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킹스가 2번째 서머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시즌 평균 117.4점을 실점하며 3번째로 많은 점수를 내줬던 새크라멘토는 서머리그에서 단 71.4점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매일 밤 상대 백코트를 지운 'Off Night' 데비안 미첼을 필두로 새크라멘토의 젊은 선수들은 5경기 동안 상대 FG을 40.1%, 3점슛 20.5%, 그리고 무려 21.6개의 턴오버를 유발시켰습니다. 새크라멘토를 응원하면서 매번 수비에서의 약점이 아쉬웠는데 정말 처음으로 수비로 상대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서머리그 파이널 MVP 루이스 킹
2019년에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선발되지 못했던 킹은 사실 드래프트 전 2라운드 중후반에 예상되었던 선수였고 고교 시절에는 맥도날드 올 아메리칸에 선발될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습니다. 6-7의 신장에 7-0의 윙스팬을 가진 그는 3&D의 Tool을 갖췄다고 평가받았지만 지난 두 시즌동안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번 서머리스에서는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해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019년 2라운드 40번에 선발했던 저스틴 제임스(6-7)를 웨이브했기 때문에 아마도 루이스 킹과 계약을 맺지 않을까 합니다.
5경기 24.5분 14.6점 4.2리바운드 3.2스틸, FG 42.9%, 3P 45.2%, FT 100%
3&D (3점 45.2%, 경기당 2.8개 성공, 3.2스틸)로서 거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7-0의 윙스팬을 바탕으로 3.2개의 스틸을 기록한 모습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드디어 포텐셜을 보여준 자마이어스 램지
지난 시즌 2라운드 43번으로 선발된 자마이어스 램지는 3점슈터로서 기대가 컸지만 고작 26.3%의 3점슛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클래식에서도 별로였는데 서머리그 5경기에서는 드디어 기대했던 램지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램지는 신장은 작지만 에릭 고든이 연상되는 탄탄한 상체를 바탕으로 상대와 몸을 부딪힌 후 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이고 역시나 상체가 좋다보니 수비에서도 버티는 수비에 능한 선수 (키가 6-3이지만 3번 수비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비록 3점슛은 여전히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자신감과 폭발력은 충분히 보여줬고 기대했던 대로 림으로 파고들 때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공을 림에 집어넣는 모습이 매우 좋았습니다. 새크라멘토가 이상하게 백코트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출전 시간을 잡기는 어렵겠지만 서머리그의 모습만 본다면 리그에서 램지가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5경기 25분 16.2점 FG 47.5%, 3P 31.8%, FT 68.8%
Off night의 명성을 보여준 데비안 미첼
서머리그 첫 경기인 샬럿과의 경기에서 부크나이트의 밤을 지웠던 미첼을 보스턴과의 파이널에서 프리차드의 저녁을 역시 지워내며 Off night의 명성을 NBA팬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일단 선수 자체가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3점슛도 무려 47.1%를 기록하며 3학년 때 기록이 좋아진 것이 우연이 아닌 실력의 향상이었음을 보여줬습니다. 작은 신장과 플로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선수이기에 피블록이 많고 패스의 정확도가 부족하며 자유투가 여전히 실망스럽긴 하지만 서머리그의 모습만으로도 정규시즌에 20분 이상 출전시간을 보장받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내심 드래프트에서 미첼 선발했을 때 실망스러웠는데 서머리그를 통해서 전 진짜 미첼에게 반했네요.
5경기 25분 12점 5.8어시스트 1.4실책, FG 42.3%, 3P 47.1%, FT 28.6% (2/7)
트리스탄 탐슨의 트래이드를 마무리했고 리숀 홈즈를 46.5mil/4년이라는 놀라운 계약으로 잡았으며 데미안 존스의 1.98mil을 보장해주면서 로스터 정리를 어느정도 끝낸 모습입니다. 버디 힐드와 마빈 베글리3세를 통해서 3/4번 포지션의 선수를 보강할 수만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일단은 두 선수가 다음 시즌 초반에 킹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 확률이 점점 높아져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가드 : 디'애런 팍스 / 타이리스 할리버튼 / 테런스 데이비스 / 데비안 미첼 / 자마이어스 램지 / (버디 힐드)
포워드 : 해리슨 반즈 / 모 하클리스 / 로버트 우다드 3세 / (마빈 베글리3세)
센터 : 리숀 홈즈 / 트리스탄 톰슨 / 데미안 존스 / 치메지 메튜 / 니미아스 퀘이타(2-Way 계약)
여기에 루이스 킹 정도 계약을 맺지 않을까 하네요. 여전히 3/4번 포지션이 약하긴 한데 치메지 메튜가 3점슛을 익히면서 4번 포지션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준 점과 램지와 데이비스가 상체를 바탕으로 3번 수비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통해 어느정도 로스터를 운영할 순 있을 것 같네요. 여전히 서부 컨퍼런스 8위 안에 들 로스터는 아닌 것 같긴 한데 수비 잘하는 선수 비중이 높아져서 그런지 적어도 지난 시즌처럼 117.4점을 실점하는 모습은 보여지지 않을 것 같네요.
첫댓글 마빈베글리의 커리어를 어떻게보시나요? 무려 돈치치 건너뛴 2픽인데...ㅡㅡ
두근두근!!
아직 새크라멘토가 살아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