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다왕문경] 4. 옛 현자의 길과 붓다의 깨달음 -2

대왕이여! 또 예를 들면 어머니는 달이 차면 태아를 낳아서 ‘산모’라 불리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전지자이신 여래는 이미 존재하던 길이 파괴되고, 막히고, 뒤덮이고, 불통되어 있던 것을 지혜의 눈으로 나타나게 하여 만인이 걸어갈 수 있는 길로 만드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구들이여! 완전한 인격자 · 공양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 · 올바로 깨달은 사람인 나는 일찍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길을 발견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대왕이여! 또 예를 들면 누군가 혹 분실물을 발견했을 때 ‘그 물건이 나타났다’라고 세간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전지자이신 여래는 이미 존재하던 길이 파괴되고, 막히고, 뒤덮이고, 불통되어 있던 것을 지혜의 눈으로 나타나게하여 만인이 걸어갈 수 있는 길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완전한 인격자 · 공양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 · 올바로 깨달은 사람인 나는 일찍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길을 발견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대왕이여! 또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숲을 베고 토지를 개척하면 ‘그것은 그의 토지다’라고 세간 사람들이 말합니다. 그러나 그 토지는 그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그 토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토지소유자’라고 이름 붙여지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전지자이신 여래는 이미 존재하던 길이 파괴되고, 막히고, 뒤덮이고, 불통되어 있던 것을 지혜의 눈으로 나타나게 하여 만인이 걸어 갈 수 있는 길로 만드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구들이여! 완전한 인격자 · 공양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 · 올바로 깨달은 사람인 나는 일찍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길을 발견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이는 진실로 그대로라고 나는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