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부분 다음 에피 내지 이번 시즌 마무리 정도에는 풀리리라 생각합니다만.
1. 라예갈이 하필이면 '도른에서' 혼인무효와 결혼 절차를 밟았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처음 봤을 땐 '아니 저 호로스키가 하필이면 처가 있는데서!' 했습니다만, 굳이 거기서 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연출상 강조해서 보여준다는 건 뭔가 의미가 있지 싶습니다. 나무위키 말마따나 처가랑 와이프 쪽과 합의하에 어찌저찌한 것일 수도 있겠는데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착한 척은 다하던 그놈이야말로 모든 혼란의 원흉이자 무책임한 바보였다는 점은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2. 토르문트가 원정대에 들어오는 게 지네 백성한테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아래 글에 했는데요, 여전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유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장벽 너머 땅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존과의 으리가 있고, 무엇보다 딱히 지 대신 보낼 사람도 없어서겠지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하운드를 포함한 형제단은 도대체 왜때문에? 저 시점에서 자기들끼리 장벽을 넘으려고 했던 걸까요? 역시 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형제단 멤버는 어느새 셋으로 줄어있고??? 셋이서 장벽을 넘어봤자 밤의 왕 휘하 수천 개체를 다 죽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냥 죽은자들 군대의 머릿수만 늘려주는 결과일 텐데? 하는 말을 들어 보면 존의 원정대가 출발하리란 걸 계시라든가로 미리 알았던 것도 아닌 것 같던데 말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든 한가운데로 달려서 관우가 안량 목따듯, 밤의 왕 하나만 처리하면 모든 게 해결되리라는 생각? 그게 계산이었다면 무모하다기보다 멍청한 짓이고.
3. 샘은 알고보면 도둑왕? 가만보면 어째 아리아보다도 수완이 좋아 보입니다. 집에서는 성채 하나랑도 안 바꾼다는 발레리안검을 멀쩡하게 들고 나오더니. 이번에는 무려 시타델에서 한정판 자료들을 한가득 챙겨 나오네요? 양쪽 다 아무런 제제도 없이, 심지어 처자식(?)이라는 짐까지 대동한 채로 말입니다. 아리아야 가진 것 없이 히트 앤드 런이니까 그러려니 했지... 보아하니 장벽이나 윈터펠에 합류하는 전개로 보이는데, 거기까지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칠왕국에서 못 가는데가 없고, 못 하는 일이 없으며, 못 가져가는 것이 없는 괴도 루팡입니다. (하츠베인은 이제 명실상부 샘꺼가 되기도 했네요)
사실 샘뿐 아니라 여러 인물들이 종종 순간이동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는데요, 연출상 불가피하다고는 해도 좀 어안이 벙벙합니다. 서로 소식이 빠른 거야 까마귀들의 힘이라 치더라도, 나름 크다고 설정된 땅 이곳저곳을 순식간에 종횡무진 휩쓸고 다니는 전개가 특히나 7시즌에 잦습니다. 소설이었다면 몇 개 챕터에 걸쳐 배경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덧붙일 만한 대목이었습니다.
4. 그래서 말인데 무결병 옵빠들은 어떻게 된 걸까요? 지금 7시즌 전개가 급해서 걔들까지 챙길 사이가 없어 보이는데, 이대로라면 겐드리만큼은 아니라도 꽤 오랜 시간 식량창고가 텅 비었다는 성벽을 지키고 있어야 할 것 같지 않습니까?
첫댓글 시즌7 에피소드 7화 시작때 무결병들이 킹스랜딩 성 주위를 포위하고 있고 제이미와 브론이 성벽에서 내려다보며 잡담하다 도트라키 기병들이 말달려 오는 것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요, 거기에 회색벌레가 무결병들을 지휘하고 있는게 나옵니다, 즉 텔레포트건 달려왔건 여하간에 무결병들이 캐스틀리락에서 킹스랜딩으로 돌아온걸로 볼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예, 행인지 불행인지 별 일 없이 돌아왔더라고요. 8시즌에서는 곧장 북부의 전장으로 투입된다는 전개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