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운동량은 충족시킬지언정, 위에서 언급했듯이 냄새맡는 활동이 없어 부질없다. 심지어 산책 한번 제대로 안 시키고 몇년을 키워놓고는 "우리 강아지는 산책 나가면 싫어하던데?" 라면서 정당화 시키는 무개념 견주들이 많다. 사람도 어릴때 환경에 따라 성격이 극명하게 나뉘는데 개라고 안 그럴 수는 없다. 애초에 새끼 때부터 바깥구경 제대로 못해보고 몇년 자란 개가 느닷없이 산책 나간다고 겁을 안 먹겠는가? 개를 데리고 갈 수 없는 곳이 있기는 하다. 대표적으로 놀이공원.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개 산책로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 있으니, 잘 모르겠다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하여 확인을 하도록 하자.
특히 산책을 나가면 발이 더러워지니까, 바깥 먼지 묻어서 씻겨야 된다는 핑계를 대면서 산책을 안 시키는 무개념 견주가 의외로 많다. 그러려면 애초에 개를 안 키우는 것이 견주나 개나 이로울 것이다. 저런 핑계를 대면서 산책을 안 시킨다는 건 '우리 아들딸이 놀이터에서 놀면 더러워지니까 집에서 못 나가게 할 거다' 라는 것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산책은 시켜야 되고 개는 더러워지는데 도대체 뭘 어떡해야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겠는데 개를 안 키우는 것과 산책을 시키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우스갯소리로 개 키우는 것만 봐도 나중에 자기 자식을 어떻게 키울게 보인다고 생명체를 집에 들여놓고 무조건 저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이기적이다. 물론 개를 어떻게 키우느냐는 견주 마음이겠지만 머리속으로는 개를 소중한 생명이라고 생각하면서 정작 키우는 방법은 단순히 움직이는 인형 정도로 취급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만약 개가 많이 늙거나 관절이 안 좋은데 산책은 시켜주고 싶다면,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시켜주기만 해도 꽤 좋아한다. 창문을 열어놓고 바깥 공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산책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는 모양. 또한 개용 스트롤러(유모차 비슷한 밀차)도 있다. 개를 유모차 같은 것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이 좀 우습기는 하지만, 개 자신은 상당히 즐거워한다.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마당에 묶어놓고 개를 키우는 것을 많이 봐아서 그런지 원래 개는 묶어놓고 키우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시골에서의 대부분의 그런 개들은 '식용' 이다. 적당히 마당에 묶어놓고 먹이주면서 집 지키는 용도로 적당히 키우다 새끼도 낳고 덩치도 적당히 커지면 복날에 잡아먹고 남은 새끼는 이웃집에 몇 마리 주고 나머지 새끼를 다시 키우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애초에 시골에서 개를 식용이 아닌 애완견으로 키울 견주들은 오히려 묶어놓지도 않고 자유롭게 키우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그것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꽤 있지만.
개줄
동물보호법 제13조(등록대상동물의 관리 등)
② 소유자등[소유자와 소유자를 위하여 동물의 사육·관리 또는 보호에 종사하는 사람-註]은 등록대상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여야 하며, 배설물(소변의 경우에는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계단 등 건물 내부의 공용공간 및 평상·의자 등 사람이 눕거나 앉을 수 있는 기구 위의 것으로 한정한다)이 생겼을 때에는 즉시 수거하여야 한다.
같은 법 시행규칙 제12조(안전조치) ① 법 제13조제2항에 따라 등록대상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 등록대상동물에게 사용하여야 하는 목줄은 다른 사람에게 위해(危害)나 혐오감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의 길이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 소유자등이 별표 3에 따른 맹견(猛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제1항에 따른 목줄 외에 입마개를 하여야 한다. 다만, 월령이 3개월 미만인 맹견은 입마개를 하지 아니할 수 있다.
개를 산책 시킬 때는 반드시 개줄을 채우고 다니도록 한다. 특히 20kg 이상의 중형견, 대형견을 산책시킬 경우 등산화 등 접지력 좋은 신발도 가능한 챙기는 것이 좋다. 물론 개주인의 충분한 완력도 필수다.
개줄 좀 하고 다니라고 충고할 경우 "우리 집 개는 얌전한 개란 말이에요"라는 개드립을 날리는 개주인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는 잘 모르는 소리다. 맨 앞의 개요에서 소개된 마지막 부분을 특히 주의 깊게 보자. 얌전한 사람도 화를 내듯이 얌전한 개들도 화를 낸다. 그리고 개는 화나면 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한번 아드레날린이 돌아버린 개는 주인이고 뭐고 없다. 그리고 잊지 말자. 그들도 늑대의 아종인 만큼 그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설령 자기 무리(주인과 가족)에게는 얌전하게 구는 개라고 하더라도 자기 무리가 아닌 타인에게까지 얌전할 거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이건 개를 기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기본상식이다.
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여도 개를 싫어하거나 개 공포증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 풀린 채 돌아다니는 개는 그 자체만으로 굉장한 불쾌고 위협이다. 개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해도 성인 남성 무릎에서 허벅지까지 오는 그것도 생전 처음 보는 큰 개가 자신을 향해 뛰어온다면 당황해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와 개념의 문제이다. 또한 작은 개는 작은 개대로 문제가 있다. 시민공원 자전거 도로 주변에서 운동하던 개가 자전거 앞에 뛰어드는 경우는 사실 꽤 잦다. 이 경우 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어떤 사람은 자전거를 타면서 개를 산책시키는데.....
