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그랜드캐넌 태항산 여행스케치 8 / 제남에서 청도로, 올핌픽 기념 세기 조각 공원, 올림픽 요트경기장...집으로

[햇살편지]

제남에서 5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청도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도로 사정은 우리가 예측 할 수 없는 법.

쉬엄쉬엄 가는 동안에 지루하지 않으려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도심 풍경을 즐기며 다녀야 할 것 같아 손과 눈은 차창 밖으로.

중국 어디서나 보여지는 풍경중에 요즘 눈에 뜨이는 것은 전동 오토바이.

한때는 자전거가 또 그뒤를 이어서는 오토바이가 대세였지만 지금은 전동오토바이 시절인 듯. 

그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잘 들여다보면 팔걸이와 다리 부분에 가림막 이불같은 것을 꼭 하고 다닌다.

특히 여자들에게서 많이 보여지는데 아마도 추위를 피하기 위한 방편인 듯 보여진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타는 나라마다 기후와 형편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예방을 하는 듯한 것이

베트남은 오토바이를 탈때 입는 이중겹의 일상복 점퍼가 도로 위를 점령한 채 시선을 끌기도 하더라는,

드디어 늦은 밤에 청도로 돌아와 제일 먼저 주린 배를 움켜쥐고 예약돤 식당으로 향했다.

역시나 일행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음식들이 즐비하게 나왔지만

끝까지 중국의 향내가 진하게 나는 그들만의 음식을 기대하던 쥔장은 결국 중국 음식다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떠나오는 것이 여전히 아쉽기만 했다.

고단하고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여정 탓에 얼굴은 팅팅 부어올라도 기분만은 굿굿굿.

 

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아왔다.

숨가쁘게 달려온 그동안의 여정이 짧게만 느껴지는 아쉬움과 벌써 돌아가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스멀스멀 올라오지만

끝까지 에너지 넘치도록 짧은 하루 마저 즐기도록 한다.

청도의 마지막날을 장식해줄 유명지로 떠나기 전에 구입하면 좋을 특산물품을 구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이드와 연계해서 자신의 농산물을 팔아내는 것, 그것도 생존의 일부요 둘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또한 우리 역시 그곳만의 특산품이나  괜찮은 먹을거리들을 현지에서 바로 저렴하게 공수받을 수 있어서 좋아들 했다

아침에 농산물 사느라 시간을 지체하여 일정이 바쁘게 움직여졌다.

그리하여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올림픽 경기를 기념하는 "세기공원"으로서  역시나 또 대국다운 면모를 보이는구나 싶어 혀를 내둘렀다.

세기조각공원에는 올림픽 종목으로 지정된  모든 참여  운동이 조각작품으로 만들어져 있을 뿐 아니라

메달을 취득한 사람들을 기념하는 이름과 상패 작품 앞에서는 저절로 부러운지고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어딜가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단체 사진 인증이라...이번 팀은 돌아와 굳이 만날 일이 없어서 거기까지.

올림픽 요트장으로 가는 길목의 인력시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하루 노동을 원하는 행렬이 눈길을 끌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요트경기장이 없는 베이징을 대신해 요트경기가 펼쳐진  곳으로서

5,4 천성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하지만 천성 광장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눈으로만 휘익.

요트경기장은 당연히 중국의 부호들이 소유한 숱하게 많은 여러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비교되는 소시민 중국인들이  여전히 너나들이로  즐겨 자주 찾아드는 명소이기도 하다.

돌아나와 다시 시내를 거쳐 청도공항으로.

다양한 명산을 두루 둘러보고 이모저모 살펴본 중국의 문화와 환경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간에 쫒겨 급하게 부랴부랴 공항에 도착을 했지만 40분 정도 지연되는 동방항공기 덕분에 약간의 여유를 찾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는 인천공항에서의 기막힌 행운.

인천공항이 주관하는 문화 행사가 저녁 여섯시 무렵에 성황을 이루며 진행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공항버스 시간에 여유가 있는지라 횡재하는 기분으로 그 시간을 즐기다보니

어라, 폴포츠가 공연 준비를 하는게 아닌가?

이게 웬 상황인가 싶어  앞 부분은 먼저 듣고 동행한 친구를 다시 불러 자리에 보내고 쥔장은 버스 대기석으로 가서 줄을 섰다.

살다보니 그 유명한 폴포츠의 공연을 눈앞에서 즐기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귀소본능을 챙겨 돌아오니 버스터미널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남편이 쓰윽 등장.

불현듯 떠난 여행치고는 엄청 대박이었다. 

[pinks]

나도 별기대 않고 따라 나섯다가 준비안된 몸상태가 힘들다며 아우성이긴 했어도 구경한번 잘했고, 화룡점정 찍듯 쥔장의 기행문 덕분에 여행 두번 한듯했네요~! ^ ^

[햇살편지]

동감이어요...고마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