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0 벌써 여수 내만권에 도다리가 나타났다며 조황이 쓸만해서 도다리 선상 예약하였습니다.
갠적으로 도다리, 백조기 낚시를 좋아하는데 마침 그러한 선사가 나타났네요.
예약하고 장비 고르느라 무진 갈등을 느꼈습니다.
릴은 가볍고 짱짱한 스티레101PG&HG가 있어서 챙겼고
로드 선택하느라 고심을 무쟈게 하였습니다.
도다리 낚시에 맞는 로드 창고에서 가져와 거실에서 봉돌달아 휨새 체크하면서 고르는데
맘에 든 로드들은 티탄톱이라서 갈팡질팡하다가 한대는 시마노 이이다코R를 선택했고
하나는 바낙스 챔프 티탄톱 로드를 골랐습니다.
요새 영하권의 기온이 아니라서...
장,채비 준비하여 미리 차에 실어 놓았는데 아무래도 티탄톱의 로드는 아직 불안하여
다시 교체하였는데 엔에스 퓨리어스 쭈꾸대로 바깟습니다.
혹시 몰라 이런것도 있습니다.
개량 자세의 신종 줄낚시 장비.
좌측 스틸볼이 50개 들어있는 것도 챙기구요.
여유있게 8시 출항하는 배입니다.
점심없이 1시나 2시에 철수하고 선비는 사만냥이면 이거 또한 실속있는 피싱이네요.
아침밥 느긋하게 먹고 나가며 선상밥 묵기 싫고 일찍 철수하니 피곤하지 않은 낚수이라는...
주력대로 쓸 엔에스 퓨리어스 쭈깅152 쭈꾸대에 스티레101PG 합사 0.8호이고
서브대는 시마노 이이다코R에 스티레101HG 합사 0.8호입니다.
아무래도 이걸로 끝장을 볼겁니다.
엔에스 퓨리어스 쭈깅152에 스티레101pg 합사 0.8호입니다.
출발하여 5분거리 롯데마트 앞에 닻을 내리는데 이동하려고 닻을 올리니 꼼짝도 하지 않아요.
대형 크레인이 있는 바지의 쇠사슬 앵커 줄에 걸려 뿌러 닻 빼느라 쌩고생을 하다가
존나 땡기니 9.77톤 갈치선 큰 닻의 두터운 밧줄이 떨어져뿌네요.
초장에 뒷 닻 손실되어 기분이 쐐~합니다.
주변에 도다리낚시선들이 무쟈게 많아요.
어선, 곰보트,에프알피 보트, 여러 낚시선 등등...
10시쯤 간식으로 라면 하나 땡겼습니다.
보온통 가동하지 않고 가스렌지에 주전자로 물 끓여야 해서 번거롭데요.
근디 존나 안뭅니다.
한번 더 작은 앞 닻을 놓듬마는 배가 밀리는 지 대형 크레인이 있는 바지에 묶어 그 자리에서 꼼짝을 하지 않아
애가 터지데요.
도다리 행동 반경은 그닥 넓지 않아서 한번 흝은 자리를 벗어나면 더 좋을 거 같은데
거의 똑 같은 자리 하염없이 고패질할라고 하니 조금 짜증이 나데요.
하도 안물어 남들 처럼 두벌채비하였습니다.
여지컷 저 혼자 낚수대 하나 들고 고패질만 하였는데 모든 꾼들이 거치데에 두대씩 펼치네요.
작년의 경우, 로드 하나 거치하고 자세 줄낚시로 깔짝깔짝하는 몇분 몇 보았지만
자세 줄낚시 없이 모두 두대의 로드를 거치하데요.
시간이 지나자 젊은 꾼들도 로드 거치하고 앉아서 폰 보고 있지만 여수어부님은 계속 서서 꾸준히 고패질하였습니다.
우짜다가 한번씩 채비 들어 올려보는데 지롱이는 그대로 달려 있고
입질 일번도 받지 못했네요.
