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붉은고추 첫 수확~!!!
2023년 8월 23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칠월 초여드렛날
찬바람이 나기 시작하여
모기도 입이 돌아간다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
처서(處暑)가 바로 오늘이다.
그런데 현실은 절기와 다르게
오늘도 무척 더울 모양이다.
비소식에 잔뜩 흐린 하늘이긴 하지만
아침 기온은 21도, 한낮엔 30도까지
올라가 덥고 습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어제 늦은 오후,
아내와 함께 붉은고추 첫 수확을 했다.
어찌나 튼실하게 잘 자라 큼지막하고
너무나 빨갛게 잘 익었는지 감탄을 했다.
흔히들 말하는 자뻑이다.
자기만족을 한다고나 할까?
지난 5월 19일,
아내와 함께 고추모종 600여주를 심어
90여일이 지난 어제 첫 수확을 한 것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석 달이었지만
하늘이 도와주고 땅이 품어 보살펴주었고
허구헌날 아내와 촌부는 정성을 다했었다.
땀을 흘리며 관심과 사랑을 듬뿍 주었다.
우리의 땀흘린 흔적,
우리가 정성을 다한 결과,
바로 오늘 수확의 기쁨을 맛보면서
보람을 느끼며 흐뭇함과 뿌듯함을 느낀다.
농부는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어놓고
날이면 날마다 자나깨나 밭을 들락거리며
정성스런 마음으로 가꾸고 기르며 보살핀다.
과정은 힘들어도 결실을 위한 노력이라서
힘든 줄 모르지만 수확의 기쁨을 위한 것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다는 뜻의
다다익선(多多益善)이면 좋겠지만
큰 욕심을 부릴 생각도, 부리지도 않는다.
우리가 먹을 만큼, 아우들과 나눔을 할 만큼,
소위 말하는 자급자족이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것이 바로 내려놓고 살아가는 지혜이고
농부로서 지켜야 하는 자세이며 덕목이리라!
첫댓글
고추 농사가 대풍 이네요
수고 하심의 큰 수확에 박수를 드립니다
하늘의 도움,
땅의 보살핌 덕분이죠.
저희는 정성을 다해
손길을 주고 마음을 보탠 것
뿐이지요. 자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함께 걱정해주신
근정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고야
튼실하게 잘 자랐네요
수확의 기쁨이 전해집니다
애쓰셨어요~^^
만년초보 농부의 작품(?) 치고는
그런대로 괜찮고 예쁘고 좋죠?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촌부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추가 아주 실하네요.
고추풍년 축하드립니다.
나머지 농사가 큰 무리없이 대풍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올해는 프로 농부,
마을 아우가 기른 모종을
심었더니 고추가 엄청시리
크고 튼실하고 때깔도 좋군요.
늘 격려와 위로를 주심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실하고 탐스러운
결실에 함께 즐겁습니다 .
고추 수확이 끝이 아니고 다시 숙성하고 건조해서 분말하기까지 또
애 쓰셔야겠어요.
보람 찬 농사일에
행복이 가득하시길요~
이제 첫 수확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의 상태로 봐서 목표했던
우리가족의 자급자족은 무난하리라
여겨집니다. 고추농사는 다른 여느
농사와 달리 과정이 많지만 보람은
크게 다가오는 농사입니다.
함께 기뻐해주셔 감사합니다.^^
살아가시는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내려 놓으며 더불어 살아가시는 모습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