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발로 섰을 때 2.1m로 세계에서 가장 키 큰 수컷 견공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새롭게 등재된 세 살 견공이 등재 며칠 만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주인공은 미국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모인에 살던 그레이트 데인 종 케빈.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따르면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계획에 없던 수술을 받았는데 소생하지 못했다고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GMA)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케빈이 앞뒤 다리로 서면 높이가 97cm에 이른다고 했다.
주인 트레이시 울프는 전날 성명을 통해 "온 가족이 케빈의 죽음에 황망해 하고 있다. 녀석은 최고의 거인 꼬마였다”면서 "우리는 녀석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것을 반겼다. 그는 분명 사람들의 관심을 즐겼다. 난 이런 대형 견종과 모든 견공들이 더 오래 살 수 있길 바란다. 결코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케빈이 좋아하는 일은 아마도 낮잠 자는 일이다. 소파에 눕는 것도 좋아하는 시간 죽이기였다고 생각한다. 케빈은 재미있고 금방 친해지는 녀석이다. 사실 지나치게 친근했다. 녀석이 근처에 있으면 입을 너무 크게 벌리면 안 됐다. 꼬리에 채찍질당하지 않는 한 모두가 녀석을 오래 보고 싶어했다.”
그레이트 데인 종은 평균적으로 앞뒤 다리를 바닥에 대고 섰을 때 키가 76cm정도 된다. 트레이시의 열두 살 아들 알렉산더의 어깨 높이에 케빈의 머리가 있다. 그런데 케빈은 뒷다리로만 섰을 때 트레이시의 남편 로저보다 훨씬 키가 컸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케빈의 죽음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큰체격에도 겁이 상당했음을 알렸다. "녀석은 고양이를 몹시 무서워해 근처에 다가오면 달아나곤 했다.”
일간 USA 투데이는 케빈이란 이름은 성탄 단골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