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복음 선교의 날입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19-20
아기 예수님의 오신 날. 여러분 기쁨이 있으시지요? 그동안 무엇으로, 무슨 만남에서, 일에서 기뻤습니까? 그 기쁨의 정도가 어찌 그렇게 기쁜가요? 그리고 왜 기쁘신가요?
기쁘지 않은가요? 그럭저럭인가요? 아주 무미한가요? 아무 기쁨도 없는 것인가요? 그러나 기쁨은 곁에 있습니다. 내 안에 있었습니다. 그것을 발견합니다. 얼마전에 모임과 만남에서, 일과 과업에서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나는 기쁨이 없었어!" 라고 말할까요?
기쁨은 지난날의 사랑에 있었습니다. 그 때 나눔과 베품에 있었습니다. 희생과 배려가 있었습니다. 나아가서. 이것이 주님의 일이구나! 주님의 길이었구나! 하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충만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기쁨이 시작은 나눔에 있습니다. 조건없는 나눔에 참 기쁨이 있습니다. 조건없는 나눔은 오래가고, 영원히 가는, 위로와 즐거움과 희망입니다.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좋은 말을 바라는 것. 그것도 기쁨이지만, 아무 조건없이 베푸는 사랑에서 기쁨이 있습니다. 조건 없음은 하느님께서 앞장 서시고 그분께서 몸소 이루시기에 참 기쁨이 있습니다. 그 기쁨은 주님의 성령께서 개입하시고 그분께서 몸소 이루시는 일이어서 그 베품과 나눔은 이미 하늘에 맞닿아있습니다.
복음. 복음은 기쁨입니다. 기쁜 소식입니다. 이 기쁜 소식을 마다할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기쁨은 기쁨 자체요. 그것은 신명이요,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순간입니다.
기쁨이 있는 이는 나누고 베풀고 아낌없이 줄 수 있습니다. 기쁨이 없는 나눔은 베품도 작고 미소 작습니다. 기쁨이 있는 이는 베품도 미소도 끊이질 않고 줄곧 흘러갑니다. 더 웃게 됩니다.
기쁜 것은 그분. 주님의 따라 줄곧 걸어갔고 베풀고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아드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인간이 되시고 하신 일을 보면 그분은 베품과 나눔, 기쁨의 달인이었습니다. 그것도 죽기까지 그렇게 하셨습니다. 돌아가시고 승천하신 뒤에 성령을 통해서 줄고, 지금껏 당신의 사랑을 주십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에서 그 기쁨을 누리기 바랍니다. 지난 날의 사랑과 선업을 통하여 더욱 기쁨이 배가되고 또한 흘러 넘치길 바랍니다. 기쁜이 없다면, 어제의 기쁨과 만남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지난날의 기쁨의 사건과 만남과 협력과 연대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곳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 기쁨에는 찬양이 있었습니다. 그 환호는 가시지 않습니다.
복음 선교. 그것은 '기쁨'을 전하는 일입니다. 선함 착함 참됨 그리고 아름다움의 기쁨을 전하는 것. 그것은 베품과 나눔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오늘도 그 기쁨을 잊지 않고 주님의 섭리에 따라 그렇게 걸어갑니다.
주님, 오늘도 만남과 대화와 모임에서 먼저 기쁨을 나누게 하소서. 기쁨이 충만하게 하소서. 그 기쁨이 모두의 것이 되게하소서. 기뻐할 때 기뻐하고 찬양할 때 찬양하게 하소서. 그 복음, 그 소식을 나누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