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여름방학특강 천자문공부 마지막수업 자료입니다.

[서동석(현묵)]

여섯번에 걸쳐 함께 공부했던 천자문의 마지막 회차 학습자료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공부하는 덕분에 천자문 교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번 강좌에 쓰인 교재가 인터넷 어디서 긁어온 것으로 오해하는 분이 있을까 싶어 확실히 밝혀둡니다. 이번 천자문 교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입력하였습니다. 글자 한자 한자 일일이 내가 갖고 있는 자전(字典)-집문당 간(1976년) 실용옥편-을 확인하며 참고서적(청년사 간(2003)<김성동 천자문>)과 교차확인하였고 또 우리말 사전(동아출판사 1991년 발간 동아 새국어사전)도 뒤져 바른 뜻을 옮겼습니다.

이번 교재에 인용한 고사는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대학고전총서 <사마천 사기>를 참고하였으며 유가(儒家) 도가(道家)의 경구(經句)는 삼성출판사 간(1982) 삼성판세계사상전집 사서집주(四書集註)와 <노자 장자>를 교본으로 삼았습니다.

또 천자문의 각 한자 한글자 한글자와 얽힌 일화 등은 제가 그간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학습에서 연관 있는 일들로 설명하거나 관련 글을 검색하여 인용하였습니다.

여섯번에 걸쳐 강의를 하다보니 천자문 교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 인연이 된다면 우리 살갗에 닿은 일화와 곁들인 천자문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인연이 있을까 궁금하지만...

국문학도로서 한자를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만, 오히려 한자 공부하면서 우리가 잊은 우리말 공부에 더욱 무게를 뒀습니다. 말뿐이 아니라 우리글과 문법도 틈틈이 알려드렸습니다.

이번 천자문 공부의 바탕(기본)은 '인간의 근본 가짐(자세)'였으며 '버금'(부제)로는 '역사를 돌아보며 하제를 그린다'였습니다. 하제는 내일이라는 한잣말의 우리말입니다. 하제는 오늘의 다음날이며 또한 착한 사람들의 바람이 이뤄지는 날입니다. 곧 한잣말로 희망이요 우리말로 바람이겠지요.

하제를 그저 관념의 세계가 아니라 우리 앞에 현실로 이뤄지게 하려면 '불림'을 내야 합니다. .

불림은 '쇠를 불 속에 넣어 불리는 일'입니다. 한편 낡은 판을 깨고 새로운 판을 만들어 나갈 때 내지르는 울림입니다. 뭔가를 만들려면 '달궈졌을 때 두들기라'한 뜻도 여기에 있습니다.

착한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세상입니다. 이때, 그야말로 이참, 문학이 나서야 합니다. 예술이 나서야 합니다. 절망의 늪에서 불림을 울려 하제, 착한 사람이 고루 그뜻을 펴고 함께 잘사는 누리를 만드는데 한몫을 해야 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현묵 손모음

천자문공부-2016-6회차.hwp

[박한웅(21기)]

더운 날에 수고가 많았습니다.

[조동운(22기)]

동석형님 ᆢ 멋져요 사랑합니다 꾸벅

[서동석(현묵)]

고맙습니다. 박선배님, 동운아우 그리고 문우사랑의 모든 글벗님들, 무지하게 더운날 조금도 지치지 마시고 늘 좋은 날 되시길 손모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