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날씨 탓으로 전날 김영철 대장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밤새 비오고 - 새벽까지 약간 부실부실 내리는둥 마는둥...
10 시경엔 그런대로 등산하기 좋은 날씨가 될것 같았다.
모든게 윤승룡 동기가 최근 기독교에 입문하여
하느님께 기도를 많이 한 덕택이라 믿으며
김영철, 권택호, 오종언, 윤승룡, 최동련 이렇게 5 명이 출발.
구기터널 입구에서 예정대로 금선사 길로 접어드니
구름많이 낀 날씨지만 진달래꽃과 벗꽃의 끝물 자태가 화사하다.
처음부터 계속되는 비탈길이라 힘들어하는 권 택호 회장과 윤승룡 동기
" 오늘 숙제를 잘~해내야 될텐데- " 너스레를 떤다.
<비봉> 을 지나 <사모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그냥 내려 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마나님에게 잘 보일려면 <대남문> 까지 가야한다는
권 회장의 요청대로 계속 GO-
중간 중간 쉬면서 준비해 온 과일과 빵 등으로 먹는 즐거움도 느끼고-
날씨가 점점 좋아지니 아름다운 삼각산의 운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힘들지만 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대남문에 1 시경 도착.
권 회장이 준비한 매실주로 반주 한잔씩 하고
싸온 김밥, 유부초밥 등으로 맛있는 식사 마치고-
< 문수사 > 경내를 구경하고 하산.
먼저 앞서 간 권회장과 오종언 동기가 한참 내려 가도 보이질 않는다.
올라 올 때와 너무 다른 권회장.
김 대장과 윤승룡 동기는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를 만끽하자며 여유를 부리고-
비온 뒤라 계곡의 물소리는 설악산 못지않다.
하산 후 뒷풀이는 구기터널 가까이에서 하기로 하고 -
유명한 < 장모님 해장국집(?) >에서 맜있는 안주로 한잔이 두잔되고 ....
중학 졸업 40 주년 기념 행사 얘기, 동기모임 활성화 얘기, 건강얘기 등등..
끝없는 얘기 속에 마무리 하자며 회비를 내려니
김 대장이 오늘은 전번에 남은 회비로 충당한다며 그냥 가란다.
이런 기쁜 일이! . 회비도 없이 산도 즐기고, 술도 마시고-
어쨋던 즐겁고 유익한 하루였다.
IVY 22 화이팅!!!
첫댓글 폐활량도 넘치고~~~ 멋진 자연을 느끼게 해준 산행대장님! 마음씨 넘 좋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