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 산하 고려인노인전문요양원이 지난 2일 오전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요양원은 연면적 990㎡ 규모로 건물 동 3채와 침실 6개(침대 10개), 조리실과 상담실 등을 갖췄다. 수용인원은 10인 이하로 입국한지 6개월 이내 의료보험 미가입자를 우선 수용해 돌봄을 진행한다.
특히 농촌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소일거리를 할 수 있는 텃밭과 부화장, 양계장 등을 갖춘 게 특징이다. 아울러 어르신의 신체·인지 기능에 따른 맞춤형 노작활동을 통해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한다.
현재는 러시아-우크라 전쟁의 참화를 피해 국내 입국 후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중 질병으로 오갈 데 없는 홀몸 노인 6명이 수용돼 돌봄을 받고 있다. 운영비는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참여한 후원금을 통해 마련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전성현(월곡고려의원 원장) 요양원설립 추진위원장과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마을지도자 등 15명이 참석해 요양원 개원을 축하했다.
전성현 추진위원장은 “지금은 비록 작은 요양원으로 시작하지만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를 위한 전문 요양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의 힘을 모아 가자” 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동포는 외국국적자로 취급돼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지역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6개월 이내에 질병이 발생할 경우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의료비 부담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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