자신보다 작은 어린아이는 물론 특히 비슷한 체구의 다른 개와 마주칠 경우 갑자기 흥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개줄을 잡은 손의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얌전한 개라도 언제 공격성이 드러날 지 알 길은 없다. 덧붙여서 북미 쪽에서는 개가 물지 못하게 하는 Dog Muzzle이라는 도구를 입에 씌우기도 한다.
만에 하나 '돌발상황' 이 발생할 경우? 그 즉시 개줄을 상방 45도~90도 방향으로 개를 교수형 시킬 기세로 빠르게 당기자. 개의 목에 심한 부담감을 줄테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전 문서에서는 개는 인간과는 차원이 다르게 목이 튼튼하므로 이정도로 당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서술해놓았지만 개의 목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으로 인간과 같이 치명적인 급소이다. 실제로 차도로 내려가려는 개를 목줄로 이와같이 세게 당겼다가 죽었던 사례도 존재한다. 이 죽은 개가 소형견이었든 대형견이었든 간에 목줄을 세게 당기는 행동은 개의 목에 큰 충격을 가하는 일이기 때문에 위에 서술한 위급상황빼고는 절대 하지않아야한다. 이런 위급상황 시에는 강하고 빠르게 잡아당겨 올리며+크고 낮은 목소리로 제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풀어놓고 운동 시킬 경우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과 다른 동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풀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 대해 언제 추적 본능이 발휘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가 지나가며 경적을 울린다든지 하는 도로변에서는 절대로 개줄을 놓아서는 안 된다.
2004년 개정된 도시공원법(현재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개줄을 하지 않고 도시공원에 입장하였을 시 과태료가 부과되게 되었으며, 2008년부터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공공장소에서는 안전조치 등 의무가 더욱 강화되었다. 아예 개줄을 풀지 않고 꼭 잡고 다녀야 함은 물론 화장실 등 잠시 자리를 비울 때도 개줄을 나무 등에 단단히 매어놓도록 하자. 법규 이전의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개줄을 채우거나 입마개를 씌우는 등의 안전조치를 요구하는 데 대해 이를 억압이나 간섭으로 여기고 불쾌해 하는 견주들도 종종 있는데... 사실 이런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했을 때 가장 이익을 보는 것은 주변인이 아니라 견주와 개인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판단력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말은 통하는 10세 이하 아동들도 종종 돌발적으로 차도에 뛰어드는데, 하물며 똑똑하다고는 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개가 돌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인간 사회는 당연히 인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따라서 개와 인간 사이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항상 개가 불리하다. 예를 들어, 개줄을 채우지 않은 개가 돌발적으로 자동차나 자전거 앞에 뛰어들었다가 치어서 죽는다면? 가족같은 반려견을 잃은 견주가 요구할 수 있는 보상은 재물손괴에 대한 금전적 보상(속된 말로 개값 물어달라고 하는것) 뿐이다. 그나마도 목줄을 안채워서 뛰쳐나갔을 경우 본인이 자전거나 차주인에게 배상해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주차장에서 애완견이 차량에 치어 다쳤더라도 목줄을 매지 않았다면 가해자의 피해보상 범위는 50%로 제한된다는 판례가 있다. 목줄을 매지 않은 개주인에게 나머지 50%의 과실이 인정된 것. 개가 돌발적으로 차도에 뛰어들었을때 과실도 개주인에게 있다. 차도에 뛰어들어 사고가 나 피해가 발생하면 목줄을 매지 않은 개주인의 과실을 60 ~ 80%(야간일 수록 개주인의 과실비율이 더 커진다)까지 매기고 있다. 가족처럼 소중했던 반려동물을 잃었는데 오히려 돈으로 보상까지 해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긴 한데 보통 인식으로도 목줄차지 않은 개주인 탓이 크다고 여겨져서인지 개가 차에 치어죽어도 이럴 경우 개주인이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리고,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치료비와 위자료 때문에 견주가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정말정말 운이 없으면 개가 광견병이 걸렸다면 살처분을 당할 수도 있다.
참고로, 인터넷에 개한테 물리면 살처분 신청을 하면 바로 살처분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근거가 없다. 사례까지 들어서 그럴 듯 하게 글이 올라와 있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광견병에 감염된 야생 동물의 경우 살처분 대상이지만 애완동물은 일정기간 격리조치를 한 뒤 결정을 한다고 한다. 애완견이 광견병에 걸릴 일이 적다는 사례를 생각하면 확률은 지극히 낮은 셈. 단, 광견병 검사를 요구하며 살처분 시킬 수 없다는 말이지, 사람을 물어죽일 정도로 위험한 개는 살처분이 된다는 것 같다.
