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
1. 미군부대 (죠 고약사건.)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6.25가 막 끝나고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미군부대에
종사하는 사람도 악사도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그때는 북한보다도,
필리핀보다 적을 때니
어떻하든지 무조건 달러를 벌어야만 했다.
그래서 슈샤인보이 (Shoe shine boy =美靴工=구두닦이)를
하다가도, 애인과 함께 도망쳐 버린 베이스맨 대신에
베이스기타를 얼떨결에 치게되어
나중에 한국에 이름을 날린 연주자도 있고 ..
가수 김상국씨 처럼 하우스 보이를 하다가
미군부대의 가수가 된 경우도 있고..
(김상국 히트곡 캐지나 칭칭나네, 불나비사랑,
영화 "타짜"에서 많이 나옴 "얼마나 사무치는 그리움인가..)
그 분은 지나가는 미군 탱크를 보고 손을 흔들다가
그걸 귀엽게 여긴 미군장교가 그를 번쩍 안아 부대로 데려가서
그 길로 하우스 보이를 하시면서 나중에 재즈싱어가 됨
(트롯가수 아님 재즈가수..)
.
지금이야 그런 업소도, 그런 조건이나 환경에서 일하겠다는
젊은이도 없겠지만
그때는 모두 절박했다.
내가 필리핀 밴드랑 같이 일하면서 들은 바에 의하면
필리핀 애들
한국에 밴드로 나오려고 오디션 보는 장소에서
수 백팀이 하루 종일 오디션을 본다고..
(도대체 몇팀일까??)
한국에 와서도 가령 한달에 100만원정도 페이를 받으면
60%를
한국 에이젼시가 먹고 나머지 40%를
가지고 개들이 방을 얻어서 먹고살고
(비참함... 작은방 한방에 4~5명 거주)
본국에 송금까지 한다고 하니 우리가 중동에 가서
모래바람에 속에서 일한거랑 비슷하다...
하여간 대구옆 왜관이라는 곳에 큰 미군부대가 있고
(캠프캐롤?)Camp Carol.
어! 잠깐... (왜관=倭館=일본인거주 장소
(우리 조정이 일본인들에게 거주지역으로 준곳)
에서 미군거주로 변한걸 보니 왜관의 터 자체가
원래부터 외국체질이구만...)
하여간에 그곳에서 일하는 양색시(미군 접대부)
그리고 밴드들이 있었는데 미군부대 밴드는 실력도 좋아야 하고..
수입도 조금 찝질했다 (짭짤은 아니고.^^.)
그때는 미국의그린밀러 스타일의(인더무드의 작곡자) 빅밴드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한국군 군악대등에서 장기복무 하시던
실력있는 분들이
(마X원,=전 MBC TV 명랑운동회 밴드마스터, 홍X표등..)
밴드로 일했는데, 늘 그렇듯 밴드가 있는곳에는
여자가 있고 그 여자들은 자연스럽게
밴드들과 자주 어울렸다.
그녀들은 지금 마지 못해서 또는,가난 때문에
미군들에게 웃음을 팔지만 그들도 한때는 꿈많고 부끄럼많던
시골소녀 였고 ,비록 이런 신세지만
잘생기고 음악도 잘하는 동포를 보면 마음이 끌렸을 것이다.
미군들 사병 월급이 한국 여자랑 동거를 하고도
본국에 조금 부칠 정도가 되었다니
여자를 좀 밝히는 직업군인
(상사이상..)
정도면 한국 여자와 동거를 하기도 했는데
그들 여자들의 꿈은 미군을 따라서 미국 본토에 가는 것이였는데
거기 가서도 파란만장하고
(안성기 주연의 이런내용의 영화도 있었음)
어쨋던...
하필 그 미군 사진(상사 ,그것도 메이져사진(상사 중에서도 직급이 높은
카스 토리언(클럽지배인)의 애인인
한국인 여자와 밴드의 기타가 눈이 맞아 버렸다.)
(눈 맞으면 어뗳게 되게? 답-녹는다 雪눈,
目눈,=녹는다 뭐.
. 결국 녹긴녹네...)단, 후자는 뼈와살이 녹음..
미군은 임무상 매일 또는 하루 종일 여자와는 있을 수
없으므로 간혹 지가 필요할때 마다오는데,
생활비랄까 페이는 꼭꼭 지불해야..
(No pay no service)
미군의 애인인 한국여자는 이미 한국밴드의
기타와 눈이 맞아서 둘이서 미군이 안 오는날 낮에
신나게 雲雨의 情을 나누는중
(이걸 숑숑, 또는 Make it love 라고도 부름)
갑자기 미군이 들이 닥쳤다.
그리고는 보고 말았다 둘이서 그러고 있는걸..
Honey~~~~~~~~~~~~~ !!! " What the puck up !!!!"
"whats doing here men?" 등등
미군이 외치면서 옆구리의 45구경 권총을
꺼내려고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우리의 잽싼 기타맨은 옷도 입지 않고
침대에서 그대로 굴러서
미군 옆을 미끄러지듯 피해 나가 려는데,
그래도 이 미군도 현역군인이고
한때 미국에서 미식축구도 좀 했던,
그 싸진(상사)은 급한 나머지 발로
기타맨의 얼굴을 차버렷는데
명중은 아니고
(그게 그때 몇중 했으면 여기다 그 이야기를 할 수 없음
.( 死子 名譽毁損? 사자 명에훼손)??
