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 다카야마 마츠리[ 高山祭 , Takayama Matsuri ]
인기멤버
hanjy9713
2023.11.16. 19:31조회 6
댓글 0URL 복사
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다카야마 마츠리
[ 高山祭 , Takayama Matsuri ]
요약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다카야마 시 히에진자, 사쿠라야마 하치만구를 중심으로 열리는 민속 축제
1. 축제 정의
다카야마 마츠리(高山祭)는 일본 다카야마(高山) 시에서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민속 축제로, 4월에 열리는 마츠리는 ‘봄의 산노 마츠리’(春の山王祭), 줄여서 ‘산노 마츠리’(山王祭)라 부르며, 10월에 열리는 마츠리는 ‘가을의 하치만 마츠리’(秋の八幡祭), 혹은 ‘하치만 마츠리’(八幡祭)라고 부른다. 산노 마츠리와 하치만 마츠리, 두 번의 마츠리를 한데 묶어 다카야마 마츠리(高山祭)라고 한다.
히에진자(日枝神社)를 중심으로 열리는 봄의 산노 마츠리는 신사의 주신인 오야마쿠이노카미(大山咋神, 옛 다카야마 성 중심부에 흐르던 미야카와(宮川) 강 남쪽에 살던 사람들의 씨족 신)에게 제를 지내는 제례인 반면, 사쿠라야마 하치만구(桜山八幡宮)를 중심으로 열리는 가을의 하치만 마츠리는 신사에서 모시는 신 오진텐노(応神天皇, ‘하치만신’(八幡神)이라고도 한다)를 모시는 제례다.
다카야마 마츠리의 야타이 행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다카야마 마츠리의 대표적인 행사는 화려하게 장식한 수레인 야타이의 행진으로, 이는 일본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다카야마 마츠리의 정확한 시작 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1690년경 다이묘(大名, 헤이안시대(平安時代)부터 에도시대(江戶時代) 말까지 일본의 지방을 다스리던 지역 유력자)인 가나모리 씨(金森氏)가 다카야마 지역에 정착해 다스린 기간에 축제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봄에 열리는 산노 마츠리는 다카야마 산의 눈이 녹고 새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는 봄 맞이 축제의 성격을 지니며, 가을에 열리는 하치만 마츠리는 가을 추수가 끝난 후 한 해의 작황을 신에게 감사하는 추수 감사의 성격을 띤다.
봄의 산노 마츠리와 가을의 하치만 마츠리는 각각 주관하는 신사가 다르긴 하나 축제의 기본 형식은 동일하다. 다카야마 마츠리의 대표적인 행사는 작은 집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수레인 야타이(屋台, 축제 때 사용하는 집 모양의 화려한 수레)의 행진이며, 톱니바퀴와 지레 등을 이용해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자동인형 가라쿠리(からくり)를 야타이에 싣고 독창적인 인형극을 선보이기도 한다.
야타이를 장식한 가라쿠리 인형
작은 집 모양의 축제용 수레 야타이는 금칠, 주칠로 화려하게 칠하고 용이나 봉황 같은 환상의 동물, 기계 장치로 움직이는 인형 등으로 장식한다. 야타이는 일본 중요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16세기 말에 처음 시작한 이후 3백 년 이상 이어져온 다카야마 마츠리는 교토 기온 마츠리(祇園祭), 치치부 시(秩父市)의 치치부요 마츠리(秩父夜祭)와 함께 일본 3대 히키야마(曳山, 축제 때 사용하는 수레나 들것, 가마 등의 탈것)마츠리라 불린다. 축제날 다카야마 시내를 행진하는 야타이는 일본 중요유형민속문화재로, 다카야마 마츠리의 야타이 행진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2. 축제 어원
‘마츠리’(祭)는 ‘바치다’라는 의미의 단어 ‘마츠루’(奉る)에서 파생된 것으로, 좌우의 손을 들어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상형화한 것이다. 본래는 종교의식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기념하거나 축하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를 통칭 마츠리라고 한다.
다카야마 마츠리(高山祭)라고 하면 4월에 열리는 봄 축제인 산노 마츠리와 10월에 열리는 가을 축제인 하치만 마츠리 모두를 지칭한다. 히에진자에서 주관하는 산노 마츠리는 신이 신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타는 수레인 야타이를 일컫는 ‘산노’(山王)에서 축제 명칭을 가져왔으며, 하치만 마츠리는 축제를 주관하는 사쿠라야마 하치만구(桜山八幡宮)에서 모시는 하치만 신(八幡神)에서 유래했다.
