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비만, 음주,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이 6조 6,888억 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 진료비 46조 2,389억 원의 14.5%에 해당하는 수치로, 2007년 4조 6,541억 원에 비해 43.7%나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각각 비만, 음주, 흡연의 세 가지 요인 별로 의료비 지출을 따져보면 비만에 의한 지출이 40.2%(2조 6,919억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음주가 36.4%(2조 4,336억 원), 흡연이 23.4%(1조 5,633억 원) 순이었다. 보통 흡연에 의한 질환이 가장 심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흡연보다 비만과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 담배에만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다른 부문에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대 중증질환은 암, 심장병, 뇌질환, 희귀병 등이다. 많은 의료비를 유발하는 질병으로는 척추 질환, 척추질환, 당뇨병, 신부전증, 뇌경색증, 고혈압, 관절염, 치매 등이 있다.
흡연과 관련한 질환은 뇌혈관질환, 고혈압, 폐암을 비롯해 총 37개에 육박한다. 이 중 뇌혈관 질환은 일반적으로 크게 두 종류로 나누는데 바로 뇌경색과 뇌출혈이다. 종합하여 뇌졸증이라 칭하기도 하고 일부는 중풍이라고도 한다.
흡연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폐암이다. 폐암은 일반적으로 원발성 폐암을 의미하며, 원발성 폐암은 폐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폐에 전이된 암은 폐의 전이암으로 분류하며, 이는 폐암보다는 기원한 장기의 전이암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
폐암의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흡연으로,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며, 장기간의 간접 흡연은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 예방을 위해서 금연은 이제 두 말하면 잔소리. 간접흡연도 조심해야 하며 술도 마찬가지다. 그 외 운동과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주어야 하며,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고, 다른 질병으로 치료를 받는 중에 노출된 방사선은 폐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국립암센터 암예방연구센터 박종혁 박사 등의 2012년 발표 논문에 따르면 진단 후 5년간 의료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것이 바로 폐암이다. 5년간의 의료비는 총 2만 217달러(약 2,220만 원)이다. 다음은 간암(2,093만 원), 유방암(2,0003만 원), 직장암(1,968만 원), 위암(1,381만 원) 순이다.
음주로 인한 질환은 대표적으로 당뇨, 허혈성 뇌졸중, 혀혈성 심장질환 등 총 37개다. 그 중에서도 당뇨병은 가장 발병률이 높고 치료비가 지속적으로 드는 질환이다.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하여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당뇨병은 제 1형과 2형으로 구분하는데, 제 1형 당뇨병은 '소아당뇨'라고 불리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반면 제 2형 당뇨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며, 이 외에 특정 유전자의 결함이나 일부 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예방법은 우선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5~7%정도 줄이게 되면 일부는 제 2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믿을만하고 부작용이 없는 방법이므로 적극 권장된다.
비만의 경우 고혈압, 당뇨, 골관절염 등 23개로 수는 적었지만 만성질환이 많아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들고 있었다. 이 중 고혈압은 다른 흡연과 음주로 인한 질환과 연계되어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이러한 혈압이 18세 이상 성인 중 일정 수치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고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염분섭취량을 제한하고, 스트레스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과일, 야채, 식이섬유를 꾸준히 섭취해주는 게 좋고, 혈압에 다소 문제가 있다면 카페인 섭취도 줄여주어야 한다. 카페인 섭취는 일시적으로 단기간에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2잔 이하의 커피는 혈압 상승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 자료: 서울대학교병원
Update. 2013. 04.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