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월)
* 시작 기도
주님...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는 쇠락의 법칙에 적용을 받는 땅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영영히 서는 항상성으로 거하시는 우리 주님의 말씀에 마음을 장악 당하게 하소서.
하루라도 생명의 양식인 말씀을 얻어먹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치는 정도가 아니라 죽음임을 압니다.
하여 육신의 양식보다 더 소중히 여겨 오늘도 그 영의 양식인 말씀 앞에 앉사오니 이 종에게 말씀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밤새 오염된 내 영혼을 주의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시고 나 스스로 왕의 자리로 올라가지 않고 그저 정결한 주의 신부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도우소서.
세상적 정욕이나 탐욕에 눈이 멀지 않도록 오늘도 나를 도우사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바라보게 하소서.
2주에 걸쳐 아프리카 차드, 목회자 복음생명세미나를 순적히 징행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섬긴 종들이 피곤한 육신을 잘 쉴 수 있도록 은혜를 허락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상 8:10-22
제목 : 왕의 자리로 올라가려는 나를 심판하소서.
10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11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12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13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14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16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움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18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19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20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21 사무엘이 백성의 말을 다 듣고 여호와께 아뢰매
2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
* 나의 묵상
인간 왕을 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근심하고 있는 사무엘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요구하는 청을 들어주라고 하신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그들이 너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시는 것 아닌가?
그들은 애굽에서 나온 후부터 지금까지 모든 행사로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는데 지금 너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란다.
하여 그들의 말을 듣되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칠 것을 명하신다.
이에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의 제도를 가르친다.
그 왕의 제도는 이러하다.
그들이 구하는 왕은 그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데려다가 종으로 삼을 것이다.
아들들을 데려다가 자기의 전차와 말을 몰게 할 것이며, 군대의 천부장와 백부장을 삼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밭을 갈며 추수하게 할 것이고 자기의 무기와 병기를 만들게 할 것이다.
딸들은 데려다가 향료를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다.
또한 왕은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곡식과 포도주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 관리와 신하들에게 줄 것이다.
그들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다.
왕은 그들의 양 떼의 1/10을 가져갈 것이며 그들은 결국 왕의 종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 때 그들은 그들이 뽑은 왕으로 인하여 울부짖을 것이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지 않으실 것이다.
사무엘이 이같이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였으나 그들은 듣기를 거절하였다.
그리고 여전히 왕을 구하여 그 왕으로 하여금 자기를 다스리고 그 왕으로 하여금 전쟁을 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사무엘이 그들의 말을 여호와께 고하자 여호와께서 그들의 말대로 왕을 세우라고 하신다.
이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기 마을로 돌아가 있으라고 명한다.
이스라엘 장로들이 구한 것은 확실히 인간적인 왕이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의 왕되심을 버리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증거되는 왕의 제도는 그들에게 있어 지극히 암울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런 왕을 달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며 언약 안에 머물러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쉐마를 준행하면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의 왕이 되셔서 그들을 다스리신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자들이 마땅히 행해야 할 언약의 조건이며 삶의 원리요 방식이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왕되심을 버리고 다른 세상 나라들처럼 인간 왕을 구한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기이하게도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신다.
다만 그로 인하여 그들이 얽매이고 또한 당할 고초를 미리 경고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완고하여 왕을 세워달라는 자기주장의지를 꺾지 않는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를 허락하시고 사무엘을 통해 왕을 세우신다.
신약시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하나님의 영적 이스라엘이요 새 언약 백성이다.
그리고 새 언약의 조건의 규정은 성도 각자가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 나아가는 ‘파레시아’(담대함)이다.
이 때 그는 왕되신 하나님, 주되신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다.
그러나 이같은 언약의 규정을 파기하면 불가불 인간 지도자를 왕으로 구하며 왕으로 섬긴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불의한 지도자를 규탄하며 자기 맘에 드는 지도자를 찾아 나선다.
이러한 일은 작금의 교회 안에 현저히 일어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지극히 큰 사도들을 비난하는데, 이는 그들이 성도들을 종으로 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일한 신랑 되신 그리스도를 떠나 그들의 종이 되는 성도들을 각성시킨다.
(고후 11:19-20)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거짓 사도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누가 너희를 종으로 삼거나 잡아먹거나 빼앗거나 스스로 높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
그런데 바울 시대의 교회 역사는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반복된다.
