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녁을 해결했으니 최대한 시간차를 두고 운동을 나가려고 하는데 숙소에서 에어컨을 틀고 유투브를 보며 시간을 보냈지만 기껏 1시간 정도, 결국 7시10분 경에 밖으로 나선다.
자전거를 타고 천안고 운동장으로 가서 철봉 부근에 주차(?)를 한 뒤 동네사람들 걷는 틈으로 일단 런닝을 시도해 본다.
잔차를 타고 나올땐 미처 느끼지 못했던 답답함이 온 몸으로 느껴지며 달리고자 하는 의지가 확~
식사를 마친 뒤 1시간여 밖에 지나지 않았던 것도 추가되어 정상적으로 달린다는건 무리라고 판단이 되며 일단 3바퀴를 돌고 1바퀴는 속보로 전환해 몸을 식힌다.
그리고 다시 뛰기모드로 바뀌어 몇바퀴 달리던 중 뒤에서 몸 빵빵한 젊은이가 쿵쿵거리며 나오더니 앞질러 가고... 그 덕에 용기백배 갑자기 의지가 샘솟아 이번엔 5바퀴까지 런닝.
당연히 그 즈음엔 그 쿵쾅거리던 젊은이는 시야에서 벗어나 뒤로 밀렸고 다시 1바퀴를 속보로 전환해 열을 식히고 있는데 채 한바퀴를 다 채우기 전에 다시 또 그 친구가 달려나와 앞질러...
이번에는 끝장을 보자는 각오로 계속 런닝모드로 밀어대다보니 운동장을 벗어나 집으로 가는가보다.
적당히 상황을 봐서 자연스럽게 운동 마무리.
50여분간 열댓바퀴(7Km) 달리는 동안 중간에 두바퀴를 걷기로 채운 것으로 한줄정리.
이번주에는 차를 가지고 올라오지도 않았지만 월요일 아침에 서두르다보니 시계를 챙겨오지 못해 뭔가 허전하고 썰렁하다.
랩타임을 찍는게 현실적으로 힘들게 됐으니 그냥 여건이 되는데로 평소에 익숙했던 장소에서 시간과 거리를 채우는 식으로 보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