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2. 07. 18.(월) ♣ 날 씨 : 구름 약간, 최저 23℃ / 최고 31℃, 바람 0km/h
♣ 장 소 :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 일원
♣ 공지자/참석회원 : (존칭 생략) 녹슨칼 / 희망새, 전설, 돌돌, 삼봉, 서리다, 김수기, 장주혁 (총 8명)
♣ 일정 & 코스 : 전철3호선경복궁역 하차3출→7212번버스 환승→이북5도청 하차→비봉탐방지원센터→비봉→사모바위→
승가봉→승가능선→삼천사계곡→삼천사→하나고→7211번버스 승차→연서시장 하차→연신내역
【약 7km / 약 6:30’소요 / 1.8만보】
전사들은 전투일이 잡히면 무조건 ‘Go!’다.
비가 오나 태풍이 부나 폭설이 쏟아져도 전진만 있을 뿐 망설임도 후퇴도 없다!
그런데 나는 전사가 아니다.
산행일을 잡아놓고도 날씨에 따라 산행취소도 불사한다!
변화가 심한 장마철임을 감안해도 요즘 일기예보는 정말 너무 자주 바뀌고 너무 안 맞는다.
하루에도 너댓번 이상 바뀌는데 그것도 안 맞는 날이 상당히 많다!
전에 계속 월요일은 ‘구름 약간’으로 뜨더니 3일전부터 갑자기 오전 오후 '비올 확률 80%' 로 뜬다.
비 오는 것이 확실하면 취소를 하겠지만 좀 더 지켜본다!
전날 밤인 일요일 밤 예보는 오전에 ‘비’였다가 바로 오후에 ‘비’로 바뀌었다.
어차피 오후 쯤에는 모두 물놀이 한 후라 옷이 젖어 있을 테니 비가 온들 무슨 상관이랴?
아침에 일어나서 지역 일기예보를 살피니 이번엔 반대로 오전에 비, 오후에 흐림으로 뜬다.
그런데 실지로는 오전, 오후 모두 비 한 방울도 안 내렸다!
산행 취소 했다간 욕을 바가지로 먹을 뻔!!!
♠ 이해가 안 되는 서울 사람들 ♠
내가 살던 천안과 내 고향 아산 주변에는 이렇다 할 계곡이 없다.
제일 유명한 곳은 아산 송악 강당골이고, 천안에선 북면계곡이다.
그 외에도 성거, 흑성산 등 몇 군데 있기는 하나 별로 경치가 좋거나 수량이 많지도 않아서, 멀리 공주 마곡사 근처의 상원골
계곡까지 원정을 가기도 한다!
도대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인구 약 2천만 명 중에 더워서 시원한 계곡을 찾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요, 주중이라고
모두 다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휴무자, 은퇴자 등등 한가한 사람들도 많을진대 주중엔 그 좋은 계곡에도 사람이 거의 없다!
-하긴 사람들이 모두 서울 근교 계곡으로 나오면 내가 갈 자리가 있을 수 없기는 하지!-
이번 산행을 마치고서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3가지를 추려 보면
1. 아무리 평일이지만 계곡물이 이렇게 맑고 시원한 데도 사람이 거의 없는 것
2. 북한산을 수없이 다녔어도 이런 풍경 처음 본다는 우리 회원님들
3. 계곡트레킹을 처음 해본다는 우리 회원님들
♠ 내가 가본 최고의 계곡 ♠
내가 직접 가서 걸어보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계곡트레킹 3대 명소는
‘울진 왕피천, 삼척 덕풍계곡, 인제 아침가리골’이다.
물론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 더 좋은 곳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가까운 곳 중에 괜찮은 곳은 ‘가평 용추계곡, 경반계곡, 조무락골’이다.
나는 7,8년 전 무렵부터는 비만 많이 왔다하면 북한산 삼천사계곡, 진관사계곡, 밤골, 사기막골, 도봉산 용어천계곡, 수락산
청학동계곡, 흑석계곡, 벽운계곡 등 서울근교 계곡을 많이 찾아 다녔다.
천안 집에 전철을 타고 올라오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 만 보통 6~7시간이 걸렸었다.
