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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불교 이야기 22
인도 성지 순례 14
오늘은 2568년 2월 23일 금요일입니다.
우리는 어졔 밤에 부다가야에 도착하여 키러티(kirti)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습니다.
스리랑카 와루카라마 빅쿠(스님)들과 재가 남여 신도들과 인도 성지 순례를 하면서 가장 좋은 시설에 왔습니다.
여기서 붇다가 성도하신 곳에 큰 탑을 세운 곳까지 걸어서 6-7분 거리입니다. 여기서는 와이파이가 잘 됩니다.
이곳에 앞으로 3일 동안 일정이 있습니다. 다음날 5시 조금 지나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작성해 두었던 글과 사진 동영상을 올리는 일로 거의 2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우리는 보디삿타께서 출가하여 마가다국 세나(sena)마을 근처 우루웰라(Uruvela) 숲에서 고행하던 곳에 왔습니다.
이 성지를 올라가는 길에 2인교를 타고 가기도 하지만 충분히 걸어 갈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산 중턱에 있는 보디삿타가 고행했다는 곳까지 가는 길 옆에 동냥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애기를 안고 구걸하고, 어린 아들에게 구걸시키고, 장애를 보이며 구걸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면서 "왜 자신이 처한 현실과 여기 순례하려 오는 사람들을 보고 자신들의 처지에서 벗어날 생각을 해보면 방법도 알게 되고,
그렇게 노력한다면 이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삶은 어두운 곳에서 다시 어두운 곳으로 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산 중턱에 있는 절로 올라왔습니다.
여기서는 티벳스님들이 절을 짓고, 돈 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절 뒷쪽에 큰 바위 굴이 있습니다.
제법 넓은 굴 속에는 보디삿타께서 고행으로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고행상 옆에 앉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했습니다.
"저도 속히 붇다와 같은 지혜를 얻어 속히 윤회하는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라고.
이제 우리는 네란자라 (Neranjara) 강가에 살았던 수자타(sujata) 집터를 돌아보고,
수자타가 보디삿타에게 우유죽을 공양올렸다는 곳에 세워진 절에 갔습니다.
그곳은 어찌보면 경전에 나오는 네란자라강가가 아닌 곳에 인위적으로 만든 곳 같습니다.
위치도 조금 높은 곳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절 안에는 수자타가 보디삿타께 우유죽을 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을 여러곳에 만들어 놓았는데, 한 곳은 흰 소도 있습니다.
이곳도 힌두교에서 돈벌이하는 곳같아 보입니다.
여기서 저는 존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흰 옷을 입은 인도 재가 남여불자들이 저를 보고 발앞에 엎드려 삼배를 하고 지폐를 한 장씩 줍니다.
저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ㅡ" 하고 축원을 해드렸습니다.
이제 버스를 타러 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는 구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도 남여 재가자들에게 받은 돈을 지체장애자에게 돈을 한 장씩 주는데, 아 큰일입니다.
갑자기 어른 아이들이 수없이 모여듭니다. 그래서 그만 나누고 차에 탔습니다.
10년 전에 왔을 때보다 지금 구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인도 정부에서 최하층을 돌보는 정책을 펴서 구걸하기 보다 자립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주면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경전 상에 나타난 붇다의 발자취가 있는 곳, 수자타가 고행을 그만두고 아나빠나 사띠(들숨날숨 알아차림)를 하려는 보디삿타께 우유죽으로 영양과 힘을 준 그곳을 다녀왔다는 것으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숙소로 와서 점심을 먹고 보드가야 마하보디 대탑으로 갔습니다.
우리가 있는 숙소에서 마하보디 대탑이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7~8분 정도 거리입니다.
10년 전에 왔을 때와 출입절차가 바뀌었습니다.
비행기 타는 것같이 휴대품을 검색기로 통과시켜야 하는데 휴대폰은 반입이 안됩니다.
카메라는 되는데 휴대폰이 왜 안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2번이나 검색대를 거쳐 마하 보디대탑이 있는 경내에 들어왔습니다.
평일인데도 각국에서 온 불자들로 북적입니다.
마하보디 대탑을 중심으로 크게 한 바퀴 돌고 마하보디대탑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각국 불자들이 자기나라 불교 의식을 큰 목소리로 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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