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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정원 증원에 대한 약사 사회의 반발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5년까지 약사 인력이 최대 6431명까지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오영호 실장이 주도한 '보건의료인력 중·장기 수급추계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약사 인력이 적게는 4662명, 많게는 6431명까지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연간 약대 정원을 1700명으로 잡고 지난 2007년의 약사 인력의 생산성(일평균 약사 1인당 원외처방 조제건수)인 68.62명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도출된 결론이다.
이를 전제로 연간 약사 1인당 근무일수가 255일인 경우에는 2010년 4056명, 2015년 4030명, 2002년 4952명의 약사 인력 부족이 발생한데 이어 2025년에는 부족분이 6431명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근무일수를 265일로 산정하더라도 약사 수는 2010년 2726명, 2015년 2551명, 2020명 3326명, 2025년 4662명 등으로 인력 부족현상이 점차 심화되는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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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2025년 약사 인력 수급체계 연구 |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약사의 생산성과 의료이용 증감률에 따라 서로 다른 수급결과가 제시되기도 해 약사의 생산성이 2007년에 비해 10% 상승할 경우에는 인력부족이 2025년까지 2169명(진료일수 255일 기준), 561명(265일 기준)으로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약사의 생산성이 20% 증가할 경우에는 약사 인력이 과잉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나 2025년까지 적게는 1382명, 많게는 2857명까지 인력 과잉현상이 발생한다는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약사인력 공급은 인구 노령화 등으로 인한 의료이용 증가와 새로운 약품의 개발, 약품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 등의 수요 증가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로 연구진은 인력수급 전망 결론에서도 "약사인력은 향후 진료일수에 따라 2010년에 적게는 2726명, 많게는 4056명의 공급부족이 전망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급부족은 다소 증가해 2025년에는 4662명에서, 6431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분, 약국약사 아닌 병원 및 제약산업 인력"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연구진들 역시 약사 공급부족이 약국약사 분야가 아닌 병원 및 제약산업, 연구 및 공직 등에 필요한 인력으로 판단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약사수는 0.65명으로 OECD 평균인 0.76명에 비해 다소 낮지만 인구 10만명당 약국수는 43개로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제시하며 이는 우리나라 인력분포가 약국에 치중돼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판단은 향후 약사 인력이 공급부족 현상으로 추정된다고 하더라도 약대 신설 등으로 증원된 인력이 병원 및 제약 등으로 진출하지 않을 경우 약국약사가 과잉공급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약학전문대학원 제도, OTC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정부의 의약품 산업업화에 대한 투자확대 정책 등 인력수급 변동요인을 감안해 적정 수준의 인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신충성있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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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박동준 기자 기사 입력 시간 : 2010-05-20 12:50:5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