사람을 자랑하는 시대, 성공하는 목사의 기준이 무엇인가?
성도들의 왕이 되는 자이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언약백성으로 삼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참된 목사요 목자라 할 것이다.
그런데 무엇을 하든 자기에게로 인도하는 목회자는 우매하든지 교만하든지 하다 할 것이다.
이런 자는 거짓 목회자가 아닐 수 없다.
성도들을 자기 발아래 두려는 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회 안에 묶어두려는 자는 거짓 사도요 삯군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자들은 결코 궁극적인 것이 될 수 없는 교회 자체를 우상화하는 우를 범하는 자들이다.
이런 지도자들 아래서 말씀이 부재하여 언약을 파기하는 성도들은 거룩한 중심을 잃고 파선하는 배와 같다.
광풍과 바다 물결에 흔들려 솟구쳤다가 깊은 바다에 빠지는 자들로 그들의 영혼이 다 녹는다.
성경은 이런 자들을 가리켜 악인이라고 규정한다.
(사 57:20) 그러나 악인은 평온함을 얻지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으니라.
인간 지도자는 그가 누구일지라도 선함이 없다.
모세도 여호수아도 그렇고 지금 사사로 세움을 받은 사무엘일지라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신의 선함을 입증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만 하면 되는 것이다.
모세는 죽을 때에 기력이 충분히 남아서 시력도 흐리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거기까지만 허락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가나안을 바라보는 모압 땅에서 불러가셨다.
여호수아 역시 가나안 정복을 완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를 부르셨다.
세례 요한은 예수가 바로 메시야라는 그 한 마디를 외치고 그의 사명을 다하여 참수형을 당하였다.
그것이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의 역할이었다.
사무엘 역시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에 굉장히 언짢고 불쾌했지만, 자기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뜻을 굽히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대로 그들에게 인간 왕을 세워야만 했다.
이처럼 인간 지도자들을 자기들에게 주어진 사명만 행하면 된다.
그렇게 했다고 그것으로 상을 받는 것도 아니다.
다만 주어진 일을 한 것, 그 자체가 상이다.
(눅 17:7-10,개역한글판) 너희 중에 뉘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저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저더러 내 먹을 것을 예비하고 띠를 띠고 나의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나는 이 땅에서 영적 지도자라 자처하는 자였다.
목사로서 성도들을 영적으로 지도하는 자리에 있기에 당연히 영적 지도자이다.
무엇보다 내가 목사가 되려고 했던 것은 적어도 목사가 되면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것이라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런 것에 목적을 두고 목사가 된 나는 목사요 영적 지도자로서의 마땅한 본분을 알지 못한 채 목사가 되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고 찾아온 자들을 나의 일꾼, 나의 제자로 삼았던 우를 범하고 말았다.
물론 나도 성도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성도들이 내 말을 잘 듣지 않을 때는 인간적인 분노와 함께 심정이 상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해서 나의 말 한두 마디에 절대 복종하는 나의 제자들로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은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 앞에서 진노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목사 앞에 있는 성도들은 결코 그의 제자나 그의 수하에 있는 종일 수 없다.
다만 목사는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가르쳐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파레시아로 살 수 있는 언약 백성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복음도 몰랐을 뿐 아니라 목사의 본분이 무엇인지도 몰랐기에 그저 교회의 전통과 유산으로 내려오는 것이 목회인 줄 알고 선배 목사들의 목회를 답습하곤 했었다.
그런 나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시련이 닥쳤고 그 무덤을 지나면서 참 복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후로 복음을 깨닫고 복음의 목적이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임을 알아 성도들에게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복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나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내가 할 일은 오직 복음 전하는 것이므로 오직 복음 전파에 매진할 뿐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의 영광이시며 나의 모든 것 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언약 안에서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는 것처럼 하였으나 내 안에 내가 너무 많기에 내가 왕의 자리로 올라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저 할 일을 하는 주의 종일 뿐이오니 내가 받은 명령을 수행하는 무익한 종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
성도들을 언약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의 자리로 이끌지 못했던 이 종을 심판하시고 주님의 긍휼로 인도하옵소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마땅히 언약 안에서 살아야 함에도 그 언약을 깨트리고 인간의 왕으로 군림하려 했던 악하고 거짓된 삯군의 옷을 벗어버리고 아버지의 품속에서 벌거벗은 지극히 순전한 자녀로 서기를 원합니다.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