지롱이는 완죤 홍무시같은 사이즈입니다.
존나 커서 탐탁지 않았네요.
도다리 입이 작아서 작은 청개비가 좋을 거 같은디...
5시간 동안 다섯마리 소비하였습니다.
결국 꽝쳤습니다.
선미 옆에 두사람은 경상도 두분이었는데 어제 이 배에서 쌍걸리도 하고 재미를 보아 하루 더 객여 또 왔다는데
오늘은 바다가 뭔일인지 몰것다며 선상낚시 댕기면서 꽝친 거는 처음이라고 투덜거립니다.
저 역시 선상 피싱에 입질 한번도 받지 못한 거는 처음이네요.
지롱이 다섯마리 목간만 시켰습니다.
주변 보트와 어선들도 두마리 잡았네~ 이상하네~ 하며 일찍 철수하고...
앞의 세사람 승선한 레져 보트 살림망에는 세마리가 제일 많이 잡은 듯...
보트는 닻을 내리지도 않고 가이드모터로 그자리 주변를 사수하는데 신기했습니다.
물빨이 있는데도 계속 그 주변을 노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세상이 참으로 좋아졌다는 생각 뿐이었다는..
제가 승선한 갈치선은 모두 13명인데 세사람이 한마리씩 3마리로 그쳤네요.
얼척없는 낚수를 하고 1시20분에 철수하였습니다.
채비 2벌은 훅까지 그대로 가져왔네요.
마지막에 배에서 내리는데 선장님이 살째기 부르더니..
한마리도 못잡아 우짜까요.. 담에 한번 무료로 오세요..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만쿨이면 승선비 더 받을라요? 하며 웃었네요.
담에 한치낚시 갈 때 뵙겠다며..
2시에 귀가하여 사모님이 준비하여 준 꼬막으로 막걸리 부었습니다.
젤 좋아하는 도다리회에 막걸리 부워야 하는디...
주력대로 사용한 로드는 엔에스 퓨리어스 쭈깅152이었는데 그립 길이가 짧아 힘들었습니다.
그립부 짧은 로드는 입질 감도 빠르고 좋지만 장시간 들고 있으려면 무진 힘듭니다.
그리고 깜박 졸려 장비 수장할 수 있고 작년 백조기 낚시에 농어인지 숭어인지 하는 괴기가
뜬금없이 입질하여 끌고가뿌러 수장 시켰는데 옆 분이 고패질 잘 하여 건져 주었던 로드이라서
항상 조심했는데 이제 겨드랑이에 견착할 수 있게끔 12센티 늘렸습니다.
철수하여 조금 피곤하고 다리가 아야~하는데 광분하여 맹글고 보니 뽀땃하였네요.
그에 힘입어 옛날 광주팀이 추천하여 준 볼락,열기 아웃가이드 로드도 이모델링하였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그립부를 늘렸는 지 잘 모르겠쪄?
담에 어떻게 이모델링하였는지를 루어정보 비법공개에 게시하것습니다.
로드를 자신의 체형과 체질에 맞게끔 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피곤하지만 맹글어 놓고 보니 맘이 뿌듯하데요.
여수어부님 손은 지문이 없어요.
동사무소 인감증명 뗄라고 하믄 공무원이 쌩고생을 한다는...ㅎㅎ
도다리회무침 대신 가오리회무침으로 밥 묵고..
엊그제 잡은 전갱이찜으로 밥 묵었네요.
비참한 조행이었습니다.
밤에 다른 선사의 도다리 조황을 확인하니 전날보다 마릿수 적다고 하지만 몹쓸 조과는 아니데요.
우리배와 그 주변 유어선의 조과가 별로였다는...
그래서 조만간 봄 바다의 전령사 도다리를 잡으로 재도전할겁니다.
기온, 수온 낮아도 벌써부터 찾아 든 도다리를 보니 정녕 봄은 오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