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며 탐스럽게 할 만큼 좋아 보인다(삼상8:1-9)

[꿈꾸는 사람]

2023.2.5.

삼상8:1-9

사무엘이 늙어 순회하며 이스라엘을 다스릴 수 없게 되자 두 아들에게 사사를 세습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의 아들들은 아버지와 달리 그들의 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공의롭게 하지 못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나아가 모든 나라들과 같이 왕을 세워 자기들을 다스리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이미 왕으로 임재하신 하나님이 계심에도 왕을 달라는 그들의 간청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하나님은 그들의 청을 들어주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이 왕을 구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해 보인다.

사무엘의 아들들의 옳지 못한 다스림, 사사가 늙어서 다스리지 못할 때마다 지도자가 부재 하는 불안감, 이웃 나라들의 막강한 왕권 통치로 인한 잦은 침략 등.

이런 모든 요구는 합리적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속내는 다르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7절 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외에 눈에 보이는 힘이 필요해진 것이다.

바알과 아스다롯이면 어떻고, 사람을 왕으로 세워 지배당하면 어떠냐, 부와 권력 그리고 전쟁이 없는 평화가 주어진다면 하나님은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들의 눈에 ‘모든 나라’ 즉, 세상의 제도가 완전해 보였다. 마치 하와가 선악과를 볼 때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탐스럽게 할만한 과실로 보였듯이!

내 눈으로 보고 내 마음으로 판단하여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모습이 지금 내 모습이 아닐까?

당장 눈에 보이는 것으로 하나님을 대체하려는 얄팍함 그리고 영원한 것을 놓치고 안개처럼 사라질 것을 원하는 믿음 없는 자가 될까 심히 두렵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는 삶이 실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사무엘의 아들들조차 타락한 것을 보며 마음이 무겁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가르치는 것을 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오직 주께서 개인적으로 그들을 만져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