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설날의 유래
까치설날의 유래는 국어학자 서정범 교수가 제시한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졌고 한국문화 상징사전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문화상징사전의 내용을 요약하면...
섣달 그믐날을 '까치설'이라고도 하는데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라는 '설날' 노래가 있기 전에는
까치설이 없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작은설을 가리켜 '아치설', '아찬설'이라고 했고 '아치'는 '작은(小)'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아치설의 '아치'의 뜻을 상실하면서 '아치'와 음이 비슷한 '까치'로 엉뚱하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것의 근거는 음력으로 22일 조금을 남서 다도해 지방에서는 '아치조금'이라 하는데, 경기만 지방에서는
'까치조금'이라 하며 이렇게 아치조금이 까치조금으로 바뀌었듯이, 아치설이 까치설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설날'이라는 노래의 작사작곡을 하신 윤극영 선생은 이북출신 서울 사람
이었다고 하며(노래는 1927년작) 이것은 윤극영 선생이 경기도 지방의 언어에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합니다.
기타 다른주장
1. 까치설날의 설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신라 소지왕 때 왕후가 한 스님과 내통하여 왕을 해하려 하였는데 까치(까마귀)와
쥐, 돼지 그리고 용의 인도로 이를 모면 하였는데 이때부터 쥐, 돼지, 용은 모두 12지에 드는 동물이라 그 날을
기념하지만 까치를 기념할 날이 없어 설 바로 전날을 까치의 날이라 하여 까치설이라 이름 지었다.
http://www.eculture.co.kr/new_edition/intro/intro_s.asp
2. 朴甲洙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설명
우리의 '설'은 '한설, 한첫날'이라 일러지는 것과 '아찬설, 까치설, 작은설'이라고 일러지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한설'은 작은 설에 비해 큰 설이란 뜻으로, '가위(中間)' 가운데 큰 가위를 '한가위(中秋節)'라 하는 같은 말이다.
'한첫날'은 일년 열두달 가운데 가장 큰 첫날이란 뜻으로 이들은 다 같이 '설날'을 가리키는 말인데 '한첫날'은
'元日', '元旦'과 맥을 같이 하는 말이며 이에 대해 '아?설'이나 '아?설날', '까치설'이란 말은 작은 설, 곧
섣달 그믐, 歲暮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은 '작은(小)'을 뜻하는 말로 조카를 '아?아?'이라 하는 경우가 이러한 것이며 '까치설날'의 '까치'는
'아?'이 변한 말로, '아?'의 어원 의식이 없어지면서 이렇게 변한 것이다.
http://www.hanja-edu.com/0201_month/17.htm
설의 유래
설은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 음력 1월1일이 설날인데 설이라는 말은 사린다,사간다 에서 온 말로 "조심한다"는 뜻이라고 하며
또 섧다는 말로 슬프다는 뜻이라고도 하고 그저 기쁜 날이라기 보다 한 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로 여겨왔다.
설날을 신일(삼가는 날)이라고 해서 이날에는 바깥에 나가는 것을 삼가고 집안에서 지내면서 일년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기를 신에게 빌어왔으며 설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새해 아침에 입는 새 옷인 "설빔"을 입고
돌아가신 조상들에게 절을 드리는 "차례"를 지낸다.
그런다음 나이가 많은 어른들에게 부터 새해 인사인 "세배"를 하고 세배를 할 때에는 새해 첫날을 맞아서서로의 행복을 빌고
축복해 주는 "덕담"을 주고 받으며 이렇듯 새해 첫날인 설날은 하루 종일 복을 빌고
좋은 말을 많이해왔다.
설의 어원
설은 새해의 첫 시작이며 묵은 해를 정리하여 떨쳐버리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새 출발을 하는 첫날이고 이 '설'은 순수
우리말로써 그 말의 뜻에 대한 해석은 구구절절 한데 그 중 하나가 서럽다는 "설"이며 선조 때 학자 이수광이"여지승람"이란
문헌에 설날이 "달도일"로 표기되었는데 "달"은 슬프고 애달파 한다는 뜻이요,
"도"는 칼로 마음을 자르듯이 마음이 아프고 근심에 차 있다는 뜻이며 "서러워서 설 추워서 추석" 이라는속담도 있듯이
추위와 가난 속에서 맞는 명절이라서 서러운지 차례를 지내면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여 그렇게 서러웠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은 "사리다[愼, 삼가다.]의 살"에서 비롯했고 설(說)이다.
각종 세시기들이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기술한 것도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의 첫 시작을 경거 망동하지 말라는까닭이다.
옛날 문헌들에 정초에 처음 드는 용(辰)띠 날 말(牛)띠 날 쥐(子)띠 날 돼지(亥)띠 날 그리고 2월 초하룻날을 신일(愼日)로 적혀
있음을 근거로 하여 육당 최남선이 풀이한 기원설인데 새해부터 처음 맞이하는 십이일을 상십이지일(上十二支日)이라 하여
여러 가지를 삼가며 조심할 것을 가르친 풍속이 있는 걸 볼때, 매우타당한 설이다.
'설'의 어원에 대해 또 다른 견해는 나이를 댈 때 몇 살... 하는 '살'에서 비롯된 연세설이 있는데 한국말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우랄 알타이어계에서 해가 바뀌는 연세를 "살(산스크리트語), 잘(퉁구스語),질(몽고語)"이라 하고 산스크리트 말에서
"살"은 두 가지 뜻이 있다.
그 하나는 해가 돋아나듯 "새로 돋고 새로 솟는다"는 뜻이 그 하나고 다른 하나는 시간적으로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다는
"구분이나 경계"를 뜻하고 있는데 이 모두 정초와 직접 연관되고 중국의 어원사전인 "청문엽서"에 보면 연세를 나타내는
살과 잘은 세(世),대(代),세(歲),수(壽)를 뜻한다.
또 대나무나 풀이나 뼈마디를 뜻하는 절(節)의 어원이라고도 했다.
"몇 살 몇 살" 하는 "살"이 그 연세의 매듭(節)을 짓는 정초를 나타내는 "설"로 전화된 것 같고 설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견해는 설다. 낯설다 의 "설"이란 어근에서 나왔다는 설(說)이 있다.
처음 가보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은 낯선 곳이며 낯은선 사람 이듯이 설은 새해라는 정신·문화적 시간의 충격이 강하여서
'설다'의 의미로, 낯 '설은 날'로 생각되었고, '설 날'이 '설날'로 정착되었으며 곧 묵은 해에서 부터 분리되어 새해로
통합되어 가는 전이과정에 있는 다소 익숙치 못하고 낯설은 단계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설은 동지로 부터 시작하는 마무리 시기에서 부터 새해를 맞이하는 새 시작의 설날을 정점으로 하여 그리고
상십이지일(上十二支日)과 정월 대보름의 대단원까지를 한 선상에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