이런 조치에 대해서 견주측은 이해할 수 없다거나,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가 또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살처분을 통해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이런 살처분 조치가 '한국이 동물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내려지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해다. 한국보다 애완동물(또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이 충실하게 갖춰지고, 동물 학대에 대한 제제가 엄격한 서구권의 경우에도 뚜렷한 이유 없이 사람을 공격한 개는 살처분한다. 오히려 개가 죽는 걸 보기 싫어서 살처분 조치가 나오기 전에 팔아버리는 등의 꼼수를 쓸 수 있는 한국과는 달리, 호주나 미국등의 살처분은 정말 철저히 집행된다.
예를 들어, 한국의 일부 파렴치한 견주들은 자기 개가 사람을 물어 살처분이 예상될 경우 '팔았다'는 핑계로 지인에게 보내버린 뒤 팔아버려서 이젠 나도 어디있는지 모른다는 식으로 배째라고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런 경우 처분을 강제할 수 있는 조치가 크게 부족하여 관공서 및 피해자측에서도 속수무책으로 손 놓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실 어지간히 뻔뻔하지 않으면 못 하는 짓이긴 하다.) 그런데 애견문화가 발달했다는 미국이나 호주등에서 이런 짓을 한다면? 많은 지역에서 살처분 등 법적으로 내려진 조치가 이행될 때까지 견주에게 이행강제금을 물린다. 팔아버렸다고 하면, 판 곳에 가서 그 개를 되찾아와서 처분이 이행될 때까지의 기간에 비례하여 계속 과태료를 물리는 것. 지역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그 액수도 결코 적지 않아서 어지간한 사람은 1년쯤 버티면 파산한다고 할 정도.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이나 입마개 및 목줄등의 안전조치에 대한 기준도 엄격해서, 일부 무개념한 견주들이 목줄 없이 산책시키거나 예방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벌금, 과태료를 물리거나 개 키울 권리를 박탈하는 등의 처벌이 뒤따르게 된다. 또한, 개가 사람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지만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 한국이라면 그저 이웃 간에 얼굴이나 붉히고 넘어갈 일도 이런 나라에서는 보상이나 처벌, 처분등의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물론 개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이웃에게 피해를 끼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이나 견주에 대한 처벌 역시 철저하다.
이와는 반대로, 개를 어떻게 키우든 국가나 지역사회에서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는 나라도 있는데... 얼핏 보면 무책임한 견주들의 낙원일 것 같은 이런 나라의 경우, 개에 대한 보호도 없다. 자기를 보고 짖는다고 화가 난 옆집 주민이 개를 때려죽여버리더라도 그저 개값이나 물어주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면에 있어서, 생각이 다소 짧은 애견인들이 '한국은 애견문화가 발달하지 않고 동물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개와 견주에게 자꾸 간섭하고, 못살게 군다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권리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도록 하자. 부디 평소부터 개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도록 하자.
어쨌든 이렇듯 개를 키우는데 아주 중요한 개줄은 크게 하네스형과 목줄로 나뉘는데 각각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이전 문서에서는 반드시 개줄은 목줄이어야 하며 하네스 등의 가슴 줄은 의미 전달을 강하게 할 수 없어 훈련에 적합하지 않다고 서술해놓았지만 위에 훈련 항목에도 써있듯 강하게 무력을 써서 훈련하는 방법이 절대적으로 이상적인 훈련법이라고 보기엔 다소 어려운데다 가슴줄로 훈련을 해도 개는 충분히 상대방의 행동변화나 기분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때문에 주인이 컨트롤하기가 힘든 맹견이 아닌 이상은 가슴줄로 훈련을 해도 대체로 무방하다. 만약 가슴줄이 훈련에 적합하지않고 개를 버릇없이 길들이게 한다면 군견들과 안내견, 구조견 등 도우미견들은 모두 목줄로만 훈련을 했을 것이다. 다만, 이 주장이 간과하는 문제가 있다. 구조견, 군견, 경찰견 등은 전담 인원이 책임지고 관리하며, 새끼 때부터 전문 인력에 의해 철저히 훈련시키는 "특수 목적견"이라는 것이다. 사고를 내면 담당자와 해당 기관이 문책을 받기 때문에 언제나 제대로 관리한다. 일반인이 애완견을 이렇게 관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네스는 압력을 분산시켜서, 끈을 당겨도 고통이 적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개가 갑자기 튀어나가는 것을 막기가 어렵다. 개의 튀어나가는 속도와 힘은 진돗개 정도 중형견만 되어도 인간이 저지하기 어렵다. 끈을 잡아챘어도 이미 상대를 문 다음이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하네스를 쓸 경우에는 사고시에 견주가 모든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를 하고 써야 한다.
또한 목줄은 개의 움직임을 컨트롤하기 쉬운 대신 개의 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목은 개에게 민감한 부위 중 하나라 목줄을 장기간 잘못 사용할 경우 허리와 목에 이상이 오는 건 당연하고 당길 때의 힘으로 안압이 높아져 안구에도 매우 치명적이다. 더 위험한 사실은 위에서 서술했듯 개는 웬만큼 아파서는 습성상 아픈 것을 감추려 아픈티를 내지 않기때문에 주인은 개가 목줄을 사용함으로써 아프다는 사실을 일찍 알수도 없다는 것이다. 목줄이 개의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 주지할 사실은, 개를 구속하는 도구가 어느 정도 개에게 좋지 않다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목줄을 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나, 안전하게 개를 풀어놓고 키울수 있는 개인 토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얘기이다. 즉 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공간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목을 묶는 방식으로 줄을 채우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인 것이다.