그만큼 서울근교 계곡이 나는 좋았다는 얘기다!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 산행은 짧은 산행 후 물놀이, 계곡트레킹이 최고!!!
♠ 금선사에서 ♠
▼ 오늘의 들머리 '비봉탐방지원센터'
▼ 금선사가는 길바닥에서의 식사가 난민의 식사 같지만....
▼ 좀 떨어진 곳에서 보면 절경에서의 식사다!
▼ 금선사 목정굴 앞
▼ 입굴 전 폭포수로 몸을 정화하고 부처의 경지로 들어가보려는 삼봉대장!
▼ 금선사 풍경의 일부. 목정굴에선 스님 한분과 보살 한분이 너무 엄숙하게 기도 중이어서 사진을 못 찍음.
▼ 금선사 일주문
♠ 비봉능선에서 ♠
▼ 향로봉갈림길4거리. 가로질러 넘어가면 진관사계곡
▼ 저 젊은이는 누군가? 멋지다!!!
▼ 비봉을 오르다가.... 앞에 사모바위, 승가봉, 뒤에 의상능선, 우측 보현봉
▼ 때 마침 하늘이 맑아져 하늘빛 좋고 구름 또한 멋지고....
▼ 비봉의 비석. 잘들 아실 테지만 저 비석은 복제품으로 진품은 중앙박물관에 모셔져 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400여년 전 신라 24대 진흥왕이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각축장이던 한강유역과 함경도 접경을
확보하고 기분이 좋아 한바퀴 돌아본 다음 기념으로 한강 북쪽 바위봉우리에 순수비를 세웠는데 그래서 '비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후 1200여년 동안 그 존재를 모르고 웬 오래된 비석이 바위봉우리에 있는 것은 알았다.
약 200년 전 조선 최고의 명필이자 금석학(쇠붙이나 돌에 새긴 글을 연구하는 학문)의 권위자 추사 김정희 선생이 비봉에
올라 이 비석을 살펴보고 신라의 '진흥왕순수비'임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한다.
진흥왕순수비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4개로 북한산비, 경남의 창녕비, 함경도의 마운령비, 황초령비 뿐이다.
이외에 추측하는 몇개가 더 있지만 비문 해독 불가로 확정은 못하고 있다.
이 복제품 비석의 가치는 얼마되지 않지만 복제품이 세워진 자리는 진품이 있던 실제의 자리로 매우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 오늘 참석회원 8명이 모여 찍은 사진은 이것 만이 유일하다.
더 세월이 흘러 변하기 전의 면면을 밝혀 귀중한 자료가 되기를 희망새한다 희망한다! ^^;
앞줄 좌로부터(존칭 생략) 김수기, 전설(오승건), 돌돌(홍석진), 장주혁, 뒷줄 삼봉(김윤동), 희망새(김경현), 서리다(서),
녹슨칼(김영배)
▼ 이렇게 보이는 것 처음엔 모두 그냥 산일 뿐이었다. 이삼십년 다니다 보니 염초봉,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용암봉,
노적봉, 의상능선 등등 아는 봉우리가 많아 졌다! 그러나 아직도 모르는 봉우리 많다!
▼ 코뿔소바위 전경. 위로 사모바위, 승가봉
▼ 장주혁님
▼ 서리다 대장
▼ 김수기님. 이번이 코뿔소바위 두번째라고....
▼ 희망새표 생선회. 아마 맛있는 부위는 다 골라서 이리 가져오셨나보다. 생선회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많이는 못
먹는데 오늘은 바닥날 때까지 나도 젓가락을 놓지 않았다! ^^
▼ 나와 삼봉 대장이 빠졌네, 나는 여기 있고 삼봉 대장은 어디로 샌겨?
♠ 승가능선에서 ♠
▼ 승가봉 올라가는 길. 사람이 많이 다녀서 저절로 패인 건지, 누가 일부러 파 놓은 건지?
▼ 승가봉 표지목은 저기 있지만....
▼ 진짜 승가봉 정상은 여기라오!
