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 있는 부모와 자녀
엡 6:1-4 190710 새벽기도
새찬송 305, 309장
가정은 우리의 모든 삶의 출발입니다. 사람은 가정에서 부모와 관계 속에서 삶을 시작합니다. 모든 관계 중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다른 모든 관계를 배워나갑니다. 그런데 이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삶의 모든 곳에 문제가 생깁니다. 특별히 사람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사람은 기본적인 신뢰를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가 나쁜 상태에서 자란 사람은 불신을 배우게 됩니다.
프랑스에는 역사상 69명의 왕이 집권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세 명의 왕만이 백성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공통점은 모두 친어머니의 젖을 먹고 친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난 왕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을 체험한 왕은 그 사랑 때문에 백성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지요. 그 왕의 마음에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심겨져 있었기에 백성들을 사랑하는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작가 서정우 씨의 ‘명태’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골에 사는 홀어머니가 장사를 하며 외아들을 서울로 유학을 시켰습니다. 어머니에게 이 아들은 보람이요, 희망이요, 꿈이었습니다. 방학을 하여 시골에 내려온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이라 동태국밖에는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언제나 몸뚱이와 꼬리는 아들에게 주고 어머니는 머리 부분을 먹었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고기는 머리 부분이 더 맛있다, 어두진미다”라고 하면서 잡수셨고 아들은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여 의젓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명절이 되어 아들이 어머니가 계신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어머니는 역시 동태국을 준비했고 또 옛날처럼 ‘어두진미’하시면서 동태 몸뚱이와 꼬리는 아들에게 주고 당신은 머리 부분을 먹으려 했습니다.
그 순간 아들은 자기 국그릇과 어머니의 국그릇을 살며시 바꿔 놓으면서 “어머니, 저도 이제 동태의 머리 부분의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 순간 어머니와 아들은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 동안 울었습니다. 효도란 ‘어두진미’의 뜻과 국그릇을 바꿔 놓는 의미를 아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스운 이야기를 먼저 해 볼까요? 여러분!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인은 누구일까요? 하와입니다. 왜요? 시어머니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 며느리가 대화를 합니다. “나는 시집의 ‘시’자만 나와도 치가 떨린다.” 다른 사람이 말합니다. “나는 ‘시’자는 고사하고 ‘ㅅ’자만 봐도 경기가 난다.”
어느 덧 우리나라도 가족 관계는 급속하게 붕괴되고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를 다하며 사는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부모 자식 간의 인정과 사랑은 끊어지고 메마르고 가시밭 같은 관계로 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나아졌지만 좋았던 가족 관계는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지만 나이든 부모는 자식들에게 서서히 짐이 되는 존재로 전락합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계심으로 인해서 그 존재가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이 철이 들기 전에는 도저히 부모님의 높은 사랑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슬픈 것은 우리가 철이 들 때는 부모님이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효도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존재를 즐거워하는 것은 그 분의 의견, 경험 살아온 발자취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잔소리 속에서도 깊은 사랑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잘 듣는 것입니다. 귀로 잘 듣는 것이 이미 마음의 존경을 의미하고, 그대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잠23:22-23).
인간은 두 가지의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야 하는데 하나는 수직적인 하나님 관계요, 또 다른 하나는 수평적인 인간 관계입니다. 수평적인 인간 관계의 계명 중에 첫째 되는 계명이 바로 제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이고 이것은 약속있는 첫 계명입니다. 네가 잘 되고 장수하리라는 약속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명 속에 부모 공경의 계명이 있습니다. 부모와의 관계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보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관계를 하나님과의 관계 아래서 맺으라는 말씀입니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부모님을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1절은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에베소서는 ‘주 안에서’ 순종하라 하십니다. 골로새서 3장 20절은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골 3:20). 골로새서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라 하십니다. 우리는 부모님께 순종하되 특별히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 신앙적 교훈을 더 잘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주 안에서’ 순종하는 것이고,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신앙적 지도를 따르는 것,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이 즐거움을 드리는 길임을 기억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