신체적으로 이렇게 부담이 되면 심리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즐거운 휴식시간이 되어야할 산책시간이 개에겐 고통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렇듯 개의 정서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네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주인이 힘에 부칠 정도의 힘을 가진 개 같은 경우 부득불 목줄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목줄도 하네스도 각각 장단점을 아주 잘 살펴보고 신중히 구입하도록 하자.
참고로 하네스를 고를땐 등에서 만나는 지점이 두군데인 H형 하네스가 X형 하네스보다 좋다고 한다. 더 안전하게 몸을 지탱해 주고 겨드랑이가 쓸리지 않기 때문. 목줄을 구입할 경우엔 튼튼하고 질기면서도 부드러운 가죽이 좋다고 한다.
개에게 있어서 개줄이란 세상과 통하게 해주는 탯줄이라는 표현이 있다. 개줄은 개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개를 세상으로 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보통 강아지들은 목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목욕을 너무 안하게 되면 털이 엉겨붙기도 하고 기생충이 꼬일수도 있으며 집안의 위생관리에도 꽤나 문제가 된다. 그만큼 꼭 잊지 말고 해줘야 한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해주는 편이 좋다. 견종에 따라서 장모종, 단모종 등에 따라서 목욕하는 난이도와 시간이 매우 차이를 보이게 되지만 집 안에서 키우기 쉬운 대부분의 소형견종은 나름 무난하게 목욕시킬 수 있다.
목욕을 시키기 전 가장 주의할 것은 사람이 사용하는 샴푸나 모발 관련 제품들은 애완견들에게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 견모가 탈색되거나 빠지는 경우가 날 수 있으며 심하면 피부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눈이나 귀같이 민감한 부위에 접촉하면 정말로 위험하다. 목욕을 시키기 전에 애완견이 사용하는 제품과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은 보기 쉽게 분리해서 놓자.
역시 견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겠지만 마당에서 뛰어놀 만큼 큰 견종이라면 목욕하는 장소도 나름 고려해 봐야 한다. 기껏 밖에서 목욕을 해놨는데 뛰쳐나가서 다시 흙투성이가 돼서 돌아오면 주인마음도 흙투성이가 되므로 안에서 씻겨주는 것이 좋다.
물 온도는 밖의 온도와 관련없이 찬 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편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이나 찬 물을 갑자기 끼얹으면 애완견이 놀랄 수 있으니 사람이 온천에 들어가기 전 발을 담구는 것처럼 피부와 접촉할 수 있는 발 부분을 먼저 물과 접촉시켜 주는 게 좋다.
털을 깎을 때와 마찬가지로 애완견들의 스트레스는 의외로 상당하고 예민해지므로 목욕을 하며 얼굴을 자주 쳐다봐주거나 잘하고 있다며 칭찬해 주고 웬만하면 자리를 비우지 말자.
어느정도 목욕물에 적응을 해서 얌전해지면 애견용 샴푸를 적당히 짜내서 미리 손으로 거품을 내주고 털 안쪽까지 거품이 닿게 문질러주자. 이때 목욕용 타월을 사용하면 광장히 편하다. 가끔씩 골든 리트리버처럼 방수가 그야말로 완벽한 개들은 이때 골치가 아파질 수 있으니 구석구석 거품을 잘 묻혀줘야 한다.
애견용 샴푸일지라도 귀나 눈, 코 등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서 씻겨줘야 후에 염증을 방지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소량의 샴푸를 사용하되 놓치는 부분 거품을 잘 묻혀주자. 샴푸를 사용한뒤 여러 다른 애견용 제품을 사용해도 되지만 보통 관리가 필요한 장모종이나 페션견종이 아닌 이상 웬만하면 약품과의 접촉은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애완견에 샴푸가 골고루 잘 묻었다면 처음과 같이 따뜻한 물로 구석구석 거품이 남지 않게 씻겨주고 앞서 해온 것처럼 얼굴과 머리를 씻길 때는 조심해서 씻겨주자.
털을 말릴 때는 수건으로 충분히 물기를 제거해주고 헤어드라이기를 통해서 구석구석 남은 잔물기를 털어내게 도와주자. 그 이후에 털이 엉킬 수 있으니 부드러운 애견용 빗으로 조심스럽게 털을 빗겨준다.
앞서 설명한 만큼 목욕도 상당히 주인이나 애완견이나 상당히 체력소모를 하고 스트레스도 받기 때문에 애완견에게는 간식과 같은 포상을 해주면 후에 애완견이 목욕할 때 좀 더 수월히 할 수 있다.
털관리와 위생문제로 일주일에 한두 번씩 목욕을 시키는 견주도 있는데 개의 피부는 사람과 달라서 목욕은 한달에 한두 번 꼴로 해도 된다.
질병에 대한 대처
개 뿐 아니라 고양이 등을 기를 때 쉽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일단 병이 났을 경우에 의료보험이 안 될 뿐더러 오히려 부가가치세가 적용되어, 사람에게는 몇 천원짜리 약도 몇 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유기견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질병이 생겼을 때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감당하지 못할 때이다.
