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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내 심장보다 나와 가까이 계신 분이지만,
하늘보다 멀리 계신 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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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에게도 동지와 벗이 있다.
하느님은 덕 있는 사람, 의로운 사람을 외롭게 두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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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지식인은 학교에 오래 다닌 사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을 편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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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시험받는 것은 선택받았다는 증거다.
선택되지 않은 사람은 시험받지 않는다.
박해도 마찬가지다. 아무나 박해받은 것이 아니다.
하느님 나라를 충실히 선포하고 실행하는 사람만 불의한 세력에게 박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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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을 모르면 예수를 모르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을 모르면 성서를 모르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을 모르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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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은 실천에서 완성된다.
경청하는 만큼 실천할 수 있고, 실천하는 만큼 경청은 의미가 있다.
예수의 가르침을 잘 듣는 것,
가난한 사람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 하느님 나라를 위한 행동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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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가난한 사람을 먼저 선택했다.
하느님은 가난한 사람을 편파적으로 사랑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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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받아들이기가 사랑을 주기보다 어려울 수 있다.
사랑은 내 방식대로 주면 되지만,
사랑을 받는 것은 주는 사람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려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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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제자들처럼 예수가 곁에 있어도 두렵다.
믿음이 있는 사람은 예수가 잠들었어도,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가까이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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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골방을 박차고 거리로 나와 야전병원 같은 현실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세상에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간 사람이 아니라,
현실에 깊숙이 들어가 몸부림치며 살아간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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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는 언제나 두 질문에 마주한다.
첫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간이 신에게 하는 질문이다.
둘째,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신이 인간에게 하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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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우리보다 인간적인 분이다.
고뇌할 때 자포자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예수의 용기가 부럽다.
의지가 한없이 약해지고 절망이 정답처럼 다가올 때,
기도할 용기가 사라지지 않게 해달라고 매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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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가난한 사람의 신음, 역사의 희생자의 신음을 함께 했다.
인간의 고통을 구경한 것이 아니다.
몸소 고통을 겪었고, 고통 속에서 지상 순례를 마감했다.
예수가 우리의 고통을 나누었지만, 가난한 사람은 예수의 고통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