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8.(일)
오늘 법회 설법 시간에는 보타원 이형은 교무님께서 ‘배울 줄 모르는 사람(나)을 잘 배우는 사람(나)으로 돌리자’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과거 불합리한 차별 제도의 조목과 지자본위의 조목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설법하시는 보타원 이형은 교무님.
1. 반상(班常)의 차별이요, 2. 적서(嫡庶)의 차별이요, 3. 노소(老少)의 차별이요, 4. 남녀(男女)의 차별이요, 5. 종족(種族)의 차별이니라. |
과거 불합리한 차별 제도의 조목으로 조선시대 윤휴라는 인물을 예로 들어주셨습니다.
윤휴는 천재라는 평을 받았으나, 사문난적에 몰려 죽임을 당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윤휴는 독학으로 학문을 익히고, 19세 때 당대의 석학이던 10년 연장자인 송시열과 열띤 토론을 했는데, 송시열은 윤휴의 높은 학문 수준에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그런 윤휴가 송시열이 영수로 있던 서인 일파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종족의 차별 사례로 미국에서 있었던 ‘피 한 방울의 법칙’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피 한 방울의 법칙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살고 있던 길로이 핍스라는 백인 여인이 백인으로 기록한 여권을 신청했는데, 발급소로부터 흑인으로 정정해야 여권을 발급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핍스 여인은 부모와 증조 선조까지 모두 백인이었기에 법원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핍스 여인이 220년 전 프랑스계 농장 주인과 흑인 여자 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자손의 후예라는 이유로 핍스 여인이 흑인이라는 황당한 판결을 했습니다.
이게 바로 미국 사회의 ‘피 한 방울의 법칙’입니다.
이와같이 요즘도 불합리한 차별이 존재한다고 하시고, 과거의 불합리한 차별 제도의 조목은 인정하되 거기에 끌리지 않는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1. 솔성(率性)의 도와 인사의 덕행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2. 모든 정사를 하는 것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3. 생활에 대한 지식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4. 학문과 기술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5. 기타 모든 상식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니라. 이상의 모든 조목에 해당하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차별 있게 할 것이 아니라, 구하는 때에 있어서 하자는 것이니라. |
솔성은 일원상의 진리와 같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본래 성품을 잘 사용하는 것을 말하고, 솔성의 도는 취사력을 말한다고 하십니다.
내가 배우려는 마음이 있을 때 누구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다고 하시고,
지자 우자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지자 우자도 바뀔 수 있다고 하십니다.
대종사님께서는 항상 상황성(때)을 강조하셨는데, 지자 우자의 관계도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이치를 알라는 말씀이라고 하십니다.
영원한 지자는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의 일을 잘 알아 원만한 공부길을 닦아가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첫댓글 당일 설교 말씀을 이렇게 잘 정리해서 올리는 교당은 처음 보았습니다.
저는 동산서원에서 3년 공부하다 20세에 원광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동이리 교당을 나갔지요. 법회 끝나고 탁구 치던 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