개를 책임지고 키우고자 한다면 내가 기르는 견종이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예방접종부터 질병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인지 감안하고 결정해야 한다. 더욱이 개는 사람보다 수명이 매우 짧기 때문에(대체로 10~14년) 어릴 때부터 각 성장단계마다 어떤 질병이 생길 수 있는지 생각하고 대처해야 한다.
기타 주의할 점
강아지는 3개월이 됐을 때 사회화 시기를 거치는데, 무조건 집에만 두지 말고 여러 상황과 사람, 동물을 마주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접종도 안 한 강아지나, 척 봐도 연약한 상태인 강아지를 무턱대고 산책시키지는 말자. 미국의 경우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과 동시에 퍼피 클래스에 참가하길 권하는데, 사회성이 부족한 강아지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준다. 한국은 추가바람
여러 종류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심장사상충과 광견병 예방주사. 특히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매개체이므로 꼭 예방접종을 맞추자.
브러싱이라고 털손질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개 종류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로 털이 긴 종류가 털손질이 필요하다. 어떤 종류는 브러싱을 하지 않으면 기생충 등에 감염되는 종도 있으므로 반드시 종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는 털갈이를 하는데 개마다 털갈이를 하는 시기는 좀 다르므로 개털이 날리기 시작하면 그때 브러싱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개를 위해서나 주인을 위해서나...
항문낭 관리는 개를 기르면서 가장 더럽고 귀찮은 일 중 하나. 항문낭은 항문의 양 옆에 자리잡고 있는 분비물 주머니인데, 이 안에 든 분비물로 개는 영역표시 등을 한다. 이게 문제가 되는 건 개가 야생에서 지낼 때와는 달리 항문낭 안의 분비물을 쓸 일이 적기 때문에 항문낭이 가득 차서 문제를 일으킬 때가 많다. 특히 실내 애완견 같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마당 등에서 풀어놓고 기르는 개나 산책을 자주 나가는 개는 좀 덜하긴 하나 이렇다 할 지라도 야생에서 항문낭을 쓸 때에 비해 사용 빈도는 적기 때문에 관리를 해 주는 게 좋다. 일단 항문낭이 가득 차면 개를 씻겨도 씻겨도 악취를 풍기게 되며, 이후 항문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터지는 등 문제가 심각해 진다. 만약 개가 엉덩이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닐 때라면 바로 관리를 해 줘야 한다.
관리는 더럽고 귀찮아서 그렇지 방법 자체가 어렵진 않다. 항문의 양 옆을 만져보면 기름 주머니가 만져질 텐데, 이를 손가락으로 잡고 위로 쓸어올리듯이 눌러 주면서 그 안의 분비물을 배출시키면 된다. 단 이때 분비물이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태생부터가 영역표시를 위한 물건이니만큼 악취가 엄청나며 냄새가 쉽게 가시지도 않기 때문에 휴지나 천을 이용해서 짜 주면 된다. 주로 목욕을 할 때 같이 해 주는 게 편하고, 2주에 한번 내지는 한달에 한번은 해주어야 한다. 새어나온 분비물 등이 털에 배지 않게 항문 주변의 털도 같이 짧게 깎아주는 것 역시 관리를 편하게 해 준다.
순종혈통을 중시하다 보니 그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케넬클럽이 주최하는 기준에 맞아야만 우승이 가능한 도그쇼라던가, 혈통서가 있을 수록 비싸게 거래되기 쉽다. 같은 품종은 비슷한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골든리트리버는 암이 생기기 쉽고, 어떤 다큐멘터리에서는 시츄가 어느 순간 털썩 주저앉더니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였고, 뇌 수술을 마치고 나서야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해결하려면, 다른 종과 교배시켜야 한다.
새끼때부터 고양이들과 같이 키우면 소위 냥개가 된다고 한다.
반대로 고양이의 경우에도 개가 빙의된 개냥이가 되기도 한다.
