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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0일 - 연중 제7주간 월요일(교육 주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6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해마다 ‘청소년 주일’(5월 마지막 주일)을 포함하여 그 전 주간을 ‘교육 주간’(올해는 오늘부터 26일까지)으로 정하였다. 가톨릭 교육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 것이다.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이 주간에 가톨릭 정신에 따른 교육과 행사를 가지는 가운데 교회의 구성원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돕는다.
말씀의 초대 ―································º································―
모든 지혜는 하느님에게서 온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에 앞서 지혜를 창조하셨고 이를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제1독서).
제자들이 벙어리 영이 들린 한 아이에게서 그 영을 쫓아내려 하였으나 해낼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신 예수님께서 벙어리 영을 쫓아내시고, 제자들에게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더러운 영을 쫓아낼 수 없다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º····································―
▥ 집회서의 시작입니다. 1,1-10
1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2 누가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날들을 셀 수 있으랴? 3 누가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를, 심연과 지혜를 헤아릴 수 있으랴? 4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고, 명철한 지각도 영원으로부터 창조되었다. 5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계명이다.
6 지혜의 뿌리가 누구에게 계시되었으며, 지혜의 놀라운 업적을 누가 알았느냐? 7 지혜의 슬기가 누구에게 나타났으며, 지혜의 풍부한 경험을 누가 이해하였느냐? 8 지극히 경외해야 할 지혜로운 이 한 분 계시니, 당신의 옥좌에 앉으신 분이시다.
9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알아보며 헤아리실 뿐 아니라, 그것을 당신의 모든 일에, 10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여 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당신을 알아보게 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º········································―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29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14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15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7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18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20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21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22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24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5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26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28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º·································―
어느 한 사람이 김수환 추기경에게 ‘다음 중 내가 가장 잘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다음의 보기를 들었습니다. ① 길거리에서 폭력배들에게 폭행당하는 사람 구해 내기, ② 식량과 탄환이 떨어진 적진 한가운데에서 부대원을 이끌고 탈출하기, ③ 자살하려는 사람을 설득해서 살려 내기, ④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고 싸우는 사람들을 화해시키기, ⑤ 부도 직전의 회사를 살려 내기.
이 물음에 추기경은 다음과 같은 현답을 내놓습니다. “내 자신의 능력으로는 그 어느 것 하나도 할 것 같지가 않아. 어느 것 하나도 말이야. 다만 하느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어느 것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어서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글쎄, 그중에서도 그래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③번일지도 모르겠어.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는 것도 하느님만이 할 수 있어. 나는 다만 하나의 도구, 그건 될 수 있겠지.”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모든 지혜가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또한 복음에서는 여기에 덧붙여 선을 행하는 모든 능력까지도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가르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미 스승에게서 더러운 영을 쫓게 하는 권한을 받았습니다(마르 6,7 참조). 그런데 그 권한을 받았음에도 벙어리 영을 쫓아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권한을 받은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하느님의 능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의 힘만으로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함께하려고 하지는 않습니까?
- 출처, 매일 미사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첫댓글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아멘