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이여! 또 예를 들면 어떤 남자가 두려움이나 공포심 또는 동요하거나 마음이 뒤바뀌고
미혹에 헷갈려 있을 때 노력하여 그 곳으로부터 도망쳐 견고하고 강건하고 흔들리지 않는 두
려움 없는 곳으로 들어가서 그 곳에서 으뜸 가는 안락함을 얻는 것과 같이, 그와 마찬가지로
올바르게 실천하는 자는 올바른 주의노력에 의해서 두려움과 공포로부터 떠난 으뜸가는 안
락한 열반을 실제로 증득합니다. 대왕이여! 이 남자가 두려움이나 공포심에 헷갈려 있는 것
은 바로 태어나는 것 · 늙는 것 · 병드는 것 · 죽는 것에 의해서 끊임없이 생기(生起)하는 두려
움을 비유한 말이고, 두려움이 없는 곳이란 바로 열반을 비유한 말입니다.
대왕이여! 또 예를 들면 어떤 남자가 진흙탕길이나 진흙 늪에 빠져 있을 때에 노력해서 그
진흙이나 늪에서 도망쳐 청정하고 티끌 없는 땅으로 가서 그 곳에서 으뜸 가는 안락함을 얻
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로 올바르게 실천하는 자는 올바른 주의노력에 의해서 번뇌라는 티
끌이나 진흙을 떠난 으뜸가는 안락한 열반을 실제로 증득합니다. 진흙탕길 등은 바로 이득,
존경, 명예를 비유한 말이고, 진흙 속에 빠져 있는 남자는 바로 올바르게 실천하는 자를 비유
한 말이며, 청정하고 티끌 없는 땅이란 바로 열반을 비유한 말입니다.
대왕이여! 그렇다면 올바르게 실천한 자는 어떻게 열반을 실증할까요? 저 올바르게 실천한
자는 여러 가지 형성된 것의 작용(轉起)을 무상(無常)하다 등으로 파악하고, 이렇게 파악하였
을 때 거기에 태어남과 늙음 · 병듦 · 죽음을 보고, 거기에 그 어떠한 안락함이나 환희를 보지
않습니다. 처음에도 중간에도 나중에도, 그는 거기에서 그 어떤 집착할 만한 것을 보지 않습
니다.
대왕이여! 예를 들면 한낮의 열기에 매우 뜨겁게 달구어져 있는 쇳덩이가 있다고 합시다. 어
떤 남자가 그 쇳덩이를 잡으려고 하지만 처음이나 가운데나 끝부분의 그 어떤 부분 중에서도
손으로 잡을 만한 부분을 전혀 찾아낼 수 없을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형성된
것의 작용을 파악하는 자는 작용을 파악할 때에 그 곳에서 태어남을 보고, 늙음 · 병듦 · 죽음
을 보고, 거기에서 그 어떤 안락함이나 환희를 보지 않습니다. 처음에도 중간에도 마지막에
도 어떠한 집착할 만한 것을 보지 않습니다. 그가 집착할 만한 것을 보지 않을 때 그의 마음
에 불쾌하다는 생각이 나타나고 몸에는 열이 일어나며 그는 자신을 구호할 곳도 없고 피난할
곳도 없으며 귀의할 곳도 없는 자가 되고 온갖 생존을 싫어하게 됩니다.
- 이어서 -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