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있는 풍경"을 다녀와서
유월의 태양 빛이 여름처럼 마구 마구 뜨겁던 지난 토요일(6월15일),
뜨거운 햇살을 피해 아침부터 서둘러 전북 고창으로 향합니다.
예년보다 여름이 일찍 찾아온 2024년 유월 중순. 태양 빛은 뜨거었지만
초록의 모습은 싱그럽고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도로변에 활짝 핀 노란색의 금계국꽃. 더위를 좋아하는 듯 바람덕에
"살랑~ 살랑~" 춤을 추며 우리를 반깁니다.
전북 고창군 신림면 입전마을, 작은 문학관
"책이 있는 풍경"을 찾아 갑니다. "책이 없는 궁전에 사는 것 보다
책이 있는 마구간에 사는 것이 낫다" 라고 말씀하시는
이곳 박영진 촌장님
문학은 인간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책을 통하여 내 게으른 마음을 일깨워 주었고
사람답게 잘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답니다.
책이 있는 풍경은 대지 1,500 여평, 건물 220평의 규모로
촌장인 박영진씨가 13년 동안 또닥, 또닥
그리고 끈질기게 어느 기관의 도움없이
사비로 만든 작은 문학관입니다.
호남고속도로 내장산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13Km 정도 구불, 구불한
시골 길을 달리면 도착하는 곳. 평범한 우리 네 시골 마을이였습니다.
촌장님은 서울 출타 중이셨고 사무장님이 계셨습니다.
우선 북카페 "책이 있는 풍경" 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목을 축입니다.
책들로 가득한 북 카페. 작지만 아담한 규모입니다.
그리고 커피 잔을 들고 주변을 돌아 봅니다,
좀 이른 시간이라
우리 일행 말고는 방문객이 아직 없었습니다.
원두막 옆에 작은 외제 자동차 한 대가 차량 넘버 없이 놓여 있습니다.
전시된 중고 차량입니다, 잔디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편히 쉬며 책을 찾아 볼 수 있는 여러 공간들이 있습니다.
인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주인장 개인 서재이지만 최대 120명까지
머물 수 있는 공간과 40,000여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는 곳. 쉼과 단
순하게, 그리고 느리게 사는 법을 느낄 수 있는 곳. 어린이 도서관도
있고, 인문학당인 이곳의 명소, 다목적 공간이 있습니다.
200여명 수 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넓은 공간, 강당처럼 경사진 좌석, 편히 쉬는
자세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이곳은 어딜가나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도 책, 저 공간에도 책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었습니다.
책을 판매도 합니다, 북 토크 작가와 만남을 위한 행사도 자주 열립니다.
나태주 시인님외 많은 저명한 작가님들이 다녀 가셨답니다.
책풍회원님이 함께하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생활도 열리고
아름답고 짜임새 있는 작은 시골 도서관
하지만 힐링이 있고 멋이 있는 참다운 쉼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감각적인 미디어 발달로 순간적으로 도파민을 자극 시키는
숏폼 프렛폼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책이 있는 풍경"
전북 고창군 신림면 입전길 47.
첫댓글
그렇지요
책이란 것은 많이 읽어라 인데
솔직히 책 한권 읽어 본지가 언제인지...ㅎ
마음의 쉼의 공간 책이 있는 곳엘 다녀 오셨군요
요즘에도 학창시절에 게을리해서
책을 많이 읽지 못한것이
후회를 해본답니다.
꽤나 더운데 강건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운
오늘 좀 많이 걸었더니
아유 힘들다 하면서
하루를 마무릴 합니다
고운 저녁 되시구요
@양떼 매일 걸으면 건강해지고 밤에 수면도
무척 쾌적하고 불면도 사라진답니다요.
고생하셨습니다.
아름다운곳을 다녀 오샸군요
네 '청우우표'님 산행후
이렇게 다녀오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