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하고 자전거만 죽자사자 타고 있으려니 슬슬~ 산을 향한 향수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혼자서 가까운 근교산이나 다녀올까 하며 고심중에 들불님으로 부터 카톡이 온다.
지리산 동부능선 자락인데 거리도 얼마 안되고 코스도 수월하니 같이 가자고..
지난번 세걸 동릉 산행 때도 쉽다고 해서 따라 갔다가 그야말로 초죽음이 되다시피 했었는데
조금 망설여 지지만 그래도 산쟁이는 역시 산을 올라야지 하며 동참 하기로 한다...
깃대봉에서 동쪽으로 바라 본 지리산 천왕봉의 웅자~
왼쪽 뒤쪽으로 천왕봉이 우뚝 서있고 그 오른쪽 앞에 중봉이 보인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비가 오락가락~ 오늘 날씨가 좋지않다.
어제 잔차를 타며 하도 더워서 옷도 얇게 입고 왔는데 슬슬~ 걱정이 된다.
들머리인 홍계리 상촌마을을 출발하는 일행분들~ 마루금 번개팀들이다~
오랜만에 벗꽃님도 오시고~
작은 지계곡 이지만 그래도 지리산 자락이라 계곡의 스케일이 제법 커 보인다.
올해 첨으로 생강나무꽃도 구경하고~
참하게 생긴 참꽃(진달래)도 봄비에 함뿍 젖어들고 있다~
좁디 좁은 수로같은 폭포도 이채롭게 보인다~ 한여름 같으면 독탕으로 제격인뎅..
잡목이 우거진 가파르고 거친 능선길을 헤쳐 올라가니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인 도토리봉(909.8m)에 오른다.
웅석봉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은 나무노래님~
웅석지맥과 그 아래쪽에 보이는 삼장면의 조망~ 날씨는 흐려도 조망은 그런대로 괜찮게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다~ 바람도 불지않아 날씨도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깃대봉(936.5m)에서 뒤돌아 보니 아까 우리들이 지나온 도토리봉이 우람하게 서있는게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산은 감투봉(768m) 같아 보이는데 확실치는 않다.
깃대봉의 정상 바위에서 포즈를 잡은 산새님~ 마루금의 오랜 선배님이신데 지리산이 그리워서
오랜만에 동참을 하셨다고 한다.
맛깔난 삼겹살에 정신이 팔려서 허겁지겁 먹다보니 정작 천왕봉의 선명한 모습을 찍지 못했다~
아까 선명할 때 찍어두는건데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다. 천왕봉과 중봉 아래 깊게 패인 골짜기 마다
하얀 눈들이 쌓여 있는게 정말 장관이었는데... ㅜ ㅜ
깃대봉임을 아르켜 주는 동 왕등재 표석~
이능선을 따라 가면 왕등재와 쑥밭재를 거쳐 백두대간의 첫 꼭지점인 천왕봉에 이르게 된다.
그래도 조금 선명해 질 때를 틈타 한컷 찍어본다. ㅋ ㅋ
하산길에 청초하게 피어난 진달래꽃의 자태~
오!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분이 여기 계셨군요~ ^^
가나님, 산새님, 벗꽃님 세 분의 포즈~
하산길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꽃들~
하산 마을인 평촌마을에 도착을 한다. 오늘 다행히 산행이 그리 힘들지 않아 좋았다 . 무엇보다도
아직 체력이 그리 떨어지지 않은것 같아 다행이었다 오르막길에서 더워서 땀이 많이나서 힘든것 외에는
별로 어렵지 않은 산행이었고 하산길도 낙옆이 많이 쌓여 있어서 푹신푹신해서 넘 좋았다~
마을 어귀에 있던 수돗가에서 머리도 감고 등목도 하며 지친 산행길의 피로도 씻어 내릴 수가 더 좋았다~
도토리봉~깃대봉 지도~
산행코스=상촌마을~도장골~도토리봉~깃대봉~평촌지능선~평촌(약11km)
첫댓글 첨에 도토리봉이라 케가 어딘공 케띠마는 웅석지맥 밤머리재에서
올라서다 보마 만나는 첫봉째봉인 908.8봉의 이름이네요!~^^
웅석지맥을 한지 오래되가 기억도 가물가물!~
지도상 왕등재가 두군데인데 아래쪽 쪼매 낮은 곳에 있는 왕등재(상왕등재)를
깃대봉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네!~ㅎ
저쪽 길도 걸어본지 아련하네요!~
거리는 짤바도 능선 오르내리는데 피로를 못느꼈다고 하니
아직 싱싱함미다!~ㅋ
상촌마을과 평촌리는 거리가 제법 될낀데 도로를 마이 걸었네요!~
오랫만에 보는 동부능선 애무심다!~^&^
깃대봉의 바위에 새겨놓은 글자가 "동 왕등재"라고 되어 있데요~
대간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주로 웅석봉에서 시작하여 동부능선을 따라
천왕봉을 거쳐서 대간길을 가는것 같더군요.
도토리봉 오름길의 경사가 센 잡목 구간이 좀 힘들긴 하였지만
의외로 산길이 순한편이라 모처럼 즐겁게 산행을 했던거 같습니다~ ^^
다행히 미니 버스가 들머리까지 내려다 줘서 포장길은 걷지 않아서 수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