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아담스 카운티에서 2살난 망명 티벳인 아이가 뺑소니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 7시 40분경 아이의 목욕을 준비하는 동안 할머니를 따라 산책을 나갔다 뺑소니 차에 사고를 당했는데요.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급히 옮겨 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고 티베트 뉴스 매체 파율이 14일 보도했습니다.
2017년 7월 11일. 할머니를 따라 산책에 나섰다가 뺑소니로 숨진 2살난 티벳인 아이(사진/파율)
다음 날, 아이의 부모는 범인을 원망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달라는 호소의 글 대신 뜻밖의 편지를 썼습니다.
아버지 꾼촉 땐진과 어머니 따시 돌마 이름으로 쓰인 편지에는 귀중한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견딜 수 없지만 불교 가족으로 연민을 실천하고 우리가 잠시 동안만 여기에 있음을 이해하는 기회를 준다며 "불교 가족으로서 우리는 큰 아픔을 안겨준 사람을 용서합니다. 우리 어린 아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아이를 치고 도망간 범인은 67세의 조지 커리로 밝혀졌는데요. 그는 뉴스 보도를 보고 경찰에 자수했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큰 사랑스러웠던 아들을 뺑소니로 잃었지만 범인을 용서한 티베트인 부모를 통해 여러 교훈을 얻습니다.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를 잃고 고통스러울 부모님과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용서의 위대한 힘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