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진실과
오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팔리는
라면 수는 무려 36억
개.
국민
1인당 1년에 80개씩
라면을 먹는 셈이다.
면발을 이으면 지구를 4,616바퀴
돌 수 있는 엄청난
양을
소비하면서도 라면은 대표할
만한
‘먹지 마 음식’으로 천대받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라면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인스턴트 라면의 발명자, 안도 모모호쿠
씨. 일본
닛신식품의 회장이자 올해 97세인
그의
건강비결은
매일 점심으로 라면을 먹는다고 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라면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를 풀어준
동국대학교 노완섭 교수의 발표내용
이었다.
♣
라면, 그 탄생의 비밀
제2차세계대전
직후
전쟁패배의 후유증으로
먹을 것조차
부족하던
일본에서
안도 모모호쿠 씨는
여러나라에서 구호물로 보내준
밀가루로
새로운 음식개발에 몰두했다.
몇 년간의 연구 끝에 재산을 탕진한
그는
어느 날 술집에 들러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다. 그때 술집 주인이 어묵에 밀가루를
발라
기름에 튀기는 것을 우연히 본 그는 밀가루를 국수로 만들어 기름에 튀기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름에 튀기면 국수 속의 수분은
증발하고
면발에는 작은 구멍이 생긴다. 이것을 건조시킨 후 다시 뜨거운 물을
부으니
작은 구멍에 물이 들어가 훌륭한
면요리가
되었다.
유탕면,
즉 기름에 튀긴 밀가루 음식인
라면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후 라면은 세계 곳곳에 수출되었고 각국의 문화와 어우러진 ‘향토
라면’으로
끝없는
진화를
거듭해 세계인의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 라면에 대한
궁금증
Q
라면은 왜 꼬불꼬불한가?
① 면이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보통 국수처럼 직선인 것보다
꼬불꼬불해서
유통과정상의 파손방지나 취급상에
용의성도 빼놓을 수
없다.
② 지방등 영양가를 높이면서 유통과정에서 보존기간을 오래
지속하려면
튀김공정에서 빠른 시간에 많은
기름을
흡수하여
튀겨지도록 수분증발을 도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므로 곡선형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이는 조리시 꼬불꼬불한 사이로
뜨거운 물이 들어가 조리시간을 보다 단축시켜 주기도
한다.
③ 미학적 기준에서 볼 때
유선형이 시각과 미각에 더욱
어울린다.
라면을 꼬불꼬불하게 만드는 방법은 라면을 날라주는 컨테이너 벨트의
속도를
라면이 나오는 속도보다 느리게
함으로써
라면가닥이 위로 겹쳐 올라가도록
만드는 것이며 그 길이는 한 봉지에 대략 75가닥의
면발로
구성되어있다고 할 때 1가닥의 길이는 약 65Cm로서 총 길이는
49m정도
된다.
Q 라면의 면은 왜
노란가?
라면의 원재료인 밀가루(소맥분)의
플라보노이드 색소와 영양강화를 위해 첨가한 비타민 B2
때문이다.
우동이나 국수의 면은 소맥분에 물과
식염만 첨가하지만 라면은 여기에 간수를 넣는다. 이 간수는 탄산칼리의 포화수용액으로 강한 알칼리성이라 열에 의해
노랗게 변하는 성질이 있다. 알칼리성의 베이킹 파우더로 빵을
만들면
노릇노릇 구워져 나오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Q 면발을 쫙 펴면
그 길이는?
라면 한 봉지에는 대략 75가닥의
면발이 들어간다. 한 가닥의 길이는 약 65cm. 즉 라면의 총 면발 길이는 49m정도가
된다.
♣ 라면에 대한
오해
☞ 라면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NO ! 라면 국물에 둥둥 뜬 기름을 보면
엄청난 칼로리다. 하지만 라면 한 그릇(120g 기준)의
열량은 실제로 면이 480kcal, 국물이!
60kcal로 총 540kcal다. 성인의 하루 열량 섭취량인
2000kcal를 세
끼로
나누었을 때 오히려 부족한(?) 열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