▼ 바위채송화 꽃
▼ 자주꿩의다리. 나처럼 편안한 땅보다 바위를 좋아하여 좋은 땅 마다하고 바위 틈에서 잘 자란다!
이제 피기 시작하여 무더운 여름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 뒤 배경으로 좌 문수봉, 우 보현봉 심각하게 생각이 많은 장주혁님.
▼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사진을 찍다보면 남자보다는 여자가, 연장자보다는 연소자가 더 많이 찍힌다!
▼ 의자바위에 편안히 앉아 휴식 중인 삼봉 대장!
▼ 여름의 대표 야생화 원추리
▼ 승가능선 유일의 마지막 짧은 로프구간
▼ 전설 특공대장님은 동굴 수색 중! ^^
여기, 내가 잘못 안내한 것이지만 재미있다! 앞으로 내가 인솔하는 산행은 무조건 이곳을 통과하는 것으로!
♠ 삼천사계곡에서 ♠
▼ 승가능선에서 제일 먼저 내려와 홀로 물놀이를 즐기는 돌돌님.
▼ 이곳이 오늘의 핵심 포인트! 앞으로 등야에선 공식 칼원탕(칼1탕)으로 불러 주시길! 아직 이름 없는 곳이니 제가
위치파악을 위하여 선점 명명했습니다.
여기 물속에서 헤엄을 치며 놀다가 추울 때, 뒤 비스듬한 바위에 올라가면 금방 훈훈해 진다!
-지금 이 장면은 희망새 밴장님이 어렸을 적의 개헤엄 시범을 보이는 것-
▼ 밴장님은 공중부양 중! 저 뒤 바위에서 뛰어 1회전 다이빙 중인데 떨어지는 순간포착을 못했다.
너댓번을 했는데 모두 촬영 실패!
▼ 칼투탕(칼2탕). 칼원탕의 바로 위에 있으며 서울 근교 계곡에서 이정도로 수영을 할 수 있는 곳 별로 없다!
▼ 여름 산행에선 이게 왓따여! 2박3일 만 묵었다 갔쓰문 조컸넹! ^^;
▼ 맞지라, 난 4박5일! ㅋㅋ
▼ 어허, 좋네! 이런 것도 산행인감유?
▼ 삼봉 : 에라이, 발 물탕 받아랏!
▼ 돌돌님 : 뭐여? 시방 삼봉대장 우리 한테 시비를 거남? 증말 코피 터지고 싶은겨?
▼ 누가 적이고 누가 내편인지? 맑은 계곡 물에 들어오면 누구나 50년 이상 젊어진다!
▼ 난 점잖아서 애들모냥 물싸움 같은 거 안한다! 그런데 웬지 왕따 당한 거 같은 씁쓸한 이 기분! -.-+;;
▼ 삼봉 대장, 모해?
▼ 물에 빠진 걸 내가 건져 놨쥬!
▼ 맞는 말 같기도 하고???
▼ 대한 국민 만세다! 내일 직장은 제끼는 것으로....!
♠ 삼천사계곡 트레킹 ♠
▼ 삼천폭포. 칼원탕 길건너(승가능선 끝자락 앞)에 위치
▼ 일껏 계곡트레킹을 할 예정이니 신발에 신경 좀 써라 했건만 실행자는 단 3명!
▼ 삼천탕. 삼천사계곡에서 제일 깊고 넓은 소(탕). 계곡트레킹, 이거 진짜 왔따인 거 가튜!
▼ 와, 하, 하! 웃음이 절로 나온다! ^^;
▼ 올 여름 가기 전 딱 다섯번 만 더 오자요!
▼ 삼봉 대장은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았나보다! 하늘에서 참이슬 한병이 삼봉 대장 앞으로 '툭'하고 떨어졌다!
그것도 보통 소주가 아니다, 무려 빨간 따깡이다! 돌려가며 한 모금씩! ㅎㅎ
▼ 삼천사 사찰 담장이 보이니 이제 3인 계곡트레킹은 여기서 끝!!!
▼ 삼천사 5층석탑. 좌측 의상능선 중 가장 뛰어난 멋쟁이 용출봉!
▼▼▼ '녹슨칼'의 입수 장면 슬로우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