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제대로 잠을 못잤다는 아내가 매사에 짜증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만일 영적인 지식인 없다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동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것은 100% 사탄의 조정이다. 아내가 좀더 영분별의 눙력이 있다면 자신의 상태에 대해 분별과 자제를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못하다.
부부가 모두 신앙의 정도가 비슷하다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비슷할 때에 한정된다. 두사람이 모두 초보적인 상태라면 암담할 것이다. 한쪽이 사탄의 공격을 받을 때 상대가 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이제 갈수록 날씨는 무더위를 향해 절정을 보이게 된다. 지난 2일 조기수확했던 돌복숭아 청을 담고도 남아 11킬로를 동기목사에게 보냈는데 하필이면 중간에 공휴일이 끼면서 택배가 계속 뒤로 밀리다가 어제서야 도착을 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래도 못쓸 정도로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아 바로 청을 담갔다고 하였다. 찬구가 기관지 천식이라 돌복숭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돼 아내의 반대를 무릎쓰고 보낸 것인데 그래도 어떻든 다행이다. 그집도 오랫동안 해외생활을 하다보니 아마도 청을 담가본 경험이 없어 근처에 사는 형수님의 도움으로 담갔다고 하였다.
지난주 월요일 아내의 과민반응 때문에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해 예정보다 일찍 수확을 한 것인데 여러가지로 부작용을 유발했다는 아쉬움이다. 물론 덕분에 울타리를 더욱 보강한 것은 다행이다. 그래도 올해는 아직까지 마늘을 도둑맞지 않아 다행이다. 비록 예상치 못한 녹병이라는 말로만듣던 질병으로 끝마무리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늘은 풍성한 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