3. 축제 유래와 역사
다카야마 시는 일본 혼슈(本州) 중부 기후 현(岐阜県)의 도시로,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히다산맥(飛騨山脈) 아래 위치한 산악 도시여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온다. 또한 이곳은 7세기 나라시대(柰良時代)의 지방 정권인 히다국(飛騨国)이 있던 지역이다. 이로 인해 다카야마 시를 ‘히다다카야마’(飛騨高山)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늘날까지도 히다국 고유의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으며 에도시대의 전통가옥이 많이 남아 있어 작은 교토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축제가 시작된 것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반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언제부터 축제가 열렸다는 기록은 전해지고 있지 않다. 대략 1690년경 히다 지역에 다이묘(大名) 가나모리 씨(金森氏)가 들어와 약 6년 동안 이곳을 다스렸는데 그 기간에 축제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에도시대인 1692년의 기록을 살펴보면, 3년에 한 번 3월 산노 마츠리를 열었다고 하며, 1650년경에는 신사의 신도인 우지코(氏子)가 미코시(神輿, 제례 때 신위(神位)를 모시고 메는 가마)를 다카야마 성 안으로 옮기는 일을 도왔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다카야마 마츠리는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히에진자와 사쿠라야마 하치만구의 제례 행사로 진행됐다. 봄에 열리는 산노 마츠리가 춥고 혹독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온 것을 축하하며 한 해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축제라면, 가을에 열리는 하치만 마츠리는 추수를 마친 후 신에게 감사의 제례를 올리는 축제다. 산노 마츠리와 하치만 마츠리 모두 이틀 동안 열리며 두 축제에서는 야타이라 불리는 수레 행진이 행사의 중심이 된다.
봄의 산노 마츠리의 야타이 행진
히에진자에서부터 시작해 다카야마 시내를 가로지르는 야타이 열두 채의 행진은 다카야마 시민과 관광객들도 함께한다.
야타이는 축제가 처음 시작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해 축제가 끝난 후 장인들이 수레를 수리해 다음 축제를 대비한다. 축제 때는 보통 열두 채 안팎의 야타이가 사용되는데, 평소에 야타이는 다카야마 마츠리 야타이 회관(高山祭屋台会館)에서 보관하며 전시된다. 야타이 회관은 하치만구 신사 내에 있으며, 4개월마다 네 채씩 야타이를 교체해 공개한다.
4. 축제 주요 행사
다카야마 마츠리의 주요 행사는 화려하게 장식한 야타이(屋台)들의 행진이다. 야타이는 작은 집 모양의 축제용 수레로, 먼저 기둥과 벽을 세우고 창을 낸 후 서까래를 올리고 지붕을 얹는다. 금칠, 주칠로 수레를 칠하고 화려한 조각과 보주, 용이나 봉황 같은 환상 속의 동물, 기계 장치로 움직이는 가라쿠리(からくり) 인형으로 장식한다.
1960년에 다카야마 마츠리에 사용하는 야타이가 일본 중요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됐으며, 1979년에는 다카야마 마츠리의 야타이 행사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축제와 축제에 등장하는 조형물이 동시에 문화재로 지정된 예는 일본에서 다섯 건 밖에 없는, 대단히 명예로운 경우다. 야타이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거리로 나서거나 행진할 때 여러 제약이 따른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야타이 행렬은 취소되고, 축제 때 관람객이 야타이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안전 요원이 배치된다.
1) 봄의 산노 마츠리(春の山王祭)
3월 1일, 그해의 마츠리에 참가하는 야타이의 행진 순서를 정하는 행사가 열리는 것으로 산노 마츠리의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축제 첫날인 4월 14일에는 히에진자에서 신도 제례 의식이 개최되고 오후에는 미코시(神輿, 제례 때 신위(神位)를 모시는 가마)에 신의 영령을 태우는 발어제(発御祭)가 열린다.
신사에서 신관이 주도하는 제례 의식이 끝나면 신사의 신도인 우지코(氏子) 수백 명이 삿갓을 쓰고 거리를 행진한다. 이때 사자 가면이 부착된 커다란 천을 뒤집어쓰고 추는 사자춤과 깃털로 장식한 머리 장식을 하고 손에 작은 징을 들고 추는 간카코칸(鶏闘楽) 춤을 춘다. 신사의 제관들과 신도들의 행렬에 이어 야타이 열두 채의 행렬이 거리를 지나간다.
사자춤
야타이의 행진을 앞두고 사자 가면이 부착된 천을 뒤집어 쓴 채 사자춤을 춘다.
야타이는 14일 오전에 히에진자의 마당에 줄지어 배치되며 일부 야타이에서 가라쿠리 인형이 차를 바치는 공양 행사가 열린다. 밤에는 야타이에 조명이 들어와 화려한 모습을 뽐내기도 한다.
축제 둘째 날인 4월 15일에는 가라쿠리 인형을 태운 야타이에서 인형극을 펼쳐 보인다.
2) 가을의 하치만 마츠리(秋の八幡祭)
10월 7일, 축제에 참가하는 야타이의 순서를 정하는 행사로 하치만 마츠리가 시작된다. 축제 첫날인 10월 9일에는 신사의 제례가 열리며 우지코들이 신에게 봉헌하는 우라야스노마이(浦安の舞), 가쿠라(神楽) 등의 춤을 춘다. 산노 마츠리와 마찬가지로 야타이 행렬이 가장 중요하고 인기 있는 행사인데, 야타이의 수는 수리 상태와 안정성 등을 고려해 열한 채 내외로 매년 그 수를 조금씩 달리 한다. 하치만구 신사 마당에서부터 참배도까지 야타이가 줄지어 배치되고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진다.
축제 둘째 날인 10일에도 신사의 제례가 열리며 사자춤, 간카코칸 등의 춤을 춘다. 가라쿠리 인형을 태운 야타이에서는 기계 장치로 작동하는 인형이 그네를 타거나 복잡한 곡예를 하는 인형극을 선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카야마 마츠리 [高山祭, Takayama Matsuri] (세계의 축제 · 기념일 백과, 류정아, 오애리, 김홍희)
hanjy9713님의 게시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