개를 기를 때의 마음
개는 가족들에게 매우 친근한 존재가 되지만 모든 이들에게 좋은 존재는 아니다. 특히 목양견 출신의 개를 기르고 있다면 가급적 어린이, 특히 약12세 이하의 아이와 같이 있게 하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니다. 개의 습성 중에 무리를 지는 행동을 하는데 양들도 리더가 존재하며 목양견들은 이 리더를 통제를 함으로써 양떼를 움직이게 만든다. 이 같은 통솔본능 때문에 자칫 어린이들을 억지로 움직이다가 본의 아니게 다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가지고 있거나 가질 계획이 있을때 개를 분양받고 싶다면 아이들과 놀아주고 겁먹지 않게 라는 인식과 반대로 소형견을 되려 피해야 한다. 소형견들은 외모와 달리 성격이 날카롭고 서열을 중시하는 성향이 많아서, 자신보다 약자인 아이를 괴롭히거나 아이의 장난에 폭발할 수 있다. 성격이 좋은 소형견이라면 아이를 괴롭힐 일은없겠지만 이번엔 개가 죽어나간다. 소형견들은 어린아이들의 장난을 견딜수 있는 체력이 못된다. 아이와 함께 개를 기르고 싶다면 일단 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대형견 이상을 들일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중형견은 소형견보다는 체력이 좋지만 이쪽은 지랄견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일단 넓은 공간을 확보하였고 대형견을 기를수 있는 근력, 지식과 여견을 모두 갖췄다면,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세인트 버나드등의 크고 온순하며 지능이 뛰어난 견종을 추천한다. 래브라도나 골든 리트리버는 낮은 확률로 마견으로 각성할 여지가 있으니 주의. 그리고 어린 아이와 개가 함께 있을 경우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반드시 성인이 옆에서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
다른 애완동물들도 그렇지만 개를 기를 때 각종 정보, 주의할 점 등을 숙지하고 자기에게 맞는 견공을 기르는 것이 좋다. 개의 귀여움에 혹했다가 귀찮아지거나 개가 커가면서 거부감이 드는 등의 이유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거면 차라리 기르지 마라. 씻을 수 없는 민폐. 위에서도 계속 반복하지만 부득이한 상황으로 개와 헤어져야 하게 됐는데 주위에서는 거두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고민중이라면, 길에 버리지 말고 네이버 애완동물 카페나 강아지 카페에 가서 무료분양을 해라. 무료분양이니 연락 오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모든 사람이 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작은 개는 그렇다쳐도 커다란 개가 있으면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성인도 겁난다. 또한 공원이나 백화점 혹은 마트 심지어는 해수욕장에서도 개를 끌고 다니는 사람이 있고 또 주인들도 공공의식이 없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남이 개를 좋든 싫든 강압적으로 들이대는 무개념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다. 자신이 개를 좋아하듯 상대는 개를 싫어할 수 있으니 공공의 에티켓은 지키자. 또한 고속도로에 버린 개를 살리겠다며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하는 일도 있는데 가능하다면 개를 살리는 것도 좋겠지만 그러다가 뒷차와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개와 생활 장소
도시에서는 과거까지만 해도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몸집이 작은 애완견은 물론 몸집이 큰 개도 키웠던 풍습이 있었으나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공동주택이 많은 요즘은 지금도 남아있는 단독주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몸집이 작은 애완견을 많이 키우고 있는 편이다. 몸집이 큰 개의 경우 아파트 등에서는 규칙상 직접 키울 수 없으며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전할 경우 몸집이 큰 개를 팔거나 때로는 유기견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요즘 도시지역 특히 단독주택이 대거 철거된 재개발 지역으로 가면 아파트 등으로 이전한 영향으로 전 주인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재개발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는 유기견들을 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파트 같은데서 계속 개가 짖어대면 층간소음의 하나가 되어 엄청난 민폐가 될 수 있다.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같은 항목도 만들어졌을 정도.
단독주택이 많은 농어촌에서는 방범 목적과 함께 혼자 사는 노인들이 자식삼아 기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로 몸집이 큰 개를 키우는 편이며 이곳에서는 몸집이 작은 애완견보다 큰 개를 키우는 집안이 많은 편이다. 단독주택이 많고 인적이 드문 데다가 밤이면 도둑들이 노리기 적합한 곳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편이라 방범 목적으로 쓰기에는 몸집이 큰 개가 나아보인다는 인식이 높기 때문이었다.
시신 수습 관련
모든 잡식/육식동물은 새끼나 동료의 시체를 먹는 경향이 있다. 올챙이, 금붕어, 햄스터 등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런 행동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고양이나 개도 마찬가지어서, 주인이 죽었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을 경우 (고독사 등), 주인의 시체를 먹기도 한다. 이는 동물에겐 극히 자연스런 본능으로, 일단 죽어 시체가 되면 이를 더 이상 사랑하던 주인이나 동료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왜 시체를 먹는지는 알려져있지 않은데, 그냥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서 먹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사료가 충분히 남아있었는데도 자살한 주인의 두경부를 먹은 저먼 셰퍼드의 예도 있다). 시체를 먹어 숨김으로써 피 냄새, 부패 냄새를 없애 천적으로부터 스스로의 존재를 감춘다는 설도 있는데, 실제로 사자 등의 최상위 포식자는 동료의 시체를 잘 먹지 않으므로 설득력이 있다.
아뭏든 이유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반려 동물(햄스터, 새 포함)은 동료나 주인의 시신을 먹는 경향이 있으니,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는 경우 그 중 하나가 죽으면 바로 시신을 수습해주도록 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주변이나 지인들에게 자기가 죽었을 경우 일찍 알 수 있도록 평소 정기적으로 연락해 달라고 해 두자. 당신의 반려견이 동료나 새끼의 시신을 먹었다면, 당신이 아무리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 해도 그 반려견을 전과 같은 눈으로 바라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또한 반려견이 당신의 시신을 먹었다면, 그 반려견은 이후 다른 주인에게 입양되기가 쉽지 않다(우리나라에선 안락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동물의 자연스런 본능이므로 이들이 새끼/주인/동료의 시신을 먹었다고 해서 나쁜 동물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 실제로 외국에선 고독사한 주인의 시체 일부를 먹은 반려견을 다시 입양시키기도 하며, 이들이 새 주인을 공격하거나 잡아먹었다는(?) 등의 보고는 전혀 없다.