살짝 스쳐 지나가서 그 기타 맨의 입 옆만 조금 터지고
기타맨은 그대로
Twin fire ball(쌍불알)을 흔들면서 도망 가버렸다.
(입은게 없으니 트윈 파이어볼이 딸랑거릴 수 밖에...)
그러나 하필 재수 없게 그 미군의 직책이
클럽 지배인격인 커스토리언 인지라,
(그는 분명히 자기의 애인과 붙어먹은 이 간큰놈이
한국인 밴드 중 한 놈이라는걸 어렴풋이 알았다.)
다음날 그는 클럽에서 위스키 한잔을 하면서
밴드들을 하나하나씩 훝어 보았는데..
우리가 미국사람(특히 흑형)을 보면 거의 비슷비슷 하듯이
미군도 한국인을 보면 비슷비슷하고
하물며 그시키가 발가벗은 상태로 봤으니..
도저히 누구인지 구별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더 찬찬히 보니
" 오호...역시 나의 킥은 살아 있었구나"
밴드중 한명인 한국사람의 입 옆에 무언가
반창고 같은게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 미군은 이 사람이 자기 발에 맞은 바로 그 놈이라고 생각했고,
반대로 그 입옆에 무얼 붙인 사람은(트렘펫)
운 나쁘게도 입 옆에 뽀드락지가 나서
그게 덧나는 바람에
"죠고약" (예전에 쓰던 조 고약이라는 종기치료제로서
그때는 누런기름 종이에 까만 고약을 붙여서 종기 치료를 했음.)
을 붙인것인데,
정작 진짜 범인인 기타는 모르는체
악보를 보는척 고개를 숙이고
기타를 열심히 치는 척하며 두근두근 눈치만 봄,
그러나 혐의를 뒤집어쓴 , 재수 없게 걸린
그 트렘펫은 미군의 집요한 추궁에도
끝내 당당했으며
심지어 어제 그 시간에 같이 대구 시내에
갔다 온 친한 미군의 알리바이 증명까지 있었음..
(現場不在證明)
마침내 속이 확 뒤집어진 그 미군은
한국 밴드 전체를 갈구기로 결심,
그 넓은 부대 내의 클럽 이동 수단을
걸어서 옮길것을 명령,
(부대가 넓어서 이곳에서 저곳의 클럽까지는
무지하게 멀어서 차로 악기를 옮기곤 했는데 그걸 걸어서 옮기라니...)
영문을 모르는 애꿎은 나머지 멤버들과
그 이유를 혼자서만아는 기타맨
두 낑낑대며 걸어서 악기를 옮김.
(그날 일을 마친후, 그 짠돌이기타가 왠일로
전 멤버들에게 양주몇병과 중국요리를 왕창 쏘았다고,,)^^
그때는 대낮에도 韓美戰이 공공연히 많이, 자주 벌어질 때라..
(Humen to Humen, 人대人)육박전.
한 골목의 창문 달린 한국아가씨의 침대방에서
마침 한미전이 대낮에 벌어졌는데.
Stage two..
~~~~~~~~~~~~~~~~~~~~~~~~~~~~~~~~~~~~~~~~~~~~~~~~~~~~~~~
2. Zenith Radio 사건.
그때의 최고 고가품이자 사치품이던
Zenith( 제니스) 래디오가
(무지하게 크고 꼴에 휴대도 됨.)
창문가에 놓여 있었는데
(이게 집에 있으면 요즘의 UHDTV 72인치 정도...)
대낮에 남의 집을 쓸고 다니던 한국 좀 도둑이
마침 열려있던 창문으로 그 래디오를손으로
슬쩍 들어 올렸다..
(아싸 한건 했구나~~~^^)
그 방의 구조가 아가씨의 머리가 창문의 반대쪽이고
미군은 당연히 아가씨 위의 마운트 자세..
하여간 치열한 ? 전투중에 소중한 래디오가
공중으로 들려올려져(휴거?)
사라 지려는걸 발견한 아가씨가 다급하게 외쳤다.
"하니!! 제니쓰. 제니쓰,.."
(아가씨는 제니스 래디오가 지금 도난당한다는
급한 외침 이였는데),
아가씨 위의 마운트자세의 그 미군은 그걸 아가씨가
"재미써? 재미써?(are You Funny?)
라고 한국말로 하는 줄로 알아들었다.
그래서 그는 폼을 잡으며 훗~하고 ~~ 이마의 땀을 쓱 닦으며
(훗~ 내가 좀 쎄긴 쎄지..이거봐 세계적으로 먹히는구나 하면서..)
엣다...자 ...맆서비스.
"재밋다...재밋다...
(I feel so good~~!!!)
핵 핵...하고 대답했다..
물론 제니쓰는 래디오는 그순간 사라졌다고 ...
(空中携擧)공중휴거??.
~~~~~~~~~~~~~~~~~~~~~~~~~~~~~~~~~~~~~~~~~~~~~~~~~~~~
*에필로그
필시, 그 제니스 래디오는 교동시장으로
반입되어 어느 돈많은집 안방으로 재배치되어
이번엔, 韓美戰이 아니라 시시한 國內戰을
보면서 나름 고귀한 대접을 받으며 지내다가
지금은 어느 고물상에서 화려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쓸쓸히 지내고 있을것이다.
누구처럼... (나는 아닙니다....)
19화 zeith의 공중 휴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