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 졸업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늦은 나이에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중간에 몇 달 휴식기를 가진 적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수험생활 첫 몇 달은 노량진에서 전과목 실강과 인강을 들으며 기초를 다졌고, 이후 문풀 등은 교재만 사서 독학했습니다. 공부는 주로 독서실에서 혼자 했습니다.
1. 국어
1) 배미진 알찬국어 기본이론(실강)
처음 수업 따라가기가 벅찼지만 배운 내용을 꼼꼼히 복습한 덕분에 기초를 확실히 잡을수 있었습니다.
개정판이 나와도 기본서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 선생님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표준어 개정안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2) 배미진 유형별 기출문제
기본이론 외에는 강의 듣는 걸 선호하지 않아 독학했습니다. 기본서 2회독 속도에 맞춰 문제를 풀고, 한 권을 다 풀면 틀린 부분은 지워가며 다시 풀기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3) 이선재 나침반 실전 모의고사vol.2
수험생활 몇 년 하다 보니 강사 갈아타기가 시작되었고, 선재쌤 문제집을 구매해 지방직에 대비했습니다.
시험 시간과 같게 오전 10시 땡치면 시간 재가며 문제를 풀고, 틀린부분은 기본서나 참고할 만한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2. 영어
1) 이리라 리라클 기본이론(실강)
학창시절부터 가장 자신있고 좋아하는 과목이였는데, 공무원 영어는 달랐습니다. 리라쌤 수업이 이해하기는 쉬웠지만,
저 스스로 이론과 문제풀이를 병행하지 않아 점수화 되지 않았습니다.
시험 보던 첫해에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영어 점수가 천차만별인 것을 보고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병행했습니다.
2) 이동기 유형별 영어 기출문제집
이리라 기본서와 함께 병행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틀린 문제는 다시 풀고 해당하는 내용을 기본서에 표시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했습니다.
3) 이동기 하프 모의고사(인강)
2014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들었는데, 수험생활 중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5~6개 맞다가 점점 실력이 늘어 8개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복습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복습 방법은 동기쌤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출문제집과 마찬가지로, 틀린 문제는 기본서에 표시하여 기억에 오래남도록 했습니다.
4) 허민 보카바이블 3.0
스터디를 따로 하지 않았고, 혼자서 이틀에 1DAY씩 봤습니다. 독서실과 집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미니단어장을 수십 번 봤습니다.
합격한 후에도 버리기 아까울 정도로, 수험생활의 노력이 담긴 것이 바로 이 단어장입니다.
42DAY를 다보고 처음으로 돌아가면 모든 단어들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구멍이었던 어휘가 자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의지력 약하시거나 혼자 하기 힘드신 분들은 스터디 짜서 시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이동기 기적의 특강(인강)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정리하는 차원에서 보기 좋은 강의입니다. 복습에 따로 시간 투자하기 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빨리 훑어보기 좋습니다.
6) 이동기 생활영어(인강)
저는 독해보다는 오히려 생활영어 부분이 취약하여 특강을 들었습니다. 한번에 몰아서 들으니 집중도 잘되고 빨리 외워져 시험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7) 이동기 동형모의고사
저는 시험 볼 때 국어-영어-한국사-사회-행정법 순서로 풀기에, 동형문제도 같은 순서로 풀었습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틀린 부분은 기본서를 찾아가며 확인했습니다.(문법 위주)
3. 한국사
1) 최진우 독한국사 기본이론(인강)
문과 출신임에도 한국사는 제일 힘든 과목이였습니다. 인강을 완강하기에도 너무 힘들었고, 기본서를 3회독 이상 정독할 수도 없었습니다. 대신, 기출문제를 풀며 빈틈을 메우고자 했습니다.
2) 최진우 테마별 기출문제집
3번 정도 다시 풀고, 계속 놓치는 부분은 노트에 적어가며 외웠습니다.
3) 전한길 3.0 기출문제집
한길쌤 문제집도 풀어보고 싶은 호기심에 구매했는데, 설명이 더 자세해서 좋았습니다. 헷갈리는 부분은 노트에 따로 적었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이 노트를 빠르게 회독했습니다.
4) 전한길keyword사료분석집
기출문제를 풀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읽게 되었는데, 가독성도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수화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5) 전한길 4.0실전동형모의고사
합격생들의 점수와 문제를 풀어본 후기가 같이 실려 있었지만, 제 점수와 비교되어 좌절했습니다. 지방직 한국사 점수가 좋지 않아, 이 문제집이 도움이 되었는지 말씀드리기 애매합니다.
4. 행정법
1) 강태월 마인드맵 행정법 기본이론(실강)
법과목은 생소해서 처음에 많이 헤맸고, 수업을 따라가기에 벅차 복습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2) 써니 행정법 기본이론(인강)
첫시험에 실패한 후, 써니쌤 인강을 듣게 되었고 행정법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강을 들었기에 저만의 속도에 맞춰 강의를 듣고 복습에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3) 써니 행정법 기출문제집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기본서 목차에 맞춰 문제를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기간이 나오는 조문 등을 따로 정리하여 외웠습니다.
5. 사회
1) 문병일 퍼펙트 사회 기본이론(실강)
수업을 들을 땐 이해도 잘 되고, 금방 점수화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어와 마찬가지로 복습시 기출과 병행하지 않다보니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2) 문병일 단원별 기출문제
늦게나마 단원별 기출문제를 풀며 기본서와 문제집을 오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민준호 쌤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병일쌤 교재는 오타가 너무너무 많았기에 정오표 찾아가며 공부하기에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3) 민준호 기출 문제집, 실전동형모의고사, 필기노트
문제집을 무한 반복해서 풀었고, 독서실에서 점심 먹을 때에는 필기노트를 보며 방대한 이론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번 지방직 시험에 최종합격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버텨라.
수험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로 인해 잔병치레를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책상 앞에 앉아 있기가 너무 싫었지만 꾹 참고 버텼습니다. 내년에 똑같은 후회를 하기 싫어서였습니다. 열흘에 한 번 쉬는 날을 정해 컨디션을 조절했습니다. 쉬는 날에는 친구를 만나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등 가족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취직한 친구들을 만나면 내 처지가 비참하게 느껴지고 그 기분이 다음 날 공부할 때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공부한다고 친구들 안 만나면 연락 끊길 것 같아 불안하세요? 합격하면 다 돌아옵니다. 걱정 말고 여러분의 합격, 미래를 위해서 과감히 공부에 올인하세요.
둘째, 운도 노력하는 자에게만 있다.
저는 고득점으로 합격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운이 따라주어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운도 노력하는 자에게만 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회는 늘 준비된 자에게 옵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