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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으러 바다에 갔다가 눈 맞으며 돌아왔다.
바람이 차다.
아들 녀석이 캠프 때 내려왔다가 오늘 오후에 올라갔다.
2월 28일 군대간단다.
착잡한지 말투가 예전과 많이 달라 당황스러웠다.
사춘기도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갔는데 떨어져 산지 1년이다. 식습관도 변해 걱정이다.
대학 들어가서 경제학을 공부하더니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역사학자 되고 싶다고 간절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젠가는 다시 예전처럼 아름다운 아이로 돌아오겠지.
아이를 버스에 태워 보내고 동명항을 걸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나도 거센 파도를 보며 바다가 울고있다는 착각이 들었다.
설악산에는 넘어가는 해가 하늘을 여는 듯 환하게 비췄다.
목이 아파 말도 못하지만 말없이 산과 바다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경이로웠다.
양양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아이들이 있어 살수 있어 감사하다
자연에 경건 할 줄 아는 내가 감사하다.
때로는 저 거센 파도처럼 가슴이 일렁일지라도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는 '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돌아왔다.
첫댓글 고마리 선생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저 새미에요^^ 2009년 고마리캠프 빵.쿠키를 함께 만들었던..^^
작년 인도에 갔다가 한국에 온지 한 20여일이 지났네요.
인도에서 활동하는 동안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근데 이제야 연락을 드리네요..ㅠ.ㅠ 늦은 연락 정말 죄송해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제 양양으로 아예 옮기신 건가요?
아이들과 캠프를 다시 한번 함께 하고 싶어요!!
반가워서 일단 짧은 글 남겨요!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고 제 자신을 추스르느라 휴대폰도 아직 개통하지 못했어요.
조만간 전화로도 연락 드릴게요^^
전화번호 안 바뀌셨죠?
많이 보고 싶어요!그리고 그간의 이야기도 전해드리고 싶구요^^
그리고 그간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에요.
빵에 대한 글들도 있구요.
글을 잘 쓰고 싶은데..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에는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떠오르는데.. 그것을 문장으로 정리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도, 일목요연하게도 참 어려운 일 같아요.
아무튼 글 쓰는 연습은 계속 하는 중이에요.
개인적으로 책도 쓰고 싶거든요.
혹시 궁금하시면 제 블로그에 놀러오세요! ^^
http://blog.naver.com/pianoforte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