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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벌써 초복이네요~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복날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를 해 봤습니다. 1. 왜 복날은 엎드릴 복(伏)자를 쓰는 것일까? 복(伏)자는 사람 앞에 개가 엎드리고 있는 형상의 글자로 엎드리다, 굴복하다는 뜻이 있는데 이 글자의 유래는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 ‘서기제복(暑氣制伏)’ 즉 여름의 더운 기운을 제압하고 굴복시킨다는 의미를 뜻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2. 삼복의 유래 조선 후기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삼복의 유래는 중국 진(秦)나라 진덕공 2년에 성 4대문 안에서인간을 괴롭히는 벌레들을 물리치기 위해 개를 잡아 삼복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러한 주술행위가 현재의 복날이 된 것이라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서양에서도 일 년 중 가장 더운 때를 Dog days라고 한답니다. 이는 북반구의 한여름 큰개자리인 시리우스성이 태양에 근접하기 때문에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개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삼복은 어떻게 정해졌나? 복(伏)날은 매년 양력 7월과 8월 사이에 있는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삼복(三伏)을 말한다. 삼복은 24절기에 속하지 않으며, 초복은 하지(夏至)로 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로써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는데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리고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이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2017년은 7월 12일 경자일이 초복이고, 10일 지난 7월 22일 경술일이 중복이며, 말복은 20일 지난 8월 11일 경오일로 월복이다. 4. 왜 경일(庚日)을 복날로 정했나? 천간 중 庚일 을 복날로 삼은 이유는 庚은 오행 중 金을 나타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인데, 이는 즉, 금의 숙살지기 차가운 기운이 있는 경일을 복날로 정해 더위를 극복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삼복더위’라고 하는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기간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5. 복날 풍습 중국의 <사기(史記)>에 중국 진나라에서는 삼복을 숭상하여 한때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었으며, 민가에서도 더운 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육류나 영양가 높은 음식들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궁중에서 삼복맞이 피서를 위해 벼슬아치들에게 얼음을 하사했고 민가에서는 오늘날과 비슷하게 삼계탕과 보신탕을 먹었으며,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했답니다. 한편, 아이들이나 여인들은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어른들은 산간계곡에 들어가 탁족(濯足: 발을 씻음) 하면서 노는 풍습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안지방에서는 이열치열이라고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했답니다. 6. 복날과 관련된 속신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하여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고 하며, 만일 초복 날 목욕하였다면, 중복 날과 말복 날에도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랍니다. 복날에는 벼도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벼에는 줄기마다 마디가 셋이 있어 복날마다 하나씩 생기는데 이를 말하는 것으로 벼는 이렇게 마디가 셋이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답니다. 옛 속담에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靑山) 보은(報恩)의 큰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충청북도 청산과 보은이 우리나라에서 대추가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피는데, 복날 비가 오면 수분이 안되 대추가 열리기 어려워 흉년이 들게 되는데 대추농사는 생계유지와 자녀 혼사 등의 비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풍자해서 만들어진 말이라고 한답니다. |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