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구봉대산-법흥사

[애즈산(산처럼)]

[영월 구봉대산] 인생사가 투영된 아홉 봉우리 - YouTube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오랫만에 영월의 구봉대산을 갑니다. 양평군 지평역에서 07:33 출발.

1시간만에 제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천역에서 주천면 가는 시내버스가 매시 25분에 있습니다. 

10시 25분 버스를 기다리며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옛날 홍익회에서 먹던 가락국수가 생각나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그릇 후르륵 쩝쩝 해보았는데, 아쉽게도 그 옛맛이 아닌데요. 

50여분만에 제천역에서 도착한 주천면. 가까운 곳에 주천강이 있고 많은 펜션이 있어서 여름철 휴가객으로 박터지는 동네입니다.

주천면사무소 앞에 있는 아주 귀여운 버스터미널..이곳에서 법흥사까지 30여분..

영월군 무릉도원면에 있는 신라 천년사찰 법흥사입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연화봉이며, 그 아래에 적멸보궁이 있어요.

법흥사 마당에서 바라 본 구봉대산의 봉우리입니다.

주천면에서 법흥사까지 오는 미니버스가 종점인 이곳에서 하차시켜 주었답니다..

오늘 올라야할 구봉대산 안내도를 슬쩍 스캔해봅니다.

극락교라..초반부터 스토리가 심상치 않네요. ^^

법흥사에서 구봉대산 정상 8봉까지는 대략 3.2km..

음료수가 부족한 산님은 계곡 상류 이곳에서..

슬금슬금 올라오다 보니 널목재를 다 왔네요.

널목재인 이곳에서 북쪽으로 직등하면 사자산입니다. 사자산에서 백덕산까지도 갈 수 있어요.

이제부터 구봉대산의 9봉우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희노애락, 생로병사 인생사를 깨우치게 하는 아홉 봉우리를 향하여 궈! 합니다.

1봉 양이봉입니다. 부모님의 금실자락으로 어머니 배속에 잉태함을 의미합니다.

2봉 아이봉입니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3봉 장생봉입니다. 유년기를 지나 청년기를 거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3봉에서의 조망입니다. 좌측이 사자산이고 우측의 쌍봉이 백덕산입니다. 능선 너머는 평창군.

4봉 관대봉입니다. 벼슬 길에 나서기 전 기초를 충실히 다짐을 의미합니다.

4봉에서 5봉으로 가면서 바라 본 법흥사 전경.

5봉 대왕봉입니다. 인생의 절정기에 이른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부터 세월이 느리게 흘러 가면 좋을텐데..

6봉 관망봉입니다. 인생을 되돌아 보고 지친 몸을 쉬어감을 의미합니다. 백덕산에서 뻗어내린 신선바위봉도 보이네요.

7봉 쇠 봉입니다. 늙어지는 덧없는 인생을 의미합니다.

8봉 북망봉입니다. 인간이 이생을 떠남을 의미합니다. 슬프네요. 

9봉 윤회봉입니다. 산을 사랑하고 덕을 베푼 사람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윤회설을 의미합니다. 혹시 나도?

1봉부터 9봉까지 지나 오면서 살아온 인생이 멍하고 공허해졌습니다.

계곡가에서 땀도 닦고 잠시 쉬어 갑니다.

하산길에 평창의 백덕산이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언제 한번 법흥사에서 사자산-백덕산-신선바위봉 빡센 산행을 해봐야지요.

오늘의 날머리 사자산 법흥사 일주문입니다. 법흥사는 가까운 구봉대산을 바라보고 있지만, 확실히 주산은 사자산인걸 알수 있습니다.

산행이 예상외로 일찍 끝나 일주문에서 다시 법흥사로 왔습니다. 종점인 이곳에서 버스를 타려구요..

법흥사에서 주천면까지 저를 승차시켜준 고마운 산타페 차량. 서울 아주머니 2분인데 태백으로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꾸벅.

이곳 주천면사무소 앞에서 제천역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후 도착..

이후 제천역에서 지평역으로 출발하는 무궁화호 기차를 기다리며 메밀 바지락 칼국수를 맛봅니다. 

[애즈산(산처럼)]


2023.3.31 산행정리
11:20법흥사-12:04널목재-13:20구봉산(8봉:북망봉)-14:55법흥사 일주문
전국의 많은 구봉산과 차별화된 영월의 구봉대산을 오랫만에 다녀왔습니다. 봉우리로 칭하기 아쉬운 면도 있지만, 1봉부터 9봉까지 봉우리의 의미를 생각하며 걸어 보았습니다. 북망봉에서는 마음이 착잡하고 숙연했는데.. 당신의 인생 위치는 몇봉인가요?



[산청]

메뉴선택이 그다지 좋치 않네요 ㅎㅎ
땀 많이 흘렷을땐 스태미너 가득한 민물장어 추천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