인터넷에 견종 전투력 순위 그림이 나돌고 있는데... 진지하게 믿진 말자. 실제로 싸움을 시켜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객관적인 전투력은 알기 힘들고 개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의견 수준이다. 게다가 로트와일러에 뒤지지 않는다고도 평가되는 저먼 셰퍼드나 도고 아르젠티노 정도(?!)는 가볍게 쌈싸먹는다는 말도 있는 필라 브라질레이로 등은 기록되지 않는 등...
위의 경우보다야 훨씬 전문적인 방식으로 연구된거라 신뢰성도 높고 정확성도 높으나 그래도 간과하지 말아야 될건 있다. 이 지능테스트의 방법 자체가 명령을 받고 훈련을 받고자 하는 욕망이 적은,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경우 매우 불리하다. 물론 높게 나온 견종들은 확실히 높다고 말할 수 있으나, 낮게 나온 견종들이 전부 머리가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이 테스트로 견종의 모든 분야의 지능을 측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이큐를 테스트한다고 기억력이나 사회성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참고로 귀차니즘이론은 고양이가 개보다 머리가 좋다는 입장에서 굉장히 많이 나오는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지능수준에서 고양이의 지능이 개보다 절반으로 나오는 것을 설명하는 배경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지능지수라는 것은 사람의 지능지수 IQ와는 전혀 다른 의미다. 가끔 보더콜리의 지능지수 98이 사람 IQ 98과 같은 수준이다라고 우기는 골 때린 경우도 있는데, 그건 100이라는 수치 안에서 일정한 정도로 분류한 것이지 사람의 IQ와 같은 수준이란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지능지수 판단을 위해서 만든, 그나마도 불완전한 도구가 IQ라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동물중에서 그나마 머리가 좋은 축인 유인원과 돌고래가 70대 정도고, 개의 경우는 50 이하, 고양이의 경우는 20이하다.
참고로 보더 콜리가 IQ 70대로 평가 되어서 유명해진 적이 있는데, 동물 지능을 일괄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서 동물지능지수 연구를 모아놓고 보면 가관이다. 다람쥐 지능이 개보다 높기도 하고, 다람쥐 지능이 코끼리보다 높기도 하고, 보노보 원숭이 지능이 120이 나오기도 하는 등, 이쪽은 그냥 재미로 보고 넘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다른 예시나 연구 결과도 추가바람
이슬람 지역에서 개
위에 서술한 대로 원래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에서 키워왔으나 이슬람권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추격하던 적군들의 군견으로 인하여 개를 불길한 동물로 여겨졌다는 전승이 있다. (전 문화부 장관인 이어령은 기독교의 뱀이 가진 악마의 상징성이라는 이미지가 이슬람에서는 개라는 수필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무함마드는 모든 개를 악마시한 게 절대 아니며 그도 귀여워하던 목축견이 있었고 어릴적 양치기를 하던 추억이 있기에 목축견만은 우대했기에 이슬람권 지역에서 목축견 종류는 그리 차별이 없이 공존해왔고 유목민들에게는 한 식구였다.
일단 경전인 쿠란만 보면 이해가 안되는데, 언급사례는 많지 않지만, 모두 긍정적인 사례에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언구는 일절 없다.
하지만 상당수 개들에 대하여 이슬람권에 대한 인식은 특이케이스로 존중받는 고양이와는 달라서 예배를 드릴때 개가 앞에 있다면 당장 내쫓고 예배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뭐 이건 개말고도 사람이나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인데 오로지 고양이만은 예외다. 때문에 사람이 예배하는데 고양이가 그 앞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사진을 보고 고양이에게 예배한다는 우스개글이 붙여지기도 한다... 물론 개는 절대 그런 거 없다. 모스크에서도 길고양이들이 들어가 멋대로 잠자고 뒹굴고 있어도 모스크 관리인들은 가만히 내버려두는 게 허다하다. 당연히 개라면 매타작으로 내쫓는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취재에서도 튀니지에 있는 한 모스크에서는 무슬림들이 예배하는데 길냥이가 들어가 잠자고 있어도 누구하나 건드리지 않던 사진이 나오기도 했다.
