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인의 대외투자 기업 때리기로 멕시코 투자유치 주춤 예상 -
- 35% 관세 부과, 송금규제 압력으로 멕시코 내 불안감 증가 -
□ 트럼프 당선인의 대멕시코 투자기업 때리기 지속
ㅇ 3일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사의 멕시코 내 소형차 생산공장 가동에 대해 비난
- 트럼프, "제너럴모터스는 멕시코에서 만든 '쉐보레 크루즈'를 미국 판매딜러에게 보낼 때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지 않을거면 국경 세금을 왕창 내야 한다!"
- 이에 대해 제너럴모터스는 '쉐보레 크루즈' 멕시코 공장은 미국 내 판매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설립한 것이며, 극히 일부만 미국에서 팔릴 뿐이라 해명
트럼프 당선인 트위터 게재 내용(2017.1.3.)
자료원: 트위터(Twitter)
ㅇ 같은 날 포드(Ford)사는 멕시코 16억 달러를 투자해 소형차 공장을 설립하려던 투자계획을 철회하고, 미국 미시간(Michigan) 공장에 7억 달러 투자하기로 발표
- 작년 11월, 포드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내 공장 신설은 미국 내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를 강행했으나, GM사건 등 트럼프 당선인이 지속적으로 강력한 의지를 보이자 선회한 것으로 보임.
- 마크 필드 포드사 CEO는 3일 CNBC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공장 투자 철회 결정에 있어 주요 원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아니고, 계속 감소하는 소형차 시장 수요 때문이라 언급
미시간주 플랫락 공장에서의 포드 CEO의 발표('17.1.3.)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ews.kotra.or.kr%2Fcrosseditor%2Fbinary%2Fimages%2F000141%2FMARK_FIELDS_FORD_170103.jpg)
자료원: 로이터 통신(Reuters)
□ 멕시코 외국인직접투자(FDI) 전망이 불확실해지며, 페소화 가치 역대 최저 기록
ㅇ 미국 달러에 대한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작년 11월 11일 미국 대선결과 발표로 1달러당 20.94페소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음.
- 브렉시트, 미국 연준금리 인상 등 지속된 대외여건 불안정으로 2016년 1월 대비 2017년 1월 초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약 19.66% 하락함('16년 1월 4일 17.33페소/1달러 → '17년 1월 2일 20.73페소/1달러).
ㅇ 3일 포드사의 투자철회 발표 후, 페소화 가치는 추가적으로 하락하며 1달러당 21.05페소로 거래됐고, 이는 역대 최저치로 기록됨.
- EL ECONOMISTA 일간지는 "바닥이 없는 페소화"라 보도하며, 페소화는 작년 10월 대비 2개월 만에 약 11.34% 정도 미국 달러 대상 평가절하된 것으로 분석
- Banco BASE 은행 분석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17년 1분기 내 환율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며, 연평균 1달러당 21.50페소에서 22페소까지 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
'16.10.31.~'17.1.3. 페소화 환율 변화 추이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ews.kotra.or.kr%2Fcrosseditor%2Fbinary%2Fimages%2F000142%2FEL_PESO_MINIMO_HISTORICO.png)
자료원: EL ECONOMISTA 일간지,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
□ 트럼프 취임 전, 멕시코 이민자 앞다퉈 본국 송금
ㅇ 지난해 미국에 이민 간 멕시코인들의 본국 송금액이 270억 달러(약 32조6700억 원)로 사상 최대 규모 기록
- 2015년 송금액보다 20억 달러 더 많은 규모이며, 작년 11월 내 송금액은 1년 전보다 25% 늘어난 24억 달러(2조9000억 원)에 달함.
- 골드만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경제분석가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차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송금에 세금 등 다른 제한이 부과될 것을 예상해 미리 대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진단
- 멕시코에서 이민자들의 해외송금은 제2의 외화수입원이며 석유 수출액보다 크기 때문에 송금규제가 실현될 경우 다수의 멕시코 가정 소득원에 차질이 생길 것
□ 전망 및 시사점
ㅇ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포드사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 이 사건이 타 기업의 투자를 유출시키는 분수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언급했고, 멕시코 경제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
- 또한 이번 결정은 단순히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i) 내 공장 건설을 취소한 것이 아니라, 관련 생산라인을 멕시코 내 타 공장(Hermosillo)으로 이전하는 것임을 강조
ㅇ 씨티바나멕스(Citibanamex) 금융그룹은 트럼프 당선으로 야기되는 정치 경제적 불안정성으로, 2017년 멕시코 내 외국인직접투자(IED)가 감소할 것이라 전망
- 2016년도 멕시코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은 총 310억 달러였으나, 2017년도에는 약 250억 달러로 수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
- 이는 지난 12월 19일 동 기관에서 발표했던 2017년도 전망치인 358억 달러보다 108억 달러 낮은 금액
ㅇ 현지 주요 전문가들은 환율인상 및 멕시코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 무디스 신용분석기관의 Alfredo Coutiño 국장은 "통화가치 평가절하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는 미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그 효과가 누적돼 갈 것이며, 멕시코의 경우 '17년 인플레이션율이 5%대까지도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
- 멕시코는 지난 12월 27일 휘발유 가격 통제를 해제시키면서 2017년 1월 1일부로 멕시코 내 휘발유 값은 최대 20%까지 인상됐고, 이는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ㅇ 그러나 전문가들은 멕시코와 미국 간의 긴밀한 경제관계로 인해 정부가 시장의 공급체인에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
-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하나가 만들어질 때 어떤 부품이 어느 국가에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오늘날의 글로벌 공급체인이다"라며 "미국에서 모든 것을 생산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생각은 이미 실패한 전략이다"고 지적
- 멕시코 무역투자진흥청(Promexico)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북미권에서 완성차 1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부품이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국경을 약 8번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됨.
- 윌슨 센터(The Wilson Center) 조사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수입하는 멕시코산 제품 1달러 내에는 미국산 물품이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산 제품에는 단 4센트밖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됨.
자료원: El Economista, Forbes Mexico, Washington Post 등 주요 일간지, 멕시코 투자진흥청(Promexico), 윌슨센터(The Wilson Center) 및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