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 몽롱함과 함께한 신비의 돌밭,
얼음골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산95-1 / 문화관광과 055-359-5641
밀영의 3대신비,
3월초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돌틈에서는 차가운 냉기가 흐른다.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아 내린다.
추운 겨울이면 더운 김이 오르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도 얼지 않는다.
신비를 간진한 돌무더기, 얼음골이다.
밀양의 3대 신비중의 하나로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얼음골이다.
천황산의 중턱인 해발 600m에 자리한 얼음골은 무더위때에는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나면서 부터는 어름이 녹아 내린다. 추운 날이 되면서 부터는 온천과 같은 현상으로 뜨거운 김이 오른다.
『재약산의 부쪽 지형에 해당하는 9천평 넓이의 계곡에
약 3천평의 석전은 중앙의 돌밭을 중심으로 삼면이 절벽으로 둘러 쌓인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병풍바위라 하며, 6월 중순부터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더울수록 더 많아지는 얼음은 삼복더위에 이르면 그 절정으로 다하며, 처서를 지나면서는 얼음이 녹기 시작하여 추워지는 날씨에는 얼음대신 더운 김을 피워 올리는 곳으로 계곡을 흐르는 물도 얼지 않는다. 자료:밀양군청』
몽롱한 숲길을 걷다.
얼음골 주차장에서 얼음골에 닿는 동안은 돌길과 흙길을 따라 늘어선 우거진 숲길로 건강한 향을 잔뜩 피어내는 숲길이다. 가을의 이른 아침길은 그 진함이 더해져, 아침이슬을 머금어 진하며, 안개에 쌓여 더 신비로운 길이 된다.
구름다리를 건너 약 500m의 길은 제법 경사가 있다. 가파름을 두고 구지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산을 즐기고 길을 즐기며 걷는 것이 오히려 더 여유있게 산세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즐거움이다. 또한 급하게 걷고 싶어도 급함을 허락하지 않는 길이다. 얼음골을 향하는 길은 모두 돌들로 놓여져 충분히 고르지 않으며, 이슬 머금은 바위가 제법 미끄러운 이유다.
천황산에 넉넉히 자리잡은 암자 천황사의 경내를 지나 또 하나의 구름다리를 건너 산길을 따른다. '결빙지'의 푯말을 만나고 나면 오른쪽으로 자리한 너른 돌밭들을 만난다. 이미 이때쯤 부터 종아리와 허벅지로 느끼는 충분히 시원한 바람을 느낄수 있다. 그 자리도 산이라고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면서 진땀을 흘리게 되는데, 나무데크로 마련된 계단에서부터는 땀을 식혀 가며, 시원함을 더해가며 걸어 오를수 있다. 계곡을 따라 자리한 석전들은 그러한 형세로 계속 이어지다가 얼음골에 이르러 천황산 정상을 가는 삼거리를 기점으로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다시 옆으로 그 면적을 넓힌다.
얼음골 빙혈지, 그저 돌무더기가 모여 있는 석산으로 보이지만, 여름과 겨울을 반대의 기온을 나타내는 신비의 계곡이다.
얼음골을 둘러 보고, 돌무더기가 계속 이어지는 왼편으로 방향을 잡는다.
불과 100여m정도의 길이지만 그 길의 양편으로도 석전은 계속 이어진다. 안전 난간을 따라 걷다보면 불쑥 튀어나온 삼거리를 만나게 되니 '가마볼 협곡'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를 정도의 오랜시간, 거대한 절벽에서 흘러 내린 계곡물에 의해 단단한 암반이 깍여지면서 가마솥을 걸어 놓는 아궁이의 모습을 닳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른쪽으로 자리한 계곡이 '암가마볼'이며, 왼편으로 자리한 계곡이 '수가마볼'로 암가마볼은 수량이 없어 메마른 모습이고, 수가마볼은 그나마 바위를 적시며 느릿느릿 흘러 바위 표면을 새까맣게 타들어가게 만들어 놓았다.
눈네 드는 시원한 풍광, 가마볼 협곡과 함께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가 어울려 그림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길을 돌아 내려오는 길, 작은 무명폭을 만나고 계속 이어지는 돌길은 결국 다시 암자에서 합쳐진다.
얼음골과 가마볼협곡은 암자 천황사를 중심에 두고 한바퀴 빙 돌아 나오는 길로 약 1km정도에 못 미치는 길로, 깊은 산세를 만나고 밀양의 신비를 만나고, 병풍과 같은 풍경을 만나는 길이다. 짧지만 강렬한 산세의 매력과 신비를 만날수 있는 곳, 밀양 얼음골의 산책이다.
천황사
통일시라에 창건 된 사찰로 1950년 중건 당시 주존불로 봉안 되었던 석불좌상이 경내에서 발견 되었으며,
석불좌상의 좌대에는 11마리의 사자상이 조각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로 보물 제1213호로 지정 되어 있다.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이면 더운 김이 오른다.
사계절에 관계 없이 발길이 머무는 자리로 밀양의 3대신비중 하나다.
가마볼협곡
'낙석주의' 표지판을 중심에 두고 오른쪽이 '암가마볼', 왼쪽이 '수가마볼' 계곡이다.
암가마볼
수가마볼
무명폭
가바볼협곡에서 천왕사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이름없는 폭포다.
by 박수동
www.gilson.asia
첫댓글 주변모습이 돌이 많이 있고 나무도 많이있고 분위기가 좀 스한합니다
추운곳이라 그러한지모르지만 여름에도 얼음이 있다니 좋은곳이지요 시원한곳이라 항상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곳
잘 보고 갑니다 여름에 가야 제대로 구경이 될듯도 하군요........
이번여행길에도 얼음골 오르는 동안 제법 등작에 땀좀 흘렸습니다.
습하고, 덥고, 선선하다가..정신 없더군요.
그래도 가볼만한곳임에는 틀림없는 곳이었습니다.^^
한적한 숲속과 작으마하고 아담한 천황사의 모습이 호젓하고 여유로운 여행길임을 보여주네요.
만어사와 표충사도 다녀 오셨겠네요...아직도 눈에 선한 만어사의 전경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데...
길손님이 담으신 만어사의 모습이 궁굼해집니다....ㅎㅎ
표충사는 지난 봄에 다녀왔고, 또한 내년 5월경에 표충매화 담으로 갈 예정이기에
이번 여행길에서는 제외 하엿습니다.
만어사의 절경을 제대로 담지는 못하고 그저, 겉훑기만 하고 왔지요^^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여행이란 우리 인생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것 같네요!!!!!!!!!!!!!
네,
마음의 넉넉함을 줍니다. 거기에 더한다면..
살아가는 것에 조금 더 너그러워 졌다고 할까요? 여행의 묘미는 그런것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