부정적인 인식은 무함마드의 전승록인 하디스에 대부분 비롯되었다. 중동지방에서는 예로부터 개가 얼씬 거리면 정화의식을 펼쳐야 했다. 하디스에 대한 학자의 해석으로는 개가 집에 사는 집에서는 천사가 드나들지 않고, 개가 핥으면, 7번이나 씻어야 정화가 되고, 개를 집안에 키우는 사람은 매일 선행이 영구히 깎여나간다고... 하지만 돼지와 함께 불길한 동물로 지목되었지만, 알라의 창조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마구 대하는 것은 더더욱 금지였다. (이슬람에서 불길한 동물로 솔개나 쥐도 있는데 유목민들에게 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쥐를 제외하면 알라가 만든 것이라 마구 대하는 건 금지였기에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한 죽이는 걸 금기시했으며 행여나 죽일 사정이 있어도 최대한 고통없이 죽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불결한 동물로 인식되었지만, 척결 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중세 이슬람세계 대도시에는 개가 흔했다. 척막한 환경에서 외부인이나 맹수에게서 소중한 가축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개의 가치는 부정할 수 없었으므로 무함마드 본인도 목축견은 예외로 박아놨다. 짐승 도축인들은 내장이나 남은 고기를 개를 위해 던져놓는 것이 흔하기도 했고, 당시 대도시에는 무슬림 천지도 아니었기 떄문이다. 게다가 특수목적으로 개를 키우는 것은 허용되어왔다. 목축은 물론, 현대 학자의 해석으로는 경비, 사냥, 탐색, 치료, 안내등 지금 전세계에서 개가 쓰이는 범주는 허용된다고. 다만 단순 애완 목적으로는 안된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유럽을 돌아다니며 개 사진만 찍은 국내 책자에서는 모로코를 잠깐 들렀는데 여긴 떠돌이개는 길거리에서 찾아볼 수 없고, 고양이는 엄청 많이 보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을 정도이지만 모로코 도시나 촌이나 개 키우는 경우가 많고 경관들도 흔히 개를 끌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 버스 회사인 그레이 하운드 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할때, 바로 회사 마크인 그레이 하운드 개 그림을 두고 사우디 측은 개 그림을 지우고 영업하도록 권했다. 뭐 강제로 요구하지 않으나 안 지우면 망할거 뻔하다고...결국 지우고 영업을 했다고 한다. 이집트에서는 사막 들개가 사람을 물어서 피해를 준다고 보이는 대로 쏴죽이며 처리하는데 이걸 브리지트 바르도가 비난하며 광견병 백신을 주사하면 된다라는 개드립하다가 욕먹고 무시당하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개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경우가 드문지라 광견병 백신 수입도 없고 이집트 물가에서는 무척 비싸기 때문에(백신 하나가 보통 사람이 2~3주 정도 밥값) 여전히 들개를 쏴죽인다고는 하는데 이집트 오면 길고양이만큼 흔한 것이 들개고 개 키우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고 모든 이슬람 국가가 그런 건 아니며 사람에 따라 개도 얼마든지 아끼는 경우도 많다. 우선 터키, 알바니아, 보스니아 같은 유럽 쪽 이슬람 국가는 원래부터 개에 대하여 그리 부정적인 시각이 없다. 애초에 투르크 민족의 상징이 개와 같은 종인 회색늑대이기도 하고, 특히 터키같은 경우는 캉갈이 국견으로 대우받고 있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유기견을 관리하는 벼슬까지 따로 있었을 정도였다! 19세기 터키를 여행한 안데르센이나 마크 트웨인도 글로 이스탄불이나 오스만 제국 길거리에서는 개가 이리도 많아서 신기하다고 할 정도였다. 19세기 중순에는 한 프랑스 가죽 업체가 유기견이 하두 많아서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이 시끄럽다고 하니까 이 업체는 술탄을 찾아가 유기견을 재료로 가죽을 만들면 유기견 문제도 해결된다며 유기견 사냥을 허락받으려 했지만 술탄이 알라가 만든 동물을 그저 시끄럽다고 죽여서 가죽을 벗기는 건 안좋다며 거부한 일화도 있다. 현재 터키에서도 유기견과 길고양이는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관리한다.
베르베르족 들은 이슬람 도래이전부터 유목이며 여러 용도로 개를 키워왔으며, 유목민 비율이 줄어들고 이슬람화가 상당히 진척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를 간간히 구경을 할 수 있다. 아이디같은 마그레브 지방 고유 견종 또한 있어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동남아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또한 마찬가지인데,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홍수가 날 당시 해외 토픽에서 덩치 큰 개를 등에 안고 물이 가슴까지 차오른 곳을 나오는 현지인 사진이 국내에서도 보도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시아파에서는 유달리 개를 부정적으로 본다. 터키에서 만난 이란인 관광객과 친하게 되어 이야기를 나눈 한국 여행자 글에 의하면 이란에서는 개를 만지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기르는 사람이 없었다. 이란에서도 이집트처럼 들개는 쏴죽이기에 유기견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터키에서는 개가 이리도 많아 신기하다고 귀여워했다고 한다.
예전에 말레이시아 가수 파우지아흐 라티프의 자녀들이 개를 키운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다. 문제(?)는 파우지아흐 라티프가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무슬림이라는 점이다.
애완견 세금
해외의 일부 국가에서는 애완견을 키울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
정부의 애완견 관리 비용, 분뇨 , 개짖음으로 인한 소음, 개물림 사고 등으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개의 사나운 정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며 일년에 대략 20만원 정도의 세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스위스도 독일과 비슷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르지만 개를 키우면 세금을 내야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맹견의 경우는 더욱 과중한 세금을 내야 한다.
중국에서도 애완견을 키울 경우 세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첫댓글 삼성이 문화재지킴이를 자처하고 한옥의 목재에 기생하는 흰개미를 박멸하겠다고 후각이 발달한 탐지견을 동원하여 궁궐등을 돌아다니곤 했다. 하지만 탐지견이 흰개미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기둥이 썩어서 쓰러질 정도면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원래 궁궐에는 개가 들어오면 안되는 곳인데 멍청한 문화재청과 삼성의 오지랖 광고(개에게 삼성 옷을 입히고 돌아다님)가 벌어진 헤프닝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