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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전날 내린 비의 영향인지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을 보여줍니다
오랜만에 와 본 광화문이지만 예전 같았으면 관광객들로 제법 북적 거렸을 텐데 지금은 을씨년스러운 모습입니다.
포스팅하며 사진을 보니 오고 가는 차량들도 많이 줄은 모습이 확연합니다.
광화문 지나 사직공원 방향으로 가다 사직동 주민센터 우측 길로 해서 종로도서관 길로 따라갑니다.
황헉정 입구에서 인왕산로로 올라갑니다.
'黃鶴亭'
국궁 1번지 '황학정'이 길옆으로 내려다보입니다.
1899년 대한제국 시대 경희궁 내에 세워졌으나 1922년 일제에 의해 이곳으로 이전된 '국내 最古의 射亭'입니다.
길 옆에 '登科亭'이라 새겨진 바위와 이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황학정 너머 과녁이 나란히 보입니다.
국궁은 射臺와 과녁의 거리가 145m입니다.
예전 쿤밍 살 때 저도 국궁에 입문(?)을 했었다지요^^;
황학정을 뒤로하고 인왕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인왕산 호랑이가 서있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가다 보면 복원된 도성 옆으로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인왕산 자락을 따라 복원된 성곽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선바위 너머로 안산이 보이네요
인왕산 등산이랄 것도 없습니다.
그냥 설렁설렁 걷다 보면 범바위라 불리는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납니다.
인왕산 범바위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성곽길 너머 남산이 보이고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구름이 낮게 깔려있지만 전날 내리 비로 미세먼지가 없어 시원한 전경을 보여 줍니다.
범바위에서 바라본 인왕산 정상 모습
경복궁을 한번 당겨 보았는데 카메라의 한계로 ㅠ.ㅠ
언제나 인생길 함께하는 친구
인왕산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합니다.
인왕산 정상을 배경으로.......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얼굴에 연식이 묻어나네요
제법 가파른 코스도 나오지만 잠깐입니다.
지나온 길도 되돌아보고......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기차바위 너머 북한산 능선과 오른 편에 오늘 가야 할 북악산이 보입니다.
저 멀리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뾰족한 봉우리가 아무래도 보현 봉인 듯(?)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김밥과 닭 다리로 간단히 요기를 합니다.
이곳에서 기차바위 지나 홍지문 방향으로 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우린 계속 성곽 따라 창의문으로 Go Go
성곽을 복원한 모습이 서로 다릅니다.
아마도 추측컨대 조선 초기와 후기의 축성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자료를 보니 조선 초, 중기와 후기의 축성 형식이 다르다고 되어 있더군요
내려오다 보니 성곽 너머로 잘 가꾸어진 풍광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도를 보니 '목인박물관 목석원'이라 돼있네요
이곳을 끝으로 인왕산 성곽길이 끝나고 창의문에서 북악산 성곽길이 이어집니다.
창의문로에서 윤동주 문학관 건너편에 '최규식 총경'동상이 서있습니다.
1968년 1.21 북한 124군 부대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이곳까지 내려왔습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종로경찰서 '촤규식 총경'과 경찰들이 이곳에서 무장공비들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한 장소입니다.
이 사건으로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습격은 무산되고 이후 군경의 추격과 교전으로
한 명을 생포하고 30명 대부분의 공비들이 사살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엊그제 벌어졌던 일 같은데 벌써 52년 전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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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엔 그 당시 함께 전사한 '정종수 경사'의 흉상도 서있네요
비문을 보니 2017년도에 세워진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규식 총경의 이름만 알았지 이분의 이름은 오늘 처음입니다.
뒤늦게라도 이곳에 순직비가 세워져 다행입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창의문'이 나타나고 이곳 서부 터 북악산 성곽 길 없 시작됩니다.
'彰義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에 있는 사소문 중 북소문인 '창의문' 一名 '자하문'이라고도 불립니다.
북악산 도보 구간의 시발 또는 종착지가 되는 지점입니다.
서울에 있는 사소문 중 유일하게 영조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문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북악산 자락 아래 청와대가 있는 지역이라 일반인들에게 통제되던 구역이었는데
2007년 전면 개방되었다 2019년 4월부터 신분확인 없이도 탐방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계절별로 입산 시간이 제한이 있다는 것
창의문 안내소에 가시면 이런 목걸이를 주는데 반드시 목에 걸고 다니셔야 합니다.
1~2월은 동계기간이라 09:00 ~ 17:00 개방됩니다.
탐방 입장시간은 15:00까지 허용됩니다.
성곽을 따라 오를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성곽 밖으로도 2중 3중의 보안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쉼터를 나서면 급경사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에 도착했습니다.
1396년 처음 성을 쌓을 때 공사 구간을 97개로 나누고 각 구간의 이름을 천자문 순서대로 붙였답니다.
이곳 백악마루가 기점으로 이곳에서 천(天)자 구간이 시계방향으로 시작되고
마지막 조(弔)자 구간이 끝나는 곳입니다.
서울 도성의 총 길이는 18.6Km랍니다.
백악마루를 지나 조금 진행하면 '청운대'가 나타납니다.
한양도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으로 군사지역인 관계로 눈으로만 담고 오시길.....
드디어 북대문인 '숙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저도 이번에 북대문이 '숙정문'이란 걸 처음 알았습니다.
한때 이 문은 풍수지리상 경복궁의 지맥을 손상시킨다는 상소에 따라 폐쇄하고
주변에 소나무를 심어 사람들의 통행을 금지 시켰다고 합니다.
이 문을 나서면 바로 성북동과 연결됩니다.
성북동과 돈암동 쪽인가요?
말바위 안내소에 출입증을 반납하고 삼청공원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삼청공원 나와 북촌 거쳐 종로로 나가 갈매기에 소주 한 잔으로 오늘 산행의 피로를 날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