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글의 출처는 <어떻게 최고의 인재를 얻을까: 세계 1% 기업을 만드는 ‘사람’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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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을 입은 다야크족 (1864년 작)
다야크족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원주민이다. 지금도 섬의 내륙에 수백만 명의 다야크족이 산다.
그들의 선조는 다른 종족의 목을 베는 머리사냥 관습으로 유명했다.
다야크족의 머리사냥 전통은 신령이 내린 관습법에 의한 것이었다.
관습법에 의하면 적의 목을 자르고 그 머리를 가져오는 전사만이 애도 의식에 쓰는 신성한 단지를 열 수 있었다.
하지만 다야크 전사들이 무시무시한 전리품 경쟁을 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작용했다.
적의 머리는 권세와 사회적 위상의 상징이었고, 신랑이 신부의 집에 바치는 예물로 쓰이기도 했다.
전투에서 가져온 머리는 구혼자가 가족과 공동체와 땅을 무사히 건사할 만큼 용감하고 능력 있는 사내라는 증거였다.
또한 머리는 부족을 질병과 외침에서 보호하고, 기름진 토양과 풍작을 약속하는 부적과도 같았다.
하지만 다야크족의 머리사냥에는 엄격한 원칙이 있었다.
전사들은 다른 부족의 선제공격 없이 먼저 싸움을 시작할 수 없었고, 항복한 적은 죽일 수 없었다.
그리고 전투 지도자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진실을 말할 도덕적 의무가 있었다.
다야크족이 기독교와 이슬람교로 대거 개종하면서 머리사냥 관습도 사실상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